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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357146
    작성자 : 묻어가자
    추천 : 23
    조회수 : 2705
    IP : 182.221.***.201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2/26 00:07:37
    원글작성시간 : 2016/12/20 05:47:51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57146 모바일
    [단편] 평범한 어느 날
    <div> </div> <div>나는 쓰레기 더미를 층층이 쌓은 것 같은 뇌 고기들을 보고 있었다.</div> <div>그들은 마트료시카 뇌 세상으로 도망간 겁쟁이들이었다.</div> <div>마트료시카 뇌는 가상 세계로, 현실보다 시간이 10배는 느리게 간다. </div> <div>아마 그들은 천억 년은 되는 시간을 살았다고 느낄 것이다.</div> <div>그들이 가상 세계로 도망간 까닭은 간단하다.</div> <div>우주는 어느 날 멸망하기 때문이고 그 전에 최대한 오래 살기 위해서이다.</div> <div>난 현실에 남아 우주의 최후와 맞서 싸우기로 다짐한 이들 중 하나였다.</div> <div>오늘은 왠지 우울한 날이다.</div> <div>나는 뭔가를 기념한다는 의미로 인류의 역사를 또 한 번 훑어 보았다.</div> <div>예수라는 인물이 태어나고 그 당시 지구가 태양을 2천 번 돌았을 때쯤의 이야기를 나는 가장 좋아한다.</div> <div>당시의 조상은 과학이라는 유용한 도구를 손에 넣음으로써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div> <div>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때의 희망찬 감정에 동화되는 기분이 든다. </div> <div>희망에 찬 수많은 연구들, 기대감에 가득한 SF 소설들</div> <div>그리고 그 당시의 시간을 기준으로 200억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최대 무기는 여전히 과학이다.</div> <div>이 얼마나 처참하고 모멸스러운 인류의 모습이란 말인가.</div> <div>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자괴감에 몸서리치다가 겨우 이성을 찾을 수 있었다.</div> <div>끝도 보이지 않게 높은 저 마트료시카 뇌 빌딩을 모조리 폭파해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다.</div> <div>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우리가 우주의 마지막 남은 생물이라 한들. </div> <div>내가 저들을 모조리 죽이고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생명을 모두 없애버린들</div> <div>무슨 상관이란 말인가.</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하늘을 보았다.</div> <div>아름답고 합리적인 코스모스. 그 코스모스의 밤.</div> <div>우주의 어둠이 나의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div> <div>그 새까만. 아주 새까맣기만 한 그 검은색을 멍하니 바라보았다.</div> <div>이미 너무도 멀어져버린 별들은 한 점의 빛도 우리에게 보내지 않았다.</div> <div>우리가 만든 인공태양만이 우리 행성 주위를 돌고 있었다.</div> <div>그 인공태양은 이미 최대한의 가속도로 우리에게 돌진하고 있었으나</div> <div>행성-항성 간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div> <div>이것이 우리 인류가 이룩한 찬란한 기술 문명인 것이다.</div> <div>나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더 무엇을 할 수 있었단 말인가.</div> <div>우리는 이미 우주의 지배자인데.</div> <div>그러나 깨닫게 되었다.</div> <div>더는 정복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강해진 후에서야.</div> <div>우주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 수 있었다.</div> <div>그것이 우리의 한계였다.</div> <div>우리가 가진 과학이란 도구의 한계였단 말이다.</div> <div>과학보다 더 뛰어난 도구가 없었단 말이다.</div> <div>이백억 년이 지난 후에도 말이다.</div> <div>우리는 코스모스의 안에 있기에</div> <div>코스모스의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었으나</div> <div>결국 카오스에는 근접도 하지 못했다.</div> <div>그리고 오늘, 우리는 카오스로 돌아갈 것이다.</div> <div>아니, 그것은 나의 바람일 뿐이다.</div> <div>우리는 이 끔찍한 코스모스에서 영원히 어떤 에너지 덩어리로 부유하게 될지도 모르겠다.</div> <div>그런 상상을 하니 몸서리가 친다.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또 정신을 잃은 나를 내 동료들이 깨웠다.</div> <div>오늘이 그 날이란다.</div> <div>나는 멍하니 천 년 전의 나를 떠올려보았다.</div> <div>찬란하게 빛나는 과학 문명이 나의 회상을 금세 도와주었다.</div> <div>그때의 나는 쓰레기 더미를 층층이 쌓은 것 같은 뇌 고기들을 보고 있었다.</div> <div>그들을 마트료시카 뇌의 세상으로 도망간 겁쟁이들이라고 생각했었다.</div> <div>그 후로 천 년 동안 나는 뭘 했는가. 아무런 발전도 없이. </div> <div>인류는 뭘 했는가. </div> <div>또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고 하는데 동료가 따스하게 손수건 하나를 건네주었다.</div> <div>"저건 봐야지."</div> <div>동료는 하늘을 가리키고 있었다. 인공 태양을 포함한 하늘을 말이다.</div> <div>지금, 우주에서 가장 경이로운 천문현상이 일어날 테지만 아무도 이를 촬영하는 동료는 없었다.</div> <div>그 순간, 인공 태양이 가루처럼 흩날렸다. </div> <div>아주 순식간이었다.</div> <div>암흑에너지의 팽창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원자마저 붕괴하는 것이었다.</div> <div>그러나 나는 흐느끼고 있어서 그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div> <div>어쩌면 잘된 일이다. 이 두려운 순간을 볼 수 없으니까 참으로 잘됐다.</div> <div>그러나 새까만 어둠이. 어둠이 몰려오고 있다는 건 느낄 수 있었다.</div> <div>주먹을 꽉 쥐었으나 이제 주먹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div> <div>그 순간 그가. 그녀가. 그것이.</div> <div>내 눈을 가리던 눈물을 암흑에너지로 모두 닦아주었다.</div> <div>그는. 그녀는. 그것은.</div> <div>나에게 새까만 공간을 너무도 또렷하게 보여주었다. </div> <div>그 잠깐의 1초 동안 나는.</div> <div>생명이 사는 이유는 이 순간을 보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div> <div>그 후로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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