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18 민주화운동당시 국민학교 1학년이었습니다.</P> <P>도청에서 조금 떨어진 광주무등경기장 부근에 살고 있었는데 학교를 3일정도 쉬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P> <P>며칠부터 며칠까지 학교를 안갔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어린 마음에 학교를 안가니 좋았습니다.</P> <P>우리 동네 공터에는 군인들이 집결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국군아저씨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하고 다녔고</P> <P>도로에는 시민군들이 트럭을 타고 지나가고 시민들은 지나가는 시민군들의 트럭에 환호를 하고 있었습니다.</P> <P>무등경기장 정문앞에 불에 탄 경찰트럭같은 것도 봤구요.</P> <P>그때는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P> <P>TV나 신문에는 간첩들이라고만 방송,보도하니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P> <P> </P> <P>그 이후 광주에서도 5.18민주화운동는 "광주사태"라는 명칭으로 불려왔습니다.</P> <P>시대가 바뀌고 5.18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고 그 실상을 알게 되었습니다.</P> <P>내가 살던 광주에 그런 무서운 일들이 벌어졌던 것을...</P> <P>우리 동네 공터에 집결하던 군인들은 누구였는지...</P> <P> </P> <P>고등학교 때 선생님 중 한분도 시민군에 참여를 했다고 하더군요.</P> <P>그 때 트럭에 탔을 때 모두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P> <P> </P> <P>"지금 이 순간에 만약 북한이 쳐들어 온다면 우리는 당장 트럭을 북쪽으로 돌려서 맞서 싸우겠다"</P> <P> </P> <P>요즘 종편이나 일베에서 5.18이 북에서 내려온 군인들 소행이라고 폄하하며 헛소리하는 걸 보면 참 답답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