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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때 일이었어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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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짝꿍은 쌍커풀 수술을 해서 그렇지-_-............<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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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전지현 뺨치는 외모를 소유한 노는언니었어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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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노는언니 답게 노는거 정말 좋아하는 그저그런 애였는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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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쉬는시간이었어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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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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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맨앞쪽에 앉아있던 우리반 반장이 약간 큰소리로 공감대형성을 시도합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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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짜 보험회사 아줌마들 너~무 싫더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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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주위에 있는 애들한테만 말한거였겠지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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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톤은 귀가먹지 않은 이상 교실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을수 있을 정도였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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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맨뒷줄에 앉아있었지만 충분히 들을수 있을 정도였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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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솔직히 보험회사 아줌마들 좀 끈기(?)있으신 분들이 많잖아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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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속으로 '그래, 아줌마들이 좀 짜증나긴하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찰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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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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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의 어이없다는듯한 콧소리가 들려서 왜그러냐고 물어봤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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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또 무슨 트집을 잡으려나 했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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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매사에 전혀 진지한 아이가 아니었거든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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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는 우리반에 엄마가 보험회사 아줌마인 애 있으면 어쩌려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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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소릴 저렇게 막하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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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아부지는 택배일을 하고 계셨거든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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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드는 생각이 아빠가 택배 아저씨인 애도 있는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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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험회사 아줌마인 애가 없을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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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짜 택배아저씨들 정말 싫더라" 라는 말을 누군가 했다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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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라는 생각을하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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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의 말에 공감을 하고 있던 내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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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생각없이 노는 언니로만 생각했던 제짝꿍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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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잘하고 리더쉽도 있고 성격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반장의 이미지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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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대로 확연히 달라지는 순간이었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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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쪽에서 보면 실수였겠지만 전 이경험이 웬지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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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학교생활이던 사회생활이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교제할텐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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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에서 '말'이라는 요소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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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마디에 천냥빛을 갚는다'라는 말도 있듯이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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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게시물에서 이와 비슷한 게시물을 보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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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의 경험담을 올립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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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을 웃게하기전에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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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것이라도 조금만더 신경쓰는 오늘의 유머가 되었으면 합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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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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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수험생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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