<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agWPEWophEU" frameborder="0"></iframe> <div><br></div> <div>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을 넘어서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코즈믹 호러적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동의할 겁니다</span></div> <div><br></div> <div>저는 고삼때 쯤 이 영화를 비디오로 봤는데,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세상에 어떤 미친 천재가 이 정도로 스케일이 큰 상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감탄 밖에 나오질 않더군요.</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제 나이가 이십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차츰 러브크래프트 원전이 본격적으로 번역이 되기 시작하면서</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 영화가 제목부터 그 선생의 광기의 산맥 At the Mountain of Madness를 오마주 한 걸 알게 됐고,</span></div> <div><br></div> <div>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러브크래프트적 코드를 찾는 재미가 참 쏠쏠하더군요. <div><br></div> <div>일단 주인공 일행이 미국 동북부의 고립된 지역을 찾아간다는 설정 부터, 아캄이나 던위치 같은 고립된 뉴잉글랜드</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역의 가상공간에 대한 러브크래프트적 상상력을 배경에 깔고 있고, '홉스의 끝'이란 가상의 마을에 있는 호텔 관리인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부부의 </span><span style="font-size:9pt;">이름이 픽맨, 주연 배우 일행이 동로마 시대 검은 교회를 향해 걸어가면서 읆는 책속의 문구는 대놓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Hunter of the Dark의 문장 일부분을 차용해서 변형하는 등. 괴물, 크리쳐등의 디자인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고.</span></div> <div><br></div> <div>하지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 온 세계를 악몽의 진흙탕으로 빠뜨려버리는 힘은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존 카펜터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해낼 수가 없는 듯합니다. 호러계의 제왕이란 명칭을 실감할 수 밖에</span></div> <div><br></div> <div>크툴루 신화를 접하고자 하는 분들께 스튜어트 고든의 Dagon도 정말 괜찮은 영화지만(정말 인스머스의 분위기를 잘 살렸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러브크래프트적 문학의 코드를 이용해서 </span><span style="font-size:9pt;">이 세계를 절대악의 정점으로 빠뜨리는 거대한 코스믹 비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것도 러브크래프트가 직접 쓴 용어라 하죠)의 정수를 느껴보고 싶다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존 카펜터의 매드니스(in the mouth of madness)를 절대 놓쳐선 안될 것 같습니다.</span></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