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우선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절반의 패배와 절반의 승리로 봅니다.</div> <div><br></div> <div>새정치민주연합 당시의 의석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를 보면 졌다고 판단하는</div> <div>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정치생명을 연장한 탈당파들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의석수를 만족할만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수준으로 회복했고, 문재인 대권주자를 지켜냈고, 컷오프/경선탈락에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의해 탈당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러쉬가 이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오히려 그들이 당을 지키겠다며 남는 이들이</span></div> <div>절대다수였기에 당은 오히려 튼튼해지고, 건강해졌다 봅니다.</div> <div><br></div> <div>덧붙여서 더민주가 전국정당이라는 타이틀을 스스로가 아닌 객관적 평가를 얻었다는 것이</div> <div>어쩌면 가장 큰 소득이기도 하겠습니다.</div> <div>외연확장이 되었으며, 탈당파들의 흔들기와 북풍몰이, 친노/종북 등의 프레임을 걷어낸 것만</div> <div>하더라도 김종인이라는 용병 감독이 아니면 사실상 민주세력 내에서는 해내지 못하는 일이고,</div> <div>그것이 역사적 사실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위와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기대한 이상의 만족할만한 결과를 </div> <div>준 것으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평하고 싶습니다. </span></div> <div>경계를 해왔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기대가 적었고, 적은 기대에서 출발한 점에 반해서</div> <div>평가를 꽤 후하게 줬을 수도 있겠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공이 있으면 과도 있듯 과오도 따져봐야겠지요.</div> <div><br></div> <div>첫째, 비대위의 비례 공천과 지역구 공천 장난질이 존재했습니다.</div> <div>이 비대위 공천 장난질이 이번 선거에만 존재한 것이 아닙니다.</div> <div>이미 지난 십여년간 진행되어온 패악질인데 이 해당행위를 차단하지 못한 것은 문재인 전대표</div> <div>로부터 모든 권한을 이양받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써는 큰 과오 중 하나입니다.</div> <div><br></div> <div>사실상 시간적 자원이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니 생기는 부작용이기도</div> <div>하겠습니다만, 위원장직을 맡겠다고 결정한 이상 당내 전반적 분위기와 위험요소들을 최대한</div> <div>감지해냈어야 합니다.</div> <div>이 작업이 없는 상태에서 비대위의 장난질은 순조로웠고, 사실상 그 장난질을 친 인물들은</div> <div>자신들이 꽂을 수 있는 거의 다 꽂았습니다.</div> <div><br></div> <div>비례공천 파동에서 중앙위와 비대위의 대치가 발생했을 당시가 되어서야 손혜원 홍보위원장이</div> <div>이 난장판을 보고 김종인 위원장에게 흘러가는 상황을 알려준 것이고, 동시에 중앙위에도</div> <div>설명을 하면서 비대위 안에서 일어나는 장난질이 사실상 공개적으로 까발려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이에 비대위에 놀아난 꼴을 당한 김종인 위원장은 엄청난 충격과 함께 당무를 중지하고,</div> <div>상황을 파악하며 추스르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당사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눈과 귀를 가린</div> <div>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문재인을 만나게 됩니다.</div> <div><br></div> <div>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인물들 중 비대위원 몇몇은 김종인 위원장과 짧지 않은 기간동안</div> <div>특정 모임을 가지며 그를 고문으로 모셔놓고 가까워졌습니다.</div> <div>그런 인물들 중에 자신을 방패로, 핑계로 내세워서 사익을 챙기는 패악질을 했으니 당한</div> <div>사람으로써는 얼마나 분노했을지....</div> <div><br></div> <div>아무튼 여태 민주정치 세력 중 가장 큰 권한을 행사하게 된 김종인 위원장으로써는 비대위가</div> <div>그 지경이 되도록 위험을 감지하지 못 한 것은 직무유기에 가깝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둘째, 악역을 맡기로 했으면 제대로 했어야 합니다.</div> <div>특정 비대위의 사익을 쫓던 공천 패악질과 명분없는 컷오프에 의해 떠난 집토끼들에게</div> <div>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고, 그들의 표심을 돌리기 위한 적극적 사과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호남의 국민의당 50% 지지는 '저 따위로 또 장난하는 민주당에 더 이상 표 안 준다'는</div> <div>호남 유권자들에게 반복된 노이러제가 발생되기에 충분했습니다.</div> <div>더민주를 찍고 싶어도 문재인이 따돌려지는 듯한, 문재인더러 외국 나가라는, 문재인이</div> <div>광주가면 표 떨어진다는 소리를 해대는 더민주 비대위를 호남이 찍어줄리가 있습니까?</div> <div><br></div> <div>정말 호남이 완전히 돌아서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문재인과 김홍걸 두분이</div> <div>호남에 방문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진심을 호소한 것이 정당지지 20%대에서 40%대로</div> <div>회복시킨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이런 결과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투표 하루 지나고 내린 평가는</div> <div>정말이지 얼토당토 않습니다.</div> <div>이러니 더민주 지지자들이 김종인 위원장을 의심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노릇이죠.</div> <div><br></div> <div>그리고, 수도권의 흥행은 사실상 억울하게 컷오프 당한 정치인과 안타깝게 경선에서 탈락한</div> <div>이들이 자신의 정치생명은 물론이고, 자기 스스로를 던지는 '더민주 지키기 유세'를 전국에서</div> <div>행한 덕이고,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실망한 노년층의 투표율 저조와 그와 반대로 젊은층의</div> <div>더민주 살리기 위한 투표율 증가가 맞물려 벌어진 결과라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이것을 김종인 위원장 자신이 일궈낸 선거 승리라고 판단한다면 이것이야말로 특정</div> <div>비대위의 농간에 놀아난 호구 영감이라는 평가를 완전히 못 박아버리는 꼴입니다.</div> <div><br></div> <div>거기다가 '시민의 힘'에서 활약한 모든 유권자가 투/개표참관, 사전선거투표함지키기 등이</div> <div>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에서 벌어지면서 중앙선관위를 경악하게 만든 그 엄청난 힘이</div> <div>투표에 이기고, 개표에 지는 현상을 최대한 막아내면서 막을 내린겁니다.</div> <div><br></div> <div>자기 대우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정확한 판단 조차도 못하는 양반이 어떻게 감히</div> <div>범민주정치세력의 정치인과 유권자의 노력들을 치하하지는 못할 망정 망언이나 일삼습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김종인 영감님~</div> <div>당신에 대한 평가는 전당대회에서 당원이 평가할 것입니다.</div> <div><br></div> <div>그때까지 자화자찬, 경거망동 하지 마시고, 전국의 범민주정치세력에 대한 칭찬과 경하를</div> <div>하면서 스스로 낮은 자세로 임하세요.</div> <div><br></div> <div>본인의 명예를 중히 여기어 평생 그러한 삶은 살아오셨다면 부디 당내에 세력 경쟁 상황에</div> <div>일단 찬물을 끼얹어 열을 식히고, 차분하게 정리되도록 유도만 하십시오.</div> <div><br></div> <div>아울러서 이해찬을 비롯한 무소속 당선자가 복당하는 것에 조금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div> <div>최선을 다하십시오.</div> <div><br></div> <div>만약 이러한 유권자들의 결정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그때는 정말 국물도 남지 않을겁니다.</div> <div><br></div> <div>정청래, 이해찬 등은 물론이고 스스로 불출마 선언하신 정치인들에게도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div> <div>상호 신뢰를 쌓게 되는 계기로 삼아 더욱 단단해진 더민주로써 대선을 기다리기 바랍니다.</div> <div><br></div> <div>사고는 누구나 칠 수 있습니다.</div> <div>그 사고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지도자의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로 판가름 됩니다.</div> <div>똑똑히 지켜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