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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울컥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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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647040
    작성자 : 울컥
    추천 : 163
    조회수 : 17690
    IP : 121.55.***.182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19 01:10:36
    원글작성시간 : 2013/03/15 13:14:54
    http://todayhumor.com/?humorbest_647040 모바일
    <스압><실화> 미아리 사창가 이야기...
    <DIV style="COLOR: black" id=memoTextDiv3224 class=memoContentDiv> <P> </P> <P>몇일전 케이블 tv에서 몇년전 영화였던 "나쁜 남자" 라는 영화를 다시 보았다</P> <P> </P> <P> </P> <P>내가 좋아하는 배우 조재현 씨가 출연했고 꽤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P> <P> </P> <P> </P> <P>사창가를 배경으로 다소 충격적 이였던 그 영화</P> <P> </P> <P> </P> <P>하지만 나에게는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 이기도 했다</P> <P> </P> <P> </P> <P>남들에게는 그저 돈 몇만원으로 욕정을 해소하는 ,,,가장 밑바닥 천한 여자들이 모여드는 사창가</P> <P> </P> <P> </P> <P>나에게는 한동안 잊고 있었지만 가장 잊을수 없었던 97년의 어느 여름</P> <P> </P> <P> </P> <P>항상 머리속에 마음속에 그때의 일들이 있었지만 </P> <P> </P> <P> </P> <P>그리고 주위 몇몇 사람들에게 그저 술자리 안주 삼아 이야기로만 들려주었던 그때의 기억</P> <P> </P> <P> </P> <P>"나쁜 남자" 영화속의 사창가 풍경을 보며 나는 영화 보다는 </P> <P> </P> <P> </P> <P>나의 경험담을 글로 옮겨 써보아야 겠다는 생각과 귀찮다는 생각의 갈등을 하고 있었다</P> <P> </P> <P> </P> <P>고민 끝에 혹시라도 그날 그때 나와 함께 였던 그녀들이 이 글을 보고 서로 안부나 전할수 있도록 연락이</P> <P> </P> <P> </P> <P>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 새삼 그때가 그리워져 이렇게 나에 블로그에 적어 놓기로 했다</P> <P> </P> <P> </P> <P>힘든 군생활을 마치고</P> <P> </P> <P> </P> <P>거의 제대 할때쯤 여느 친구들처럼 이젠 뭘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을 하던 때에</P> <P> </P> <P> </P> <P>동네 선배로부터 미아리에서 장사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P> <P> </P> <P> </P> <P>내가 살던 곳이 미아리에서 두세 정거장 거리인 정릉 이란 곳이였기에 </P> <P> </P> <P> </P> <P>동네 노는 선배들은 거의 미아리 사창가에서 돈벌이를 찾곤 했다</P> <P> </P> <P> </P> <P>그때만 해도 나에게 미아리 라는곳에서 장사를 한다는게 꽤나 두렵고 망설여 졌다</P> <P> </P> <P> </P> <P>아니 더 솔직히 쫌 찝찝하기도 하고 매우 꺼져 졌다</P> <P> </P> <P>하지만 아무 자본도 없이 일할수 있고 돈벌이도 괜찮았으며 누구 간섭 받지 않고 혼자 일 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P> <P> </P> <P> </P> <P>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제대를 몇일 앞두고 그 장사를 하기로 결정 했다</P> <P> </P> <P> </P> <P>드디어 병장 전역을 했다</P> <P> </P> <P> </P> <P>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부터 미아리 에서의 마차 장사를 시작 했다</P> <P> </P> <P> </P> <P>장사 내용은 이렇다</P> <P> </P> <P> </P> <P>미아리 사창가는 매우 좁은 골목으로 미로 처럼 연결된 꽤나 넓은 지역이다</P> <P> </P> <P> </P> <P>그 골목 곳곳에 [마차]라고 해서 커피나 꿀차를 파는 리어카들이 있다</P> <P> </P> <P> </P> <P>사창가 영업집과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P> <P> </P> <P> </P> <P>그곳에 일하는 여자분들이 한껏 치장을 하고 유리로 된 문 밖을 바라보고 앉아 있고</P> <P> </P> <P> </P> <P>나는 그녀들을 서로 바라보고 앉아 있는 형태이다</P> <P> </P> <P> </P> <P>그녀들과 나 사이에 사람 두명도 나란히 걷기 힘든 골목길이 있고</P> <P> </P> <P> </P> <P>그녀들은 쉴새 없이 호객 행위를 한다 </P> <P> </P> <P> </P> <P>내가 하는 일은 의외로 간단 하다</P> <P> </P> <P> </P> <P>예를 들어 꿀차 라는것은 30개 1박스에 2천원에 들여온다</P> <P> </P> <P> </P> <P>꿀차 는 그저 뚜껑을 따고 뜨거운 물만 부어 휘휘 저어 주면 되는 방식이라 매우 간단 하다</P> <P> </P> <P> </P> <P>하지만 1잔에 2천원을 받는다</P> <P> </P> <P> </P> <P>꿀차 한잔을 팔면 대략 1900 원씩이 거의 내 마진인 셈이다</P> <P> </P> <P> </P> <P>내가 관리 (?) 하는 가게는 6개 였다</P> <P> </P> <P> </P> <P>관리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고 나는 그 가게에 콘돔,휴지,물수건 등을 매일 공급해 준다</P> <P> </P> <P> </P> <P>그리고 그 가게들은 나의 장사를 도와준다</P> <P> </P> <P> </P> <P>도와주는 방식은 이렇다 </P> <P> </P> <P>그런곳에 오는 남자들은 대부분 2~3명씩 함께 온다 물론 함께 들어가지만</P> <P> </P> <P>그중 먼저 나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P> <P> </P> <P> </P> <P>그렇게 먼저 나온 사람은 나머지 친구를 기다리며 함께 했던 파트너와 대화를 한다</P> <P> </P> <P> </P> <P>대화 내용은 맨날 뻔하다 </P> <P> </P> <P> </P> <P>아가씨가 그 남자의 정력에 대해 오바하면서 치켜 세워줌녀 그 손님은 의기 양양해서 허풍을 떠벌려 대는 그저 그런...</P> <P> </P> <P> </P> <P>그럼 그 아가씨는 목이 마르다며 저기 저 꿀차 한잔 사달라고 아양을 떤다</P> <P> </P> <P> </P> <P>기고 만장해진 남자는 쉽게 응한다</P> <P> </P> <P> </P> <P>그때 아가씨가 응석을 부리며 "아~이 나만 먹으라고?? 우리 언니들도 한잔씩 사줘~"</P> <P> </P> <P> </P> <P>하며 아직 대기(?)중인 언니들을 가리킨다</P> <P> </P> <P>대략 4~5명, 남자는 흔쾌히 ok~한다</P> <P> </P> <P> </P> <P>이렇게 팔리는 꿀차수가 엄청 나다</P> <P> </P> <P> </P> <P>장사를 저녁 8시부터 아침8시까지 하는데 이것 저것 다빼고 매일 아침 나에 순수익이 대략 30~50 만원 정도 됐었으니까.</P> <P> </P> <P>물론 그녀들은 그렇게 받은 꿀차를 먹지는 않는다..</P> <P> </P> <P> </P> <P> </P> <P>일하는 내내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기가 </P> <P> </P> <P> </P> <P>처음에는 서로 내색 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민망했다</P> <P> </P> <P> </P> <P>그녀들이나 나나 서로 젊은 사람들인데 서로 무슨 직업인지 아는데 안 민망 할수가 없다</P> <P> </P> <P> </P> <P>저녁8시 오픈 할때 그녀들 가게에서 함께 밥을 먹기 때문에 쉽게 친해졌다</P> <P> </P> <P> </P> <P>하지만 각 가게들마다 이모 라고 불리는 포주들이 무섭게 관리 하고 있어서 뭐 사적인 대화를 한다거나</P> <P> </P> <P> </P> <P>그러지는 못한다</P> <P> </P> <P> </P> <P>그렇게 하루 이틀 지날수록 그녀들은 나를 삼촌 이라고 부르며 서로 보이지 않는 위안이 되어갔다</P> <P> </P> <P> </P> <P>지금도 기억나는 몇가지 이야기가 있다</P> <P> </P> <P>아침 7시 정도 되면 장사를 마무리 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P> <P> </P> <P> </P> <P>나는 내 마차를 정리 하고 나면 그 골목의 일정 구간을 빗자루로 청소를 한다</P> <P> </P> <P>여섯 가게 수십명의여자들이 거의 반 나체 상태로 나를 바라보고 앉아 있고</P> <P> </P> <P>바로 코앞에서 빗자루 질을 한다는게 여간 어려운일이 아닐수 없다..(매우 민망하다..)</P> <P> </P> <P> </P> <P>그렇게 빗자루질 하고 있을 때면 그녀들은 내게 짓궂은 농담을 건네며 자기들끼리 깔깔대며 웃곤 했다</P> <P> </P> <P> </P> <P>그리고 나에게 응원가(?)를 불러주기도 했다</P> <P> </P> <P> </P> <P>그때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드라마가 최진실, 안재욱,차인표가 출연한 "별은 내가슴에"였다</P> <P> </P> <P> </P> <P>그 주제가 또한 선풍적이었다</P> <P> </P> <P> </P> <P>"사랑했던~너를 잊지 못해~부디~ 너를 다시 볼수 있다면~" 이 노래</P> <P> </P> <P> </P> <P>그 노래에 약간 개사를 해서 </P> <P> </P> <P>"사랑했던~xx삼촌~~ 잊지못해~ 부디~xx삼촌 다시 볼수 있다면~"이런 식으로</P> <P> </P> <P> </P> <P>그 주변 가게 수십명의 아가씨들이 짓궂게 큰소리로 청소하는 나를 바라보며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P> <P> </P> <P> </P> <P>매우 민망하고 얼굴 빨게 지는 일이다 ㅎㅎ</P> <P> </P> <P> </P> <P>그리고 또 여자들만 모여 있는곳이다 보니 못을 박거나 형광등을 갈아끼는 등의 일도 내 몫이었다</P> <P> </P> <P> </P> <P>하루는 골목길을 비추어지는 형광등이 나가버렸다</P> <P> </P> <P> </P> <P>작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형광등을 갈아끼우는데 </P> <P> </P> <P> </P> <P>또 아가씨들이 짓궂게 놀려대기 시작했다</P> <P> </P> <P> </P> <P>"xx삼촌~배꼽보여요~ 깔깔깔~~~"</P> <P> </P> <P> </P> <P>멋적게 웃으며 형광등을 갈고 사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순간 못에 걸렸는지 바지 옆이 부욱 찢겨 나갔고</P> <P> </P> <P> </P> <P>팔꿈치와 허벅지에서 피가 났다</P> <P> </P> <P> </P> <P>지켜보던 이모들과 아가씨들이 놀라 뛰쳐나왔지만</P> <P> </P> <P> </P> <P>아픔 보다는 민망함과 챙피함에...ㅠㅠ</P> <P> </P> <P> </P> <P>그녀들은 진정 나를 걱정해 주었다</P> <P> </P> <P> </P> <P>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여러명이 뛰쳐나와 나를 가게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P> <P> </P> <P> </P> <P>빨리 바지 벗으라고 성화였다</P> <P> </P> <P> </P> <P>너무 챙피해 하는 나를 보고 짓궂게 장난 치며 괜찮다고 벗으라고 했다</P> <P> </P> <P> </P> <P>상처난 곳에 약을 발라주고 자기들 츄리닝 바지를 건내어줬다</P> <P> </P> <P> </P> <P>그리고 찢어진 바지를 꼬메어 주겠다고 서로 장난 스레 "내가 꼬멜거야~""웃기지마 내가 꼬매드릴거야~" 하며  깔깔대기도 했다</P> <P> </P> <P> </P> <P>항상 인형 처럼 꾸미고 앉아 무료하게 문밖을 내다 보고 있어야 하는 그녀 들에게는 그런 소소한 일들이 </P> <P> </P> <P> </P> <P>재미였고 현실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는 헤프닝 이었다</P> <P> </P> <P> </P> <P>또 어느날은 내가 몸살이 너무 심하게 걸려서</P> <P> </P> <P> </P> <P>이모에게 전화를 했다 너무 아파서 오늘은 쉬겠다고 정말 죄송하다고..</P> <P> </P> <P> </P> <P>전화를 끊자마자 전화가 빗발치듯 걸려왔다</P> <P> </P> <P> </P> <P>그녀들 이었다</P> <P> </P> <P> </P> <P>많이 아프냐고 병원가보라고 그리고 자기들이 어디서 주워들은 민간 처방까지..</P> <P> </P> <P> </P> <P>이렇게 하고 있어라 저렇게 하고 있어라 </P> <P> </P> <P>그녀들은 정말 나를 걱정해 주고 있었다</P> <P> </P> <P> </P> <P>그때 너무 감동도 받았고 불쌍한 그녀들 생각에 혼자 꽤나 울었던 기억이 있다</P> <P> </P> <P> </P> <P>그렇게 대략 3개월 정도를 그곳 미아리 에서 생활을 했고</P> <P> </P> <P> </P> <P>그녀들과 나 사이에 미묘한 친밀감은 이제 가족 그 이상 이었다</P> <P> </P> <P> </P> <P>여기서 잠시 그곳의 생리를 얘기 하자면</P> <P> </P> <P> </P> <P>그녀들은 오후 5시에 이모 라는 사람의 인솔하에 목욕탕과 미용실을 간다</P> <P> </P> <P> </P> <P>그리고 저녁 8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P> <P> </P> <P> </P> <P>아침 8시에 가게문을 닫고 이모들은 퇴근을 하는데 </P> <P> </P> <P> </P> <P> </P> <P>퇴근 할때면 밖에서 문을 자물쇠로 꼭꼭 걸어 잠구고 퇴근을 한다</P> <P> </P> <P> </P> <P>그래 그녀들은 그렇게 갇혀서 일하고 있는것이다 </P> <P> </P> <P> </P> <P>감금이라고 보는게 맞다</P> <P> </P> <P> </P> <P>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녀들 대부분은 빚에 묶여서 도망갈 생각도 못했고</P> <P> </P> <P> </P> <P>또 대부분은 중 고등학교 중퇴자들이라 언어구사 라던가 생각 자체가 일반인들보다는 매우 떨어지는것을</P> <P> </P> <P> </P> <P>느낀적이 매우 많다</P> <P> </P> <P> </P> <P>모두 개개인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어쩔수 없이 할수 있는 일은 몸을 팔고 웃음을 파는 일뿐이었다</P> <P> </P> <P> </P> <P>하지만 장담 하건데 그 수십명의 여자들 중에 내가 느끼기에 참 못됐다 라고 느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P> <P> </P> <P>모두 가슴 따뜻하고 정에 굶주려 있고 따뜻한 정이 있는 여자들이었다</P> <P> </P> <P> </P> <P>그 이후로 이곳 저곳에서 많은 여자들을 대해왔지만</P> <P> </P> <P> </P> <P>거의 약싹빠르고 계산적이고 잘난맛에 살아가는 일반 여자들을 봤을때</P> <P> </P> <P> </P> <P>매우 심리적으로 혐오감을 느낀적이 많다</P> <P> </P> <P> </P> <P>그래서 내 주위에 누군가가 사창가 또는 몸을 파는 여자들을 아주 비하 하는듯한 얘기를 하면</P> <P> </P> <P> </P> <P>괜히 화가나서 열변을 토했던 적이 많다</P> <P> </P> <P> </P> <P>나 또한 그곳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그런식의 시선으로 보았었는지도 모르겠다</P> <P> </P> <P> </P> <P>하지만 누구가 자기가 그 입장이 되지 않고서는 모르듯이</P> <P> </P> <P> </P> <P> 나또한 그런 그녀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마음이 향하게 되었고</P> <P> </P> <P> </P> <P> </P> <P>지금도 그런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분들을 비하하는 생각 일절 없다</P> <P> </P> <P> </P> <P>그러던 어느날</P> <P> </P> <P> </P> <P>이 이야기의 핵심인 대 사건(?) 이 벌어졌다</P> <P> </P> <P> </P> <P> </P> <P> </P> <P>------------------ 2부</P> <P> </P> <P>여느 때와 같이 그날도 서로 마주보고 장사를 하고 있을때쯤</P> <P> </P> <P> </P> <P>내 바로앞 가게 안에서 심상치 않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P> <P> </P> <P> </P> <P>놀라서 뛰어 들어가려했으나 앉아 있는 아가씨들이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말렸다 </P> <P> </P> <P> </P> <P>무슨 일인지 매우 궁금 했다</P> <P> </P> <P> </P> <P>아가씨들도 매우 곤란하고 당황하는듯했다</P> <P> </P> <P> </P> <P>잠시후 그 고함소리가 가까워졌는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 가게 이모였다</P> <P> </P> <P> </P> <P>뭔가 매우 화가나서 아가씨중 한명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가씨의</P> <P> </P> <P> </P> <P> 머리채를 끌고나와 발로 밟고 때리고 구타를 했다</P> <P> </P> <P> </P> <P> </P> <P>이거 안되겠다 싶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모이기에 </P> <P> </P> <P> </P> <P>껴안고 웃으면서 말렸다</P> <P> </P> <P> </P> <P>"에~이 이모 왜그래~ 참아요 참아~"</P> <P> </P> <P>하면서 무서움에 눈치만 보고 있던 아가씨들에게 눈치로 싸인을 줬다</P> <P> </P> <P> </P> <P> </P> <P>벌거벗은채로 매맞고 있던 그녀를 몇몇 아가씨들이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고</P> <P> </P> <P> </P> <P>나와 다른 아가씨들 몇명이 괜한 아양으로 이모 화를 풀어주려고 이모를 데리고 나왔다</P> <P> </P> <P> </P> <P>커피 한잔을 타주고 담배를 건내며 이모의 마음을 진정 시키려 노력했다</P> <P> </P> <P> </P> <P>그렇게 때린이유는 한쪽다리가 없는 손님이 와서 그녀를 초이스 했는데</P> <P> </P> <P> </P> <P>그녀가 인상을 쓰며 손님을 거부했다는 이유였다..</P> <P> </P> <P> </P> <P>그래서 버릇을 고쳐놓기 위해 그렇게 그녀를 두들겨 팼다고 했다..</P> <P> </P> <P> </P> <P> </P> <P> </P> <P>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P> <P> </P> <P>머리속이 매우 복잡해졌다</P> <P> </P> <P>평소에 아가씨들에게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며 마치 그녀들의 어머니 처럼 따뜻하던 그 이모라는 사람이..</P> <P> </P> <P> </P> <P>그 속 생각은 그녀들을 사람이 아닌 장사하는 도구쯤으로 여기고 있다는것에 정말이지 너무 화가 났고 역겨웠다</P> <P> </P> <P>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P> <P> </P> <P> </P> <P>아까 매를 맞았던 그녀는 다시 화장을 고치고 하얀드레스를 입은채 </P> <P> </P> <P> </P> <P>자기 자리에 앉아 멍하니 문밖을 주시하고 있었다</P> <P> </P> <P>그녀는 울고 있었다</P> <P> </P> <P>아니 눈물을 참으려 입술을 꼬옥 깨물고</P> <P> </P> <P> </P> <P>문밖을 바라보고 있었다</P> <P> </P> <P>나와 마주보고 앉아 있는데 정말 시선을 어디다 둬야할지...</P> <P> </P> <P>나와 눈이 마주친다면 그녀는 얼마나 자존심이 상할까...</P> <P> </P> <P>평소에 삼촌 삼촌 하며 장난치던 사람이..</P> <P> </P> <P>자신이 발가벗은채 방바닥에서 얻어맞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게..</P> <P> </P> <P>매우 난감했고 또한 머리속도 복잡해졌다</P> <P> </P> <P> </P> <P>그날은 평소의 그녀들이 아니었다 </P> <P> </P> <P> </P> <P>아까 있었던 일들에 대해 그녀들은 매우 화가 나있고 억울해 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P> <P> </P> <P>난 그녀들을 도와주고 싶었다</P> <P> </P> <P>내가 뭘 어떻게 도와줄수 있을까??</P> <P> </P> <P>한가지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지만</P> <P> </P> <P>그것을 실행에 옮기기에는 매우 망설여지는 위험한 일이었다</P> <P> </P> <P> </P> <P>그날 장사를 하는둥 마는둥 정신이 없었다</P> <P> </P> <P>그렇게 아침이 왔고 나는 그녀들에게 평소 보다는 더욱 의미심장하게 작별 인사를 한후</P> <P> </P> <P> </P> <P>퇴근(?)을 했다</P> <P> </P> <P>평소 같았으면 택시를 타고 집에가서 잠을 잤겠지만 </P> <P> </P> <P>그날은 미아리 근처 어딘가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때웠다</P> <P> </P> <P> </P> <P> </P> <P> </P> <P>아침10시</P> <P> </P> <P> </P> <P>작은 철근 쇠 막대기를 하나 구해서 품속에 넣고 다시 사창가 골목으로 들어갔다</P> <P> </P> <P> </P> <P>평소와 다름없이 모든 가게는 커튼이 쳐져있고  밖에서 걸어잠군 자물쇠들이 걸려져있고</P> <P> </P> <P>조용했다</P> <P> </P> <P> </P> <P>아까 그 가게 앞에 도착했다</P> <P> </P> <P>이모들은 모두 퇴근을 한것 같았다</P> <P> </P> <P>담배를 한대 피우며 주변 동태를 살핀 후</P> <P> </P> <P>철근을 꺼내어 자물쇠 사이에 끼워넣고 힘을줘서 비트니까 쉽게 자물쇠가 떨어져 나왔다</P> <P> </P> <P> </P> <P>그렇게 내가 관리(?)하던 가게 6개의 자물쇠를 모두 뜯어냈다</P> <P> </P> <P> </P> <P> </P> <P>소리에 놀라 무슨일인가 내다보던 그녀들에게 얘기했다</P> <P> </P> <P>도망갈 사람은 지금 빨리 도망가라고</P> <P> </P> <P> </P> <P>그녀들은 매우 곤란하며 또한 고민하는듯하더니 이내 모두 안으로 들어가서 각자 짐을 챙겨나왔다</P> <P> </P> <P>그리고 서로 짧은 인사들을 나누고 각자  흩어졌다</P> <P> </P> <P> </P> <P>나도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일단 상계동 쪽으로 도망 쳤다</P> <P> </P> <P> </P> <P>정말 손발이 벌벌 떨리고 내가 무슨일을 저질렀나 싶기도 했지만</P> <P> </P> <P> </P> <P>후회는 하지 않았다</P> <P> </P> <P>걷거나 서있을수가 없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완전 다리가 풀려버렸다</P> <P> </P> <P> </P> <P>어딘가에서 계속 전화가 왔다</P> <P> </P> <P> </P> <P>휴대폰을 받을까 말까.. 혹시 벌써 들켜버린걸까..</P> <P> </P> <P>지금처럼 발신번호 표시가 되지도 않는 때였기에 </P> <P> </P> <P> </P> <P>내 휴대폰이 울릴때마다 다리에 힘은 점점더 빠져갔다</P> <P> </P> <P> </P> <P>공중전화를 통해 내 음성사서함을 들어보았다</P> <P> </P> <P> </P> <P>아까 도망갔던 그녀들이 각자 고맙다고 언제 한번 꼭 보자는 내용의 메세지들이었다</P> <P> </P> <P> </P> <P>눈물이 핑 돌았다 </P> <P> </P> <P>아침에 어느 공원에서 젊은놈이 펑펑울어대니 산책 나와있던 사람들이 나를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P> <P> </P> <P> </P> <P>정말 무섭고 두려웠다</P> <P> </P> <P> </P> <P>지금이라도 누군가가 다가와서 나를 잡아갈 것 같았다</P> <P> </P> <P>이모들은 오후 5시 쯤 출근을 하니까 아직은 이 사실을 모를것 같았다</P> <P> </P> <P> </P> <P>그런데 다시 음성 메세지를 확인했더니 </P> <P> </P> <P>아까 도망갔던아가씨들중 한명이</P> <P> </P> <P> </P> <P>자기들 지금 돈암동에 있으니까 만나자고 했다</P> <P> </P> <P> </P> <P>나는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약속했던 여관으로 들어가니 5명이 모여있었다</P> <P> </P> <P> </P> <P>그때 잊을수 없던 기억이..</P> <P> </P> <P> </P> <P>나는 매일 그녀들의 진한 화장을 한 얼굴들만 보아왔었다</P> <P> </P> <P> </P> <P>하지만 화장기 하나없는 얼굴로 다시보니 너무도 어린아이들이었다</P> <P> </P> <P>그때 처음으로 서로에 대해 사적인 이야기들을 나눴는데</P> <P> </P> <P> </P> <P>모두 17~19 살 정도 나이어린 아이들이었다</P> <P> </P> <P> </P> <P>가슴이 막막해졌다 그리고 내가 잘한짓을 했다고 여겨졌다</P> <P> </P> <P> </P> <P>그 아이들은 나에게 너무 고맙다고도 했고 앞으로 어떻게 도망쳐 다닐거냐고 걱정도 해주었다</P> <P> </P> <P> </P> <P>그러던중 한 아이가 자기집이 강원도 인데 모두 함께내려가자고 했다</P> <P> </P> <P> </P> <P>어차피 갈 곳도 없는 우리였고 또한 최대한 멀리 도망가야했기에 모두 기뻐했다</P> <P> </P> <P> </P> <P>그렇게 강릉에 도착했다</P> <P> </P> <P> </P> <P>그 아이의 집은 매우 허름했고 어머니라는 분이 한분 계셨는데</P> <P> </P> <P> </P> <P>간만에 보는 딸과 우리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보였다  그녀또한 어머니에게 별반 관심이 없어보였다</P> <P> </P> <P> </P> <P>그렇게 그녀집에서의 도피 생활이 시작되었다</P> <P> </P> <P> </P> <P>물론 내 휴대폰은 계속 울려댔고 받지는 않았다</P> <P> </P> <P>혼자 밖으로 나와 음성메세지를 확인해봤는데</P> <P> </P> <P> </P> <P>이미 음성메세지에는 그곳 이모들과 무서운 남자들의 목소리로 가득차 있었다</P> <P> </P> <P> </P> <P>"좋게 말할때 빨리 연락해라 너 죽여버린다"등의 내용들..</P> <P> </P> <P> </P> <P>정말 다리가 후들거리고 두려웠다</P> <P> </P> <P> </P> <P>하지만 그 아이들에게 내색은 하지 않았다</P> <P> </P> <P>그리고 그곳 강릉에서 우리 6명은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P> <P> </P> <P> </P> <P>함게 요리도 하고 바닷가에서 뛰어놀기도 하고</P> <P> </P> <P> </P> <P>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술마시며 이야기도 나누고,,,,</P> <P> </P> <P> </P> <P>협박 메세지는 계속 쌓여만 갔다</P> <P> </P> <P>정말 두렵고 무서워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다</P> <P> </P> <P> </P> <P>괜히 이곳 강원도에 있어도 쉽게 잡힐것 같다는 두려움도 들고,,,</P> <P> </P> <P>그때 큰 결심을 했다 </P> <P> </P> <P>경찰서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로,,</P> <P> </P> <P>일단 미아리를 관할하는 경찰서가 종암 경찰서 이다</P> <P> </P> <P> </P> <P>사실 좀 두렵기도 했다 경찰과 그런 업소는 서로 상부상조하는 사이란걸 어디서 많이 주워들었기에..</P> <P> </P> <P> </P> <P>그래도 그때 믿을수 있는곳은 경찰 뿐이었다</P> <P> </P> <P> </P> <P>어느 형사와 통화 연결이 되었을때</P> <P> </P> <P>그간의 일을 상세히 설명을 했다</P> <P> </P> <P> </P> <P>형사가 차분히 듣더니 직접 만나자고 했다 </P> <P> </P> <P> </P> <P>그래서 솔직히 말했다 직접 만나기는 좀 꺼려진다고 죄송하지만 사실 꺼려진다고..</P> <P> </P> <P>그랬더니 걱정하지 말고 자기들이 강릉으로 내려올테니 강릉 경찰서에서 만나자고 했다</P> <P> </P> <P> </P> <P>그리고 같이 내려온 5명의 여자 아이들도 함께 나오라고 했다</P> <P> </P> <P>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 일단은 나혼자 나가겠다고 했다</P> <P> </P> <P>그러고 여자 애들에게 그 일을 얘기하고 일단은 경찰서 근처까지 함께 갔다가 여차하면 모두 흩어져서 도망가자고 당부를 했다</P> <P> </P> <P> </P> <P>나도 아이들도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P> <P> </P> <P> </P> <P>다음날 아이들과 강릉경찰서로 갔다 그리고 휴대폰으로 신호를 보내기로 하고 나혼자 경찰서로 들어섰다</P> <P> </P> <P> </P> <P>방금전 아이들이 눈물흘리며 걱정하는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았다</P> <P> </P> <P>서울에서 내려온 형사 두명과 인사를 나눈후 그간의 이야기를 시작했다</P> <P> </P> <P> </P> <P>다행이도 두분 모두 친절했다</P> <P> </P> <P>그런데 형사분들에게서 뜻밖에 얘기를 들을수있었다</P> <P> </P> <P> </P> <P>"사실은 종암경찰서에서 미아리 텍사스에 관한 아주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관련자들의 증언과</P> <P>진술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극비로 진행 되는 일이기에 자기들도 매우 조심스러운 상태라고도 했다</P> <P> </P> <P>그리고 우리의 신변보호는 자기들이 책임져주겠다고 했다</P> <P> </P> <P>또하나 충격적이었던건 사건이 벌어진지 대략 3~4일정도 밖에 안되어있는데도</P> <P> </P> <P>형사들은 나의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었다</P> <P> </P> <P>정말 충격이었다</P> <P> </P> <P> </P> <P>하지만 다소 황당한 이야기가</P> <P> </P> <P>내가 청량리588의 똘마니인데 미아리로위장치업해서 여자들을 꼬셔서 청량리 사창가로 빼돌렸다는 식으로 소문이 퍼져 있다고했다</P> <P> </P> <P>그래서 자기들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P> <P> </P> <P>이제 사실을 알고 보니 젊은 사람이 참 용기 있는 일을 해주었다고도 했다</P> <P> </P> <P>나는 고민 끝에 밖에 기다리고 있는 동생들을 모두 들어오라고 했다</P> <P> </P> <P> </P> <P>그리고 각자 종이에 빽빽히 진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P> <P> </P> <P>나도 몰랐던 많은 얘기들이 있었다</P> <P> </P> <P>각자 선불로 빚을지게 만들고 그 선불에 말도 안되는 이자들이 쌓여서 도망도 못가게 </P> <P> </P> <P>자물쇠로 걸어 잠그고 일을 시켰으며 임신할경우 병원도 아닌 잘 알려지지도 않은 이상한 약을</P> <P> </P> <P>먹여서 애를지우게하고 매일 구타가 이루어졌으며 등등</P> <P> </P> <P>그렇게 형사들은 돌아갔고</P> <P> </P> <P> </P> <P>나도 동네 친구들과  연락하며 미아리의 동태를 살펴보기도 했다</P> <P> </P> <P>결과는 내가 예상했던 그 이상이었다</P> <P> </P> <P> </P> <P>이미 그곳 이모들과 건달들은 나를 찾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고</P> <P> </P> <P>그들의 분노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P> <P> </P> <P>나는 일단 강릉에서 그렇게 지낼수만은 없었다</P> <P> </P> <P>아이들을 모아놓고 이제 각자 흩어져서 자기삶을 살아가자고 제안을 했다</P> <P> </P> <P>아직 어리고 철없는 아이들이 울고 불고 하며 이렇게 함께 살자고 했다</P> <P> </P> <P>자기들이 돈벌어 올테니 모두 이렇게 함께 살자고..</P> <P> </P> <P>그날 우리는 펑펑 울었다 정말 서로 서로 불쌍하고 가엽어서 울고 또 울었다</P> <P> </P> <P>그리고 약속했다</P> <P> </P> <P>다시는 그런일에 발들이지 말고 학교 중단한 아이들은 다시학교로 가고 </P> <P> </P> <P>제대로된 직장에 취직을 해서 서로 다시 만나자고 굳게 약속을 했다</P> <P> </P> <P>다음날 막상 떠나왔으나 갈곳이 없었다</P> <P> </P> <P>삼척에 혼자 살고있던 친구 집으로 향했다</P> <P> </P> <P>그렇게 삼척에서 별달리 하는일도 없이지내고 있을때ㄸ쯤</P> <P> </P> <P> </P> <P>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그사건이 있은지</P> <P>한달이 조금 더 지난때였다</P> <P> </P> <P> </P> <P>뉴스에 믿지 못할 일이 보도 되고 있었다</P> <P> </P> <P>종암경찰서에 우리나라 최초로 여자 경찰 서장이 부임을 했는데</P> <P> </P> <P>가장 먼저 선언한 것이 미아리 사창가를 뿌리 뽑겠다는..</P> <P> </P> <P> </P> <P>한마디로 미아리 사창가를 초토화 시키겠다는..,</P> <P> </P> <P>그것이 지금 있는 성매매 특별법의 시초였다</P> <P> </P> <P>아~ 그때 그 형사분들이 비밀리에 진행중이었다는것이 이거였구나 싶었다</P> <P> </P> <P>다른 그 어떤 누구보다도 더욱 관심을 갖고 그 사건을 지켜보았다</P> <P> </P> <P>그러던 중에 종암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P> <P> </P> <P>사건 진술을 해달라고..</P> <P> </P> <P>몇일 망설임 끝에 명동에서 형사들을 만나 함께 차를 타고 종암경찰서로 갔다</P> <P> </P> <P>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미 경찰서 앞은 미아리 사창가 업주들과 포주들이 모여서 </P> <P>시위를 하고있었다</P> <P> </P> <P>나는 차안에서 최대한 얼굴을 가리고 경찰서안으로 들어섰고</P> <P> </P> <P>신변보호와 익명성 보장을 요구한 후 그간에 내가 보았던 사실들을 모두 진술했다</P> <P> </P> <P>나머지 여자아이들과 연락은 하고있었지만 경찰에게는 연락처는 모른다고 했다</P> <P> </P> <P> </P> <P>그 아이들에게 다시 이런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P> <P> </P> <P>날이 갈수록 종암경찰서 여 서장의 미아리 초토화 작전은 거세어졌고 매일 뉴스에서는</P> <P> </P> <P> </P> <P>그일들뿐이었다</P> <P> </P> <P>몇몇 연락하는 형들에게 전해 듣기로는 </P> <P> </P> <P>이번 종암 경찰서 수사 자체가 내가 꼰질러서 이렇게 된것이라고 까지 확대되어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고 </P> <P> </P> <P>넌이제 잡히면 인생종치는거라고 도대체 어쩔라고 이런일을 저질렀냐고..</P> <P> </P> <P>ㅌ이젠 숨어서 살아가라고 그런 두려운걱정 섞인 말들을 전해들었다</P> <P> </P> <P>미아리 업주들 사이에 내 이름은 이미 유명해져 있었다고 했다</P> <P> </P> <P>전국구 건달들이 나를 찾기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도 했고</P> <P> </P> <P>그날 도망 갔던 몇몇 여자애들이 다시 붙들려 와서 그 사실이 맞다고 업주들에게 증언 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P> <P> </P> <P> </P> <P>23살 청년이 혼자 견뎌내기에는 이미 너무나도 큰 사건이 되어버렸다</P> <P> </P> <P> </P> <P>정말 자살을 하고 싶을정도로 두렵고 무서웠다</P> <P> </P> <P>솔직히 제 아무리 건달들이라도 내가 어디 있는지 날 찾아내겠나 싶겠지만</P> <P> </P> <P>그때는 정말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길에는 나설수가 없을정도로 공포의 나날들이었다</P> <P> </P> <P>일단 숨을곳이 필요했기에 </P> <P> </P> <P> </P> <P>경기도 이천에 있는 어느 방직공장에 취직을 했다</P> <P> </P> <P>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쉬는날에는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대략 2년여를 숨어지냈다</P> <P> </P> <P>그렇게 미아리 사창가는 없어져갔고 그 2년사이에 그곳에서 화재사건이 일어나 윤락녀 몇명이 사망하고</P> <P> </P> <P> </P> <P>많은 일들이 있었다</P> <P> </P> <P>나는 정신과에 가서 심리 치료도 받고 점점 안정을 되찾아 갔다</P> <P> </P> <P>그러고 3년정도 지나서 마음의 안정도 되찾고 </P> <P> </P> <P>내 자신이 떳떳하기에</P> <P> </P> <P> </P> <P>다시 미아리로 찾아갔다</P> <P> </P> <P>왜 그랬는지느 ㄴ모르겠다</P> <P> </P> <P>그냥내가 떳떳하다는것을 입증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P> <P> </P> <P>겁도 없이 찾아갔다 이미 많은 가게들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고 몇몇 가게들만 불이 켜진채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P> <P> </P> <P>누구도 나를 알아 보는 사람은 없었다</P> <P> </P> <P>가게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포주 아줌마들에게 </P> <P> </P> <P>예전 그 가게의 이모 이름을 대며 수소문하며 찾아 다녔다</P> <P> </P> <P>모두 나를 무슨 형사쯤으로 아는지 대답을 피했다</P> <P> </P> <P> </P> <P>메모지에 연락처를 적어주고 내이름을 말해줬다</P> <P> </P> <P>그들은 내 이름을 알고 있었다 태도가  돌변하더니 뺨을 때리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발길질을 해댔다</P> <P> </P> <P>너 때문에 미아리가 이지경이 됐다고 죽여버리겠다고 다 너때문이라고</P> <P> </P> <P>하지만 대응하지도 않았고 피하지도 않았다</P> <P> </P> <P>한참후에 그곳 미아리에 있는 해병대 초소 앞에서 예전의 그 이모들중 두명을 만날수있었다</P> <P> </P> <P>나를 원망스런 눈초리로 쳐다보며 온갖 욕을 퍼부어 댔다</P> <P> </P> <P>하지만 나는 떳떳했다</P> <P> </P> <P>나는 3년전 그날 내가 왜 그랬는지 또한 그 일이 잘못한 일이 아니라고 나름 조리있게 대꾸했다</P> <P> </P> <P> </P> <P>서로 말이 통할리 없었다</P> <P> </P> <P>하지만 나는 이렇게라도 뭔가 결론을 짓고 내 생활을 찾고 싶었다</P> <P> </P> <P>이모들은 ㅓㅇ디론가 전화를 했고</P> <P> </P> <P>나는 </P> <P>어떤 아저씨들에게 끌려가 얼음 창고에서 정말 죽지 않을 만큼 얻어 맞았다</P> <P> </P> <P>나는 그 종암경찰서 여서자으이 사건과 내가 저지른 사건이 관련없음을 그리고 다른 이익을 위해 저지른 일이 아님을 주장했고 그들은 주먹으로 대답을 대신했다</P> <P> </P> <P>그 다음날 풀려나와 </P> <P> </P> <P>다시 미아리 근처에서 나를 보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만 받고 그 일은 그렇게 일단락 되었다</P> <P> </P> <P> </P> <P>--------------------------------------------------------------------------------------------</P> <P> </P> <P>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들이 생각나곤 한다</P> <P> </P> <P>이미 10 여년이 지나서 얼굴도 이름도 전혀 떠오르지는 않지만 </P> <P> </P> <P>그녀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P> <P> </P> <P>그때 그날 있었던 일이 그녀들의 삶에 도움이 되었을까??</P> <P> </P> <P>내가 옳은 일을 했던 것일까??</P> <P> </P> <P>만약 이글을 읽게 되어 연락이 닿을수 있다면 서로에게 매우 부끄러운 과거 였지만  소주 한잔 하며 지난</P> <P>일들을 추억해보고 싶다</P> <P> </P> <P>내가사는곳이 미아리 근처이기에 가끔 차를 타고 지나다 보면 </P> <P> </P> <P>미아리를 지나갈 일이 있다 그럴때면 버릇처럼 그곳에 내려 그 골목길을 걷곤 한다</P> <P> </P> <P>그곳에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해서 거의 흔적이 사라지긴 했지만</P> <P> </P> <P>별볼일 없이 살아온 내자신에게는 </P> <P> </P> <P>가장 뿌듯하고 용기 있는 일들이었기에</P> <P> </P> <P>그때를 추억해보기도 한다.....</P> <P> </P> <P>그곳에서 흘려야 했던 수많은 여성들의 눈물과 한이 느껴지는것같아마음이 저려오기도 한다</P> <P> </P> <P>남들에게 몸파는 년이라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P> <P> </P> <P>각자 가슴속에 품고 있을 아픔들을 내색도 못하고 다만 몇만원에 아무 남자품에 안길수밖에 없었던</P> <P> </P> <P>그 뼈저리게 아픈 기억들을 그녀들이 모두 잊고 </P> <P> </P> <P>10년이 지난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를 기도해본다</P> <P> </P> <P> </P> <P>--------------------------------------------------------------------------------------------------------------</P> <P> </P> <P>2011년 화제가된 이야기 인데요 .. 오유에는 안올라 온거 같아서 올려 봤습니다.</P> <P>안타깝고 슬픈, 그리고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네요 ...</P> <P>주인공이신 남성분의 대단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P> <P> </P> <P> </P> <P> </P> <P>퍼온곳 - <a target="_blank" href="http://pann.nate.com/talk/315056797">http://pann.nate.com/talk/315056797</A></P> <P> </P> <P><STRONG>원본출저 - </STRONG><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neo1119"><STRONG>http://blog.naver.com/neo1119</STRONG></A>  <-- 글을 직접 쓰신 분의 블로그 입니다. 여기 가시면 원글에 뒷이야기도 읽으실수 있습니다. </P> <P> </P> <P> </P> <P> </P> <P> </P><!--espresso editor content end--><!-- 톡 상세 내용 end --></DIV><!--memoContentDiv-->
    울컥의 꼬릿말입니다
    The Heart Of Liver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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