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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118743
    작성자 : 트렌드넷
    추천 : 45
    조회수 : 2045
    IP : 216.228.***.8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9/10 16:52:20
    원글작성시간 : 2015/09/03 08:18:2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18743 모바일
    2015-09-02
    <p class="MsoNormal">첫아이의 네번째 생일이다<span lang="en-us">. 오늘 신랑이 바빠서 </span>저번 주 일요일에 케잌 자르고 다 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생일상을 차려주기로 했다<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전날 새벽에 갈비에 피 빼며 영화보고<span lang="en-us"> 12</span>시 반 정도에 잠이 들었다<span lang="en-us">. </span>자면서 내일 늦게 일어날까봐<span lang="en-us"> 6</span>시 알람을 맞춰놓고<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한참 자다가 삑삑소리에 놀라 깨보니 그제서야 알람인 걸 알았고 이내 맞춰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며 일어났다<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피 뺀 갈비를 한소끔 끓이고 여러가지 넣고 재워놓고<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재워놓는 동안 미역국을 끓이고<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끓는 동안 컵케잌을 만들고<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굽는 동안 야채손질 하고<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재운 것을 끓이는 동안 애호박전을 하고<span lang="en-us">. </span></p><p></p> <p class="MsoNormal">컵케잌 식는 동안 밥을 하고, 야채가 익을 동안 케잌 장식을 하고.</p> <p class="MsoNormal"><br></p> <p class="MsoNormal">참 많이 사람이 됐다<span lang="en-us">. </span></p><p></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br></span></p> <p class="MsoNormal">결혼 전에는 음식 해 먹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span lang="en-us">. 과일 깎아 먹는 것도 귀찮아 했으니 말 다했지. </span></p> <p class="MsoNormal">신혼 초에는 미역국 끓이다가 짠맛 잡는다고 설탕 넣은 적도 있고<span lang="en-us">, </span>한 음식 만드는데 한 시간 이상씩 걸리고 그랬는데<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첫애 낳고는 신랑 언제올까 하염없이 기다리고<span lang="en-us">, </span>이유식 하느라 내 밥도 못 먹고<span lang="en-us">. </span>청소는 주말에만 하고 그랬는데<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지금은 세 아이 돌보면서 막내 안고 한 손으로 청소기를 돌리고<span lang="en-us">, 첫째 둘째</span> 해 먹이려고 삼시세끼 꼬박 제때 챙기고<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음식은 하면 제법 먹을 만 하다<span lang="en-us">. </span>가끔은 도시락도 싸서 유모차에 세 아이들 태우고 신랑 가져다 주고<span lang="en-us">. </span></p><p></p> <p class="MsoNormal">세상에 내가 갈비라니<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내가 엄마라니<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첫째를 키우면서 나도 참 많이 큰 것 같다<span lang="en-us">. </span>성장한 내가 뿌듯하다<span lang="en-us">. </span>하지만 왠지 좀 서글프다<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작년 생일에 선물한 옷이 맞지 않는 첫째에게 느끼는 복잡한 감정<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나는 잘 하고 있을까<span lang="en-us">. 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일까.</span></p> <p class="MsoNormal"><br></p> <p class="MsoNormal">이번 생일 선물로 첫아이가 갖고 싶어 했던 나비풍선을 사줬다<span lang="en-us">. </span>집에 와서 한참을 가지고 놀다가 내게 와서 하는 말<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엄마<span lang="en-us">! </span>내 생일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눈부시도록 예쁜 아가야<span lang="en-us">, </span>너를 정말 사랑한단다<span lang="en-us">.  </span></p><p></p>
    트렌드넷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7/1374041945IHi8PG63eTYIlipeJbQM5HLFhZP9visx.jpg" alt="1374041945IHi8PG63eTYIlipeJbQM5HLFhZP9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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