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서울시 분들... 성함은 못 여쭤봤지만, 친절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P> <P> </P> <P>평소 새벽 아르바이트 가는길(새벽6시)에 길고양이 먹으라고 사료를 주는데 </P> <P>(날도 추운데 배까지 고프면 너무 불쌍하잖아요..)</P> <P>아르바이트 끝내고 오전9시쯤 오는길에 사료 놓은 자리들을 확인해요. 얼마나 먹었는지...</P> <P> </P> <P>근데 오늘 확인하고 몇발자국 걸어가니 고양이가 죽어있었어요.</P> <P>한 두번정도 봤던 아이였는데....</P> <P>첨엔 어쩔줄 몰라 하다 근처 큰 비닐이 있길래 덮어줬는데, 바람에 자꾸 날리더라구요..</P> <P> </P> <P>어쩌지...고민만 하다 내가 뭘 할수있겠어...하고 돌아가려는데, 앞에 상자가 보이더라구요.</P> <P>그래서 그 안에라도 넣어놓으려고.. 안그러면 죽은 고양이 누가 좋아하겠어요...</P> <P>사람들이 지나가며 흉측하게 보고 그럼 아무리 죽었어도 영혼이 슬퍼할것 같아서...</P> <P>그래서 상자에 넣어주려고 비닐로 감싸서 들어올렸는데, 부드러웠어요..ㅠㅠ</P> <P>아직 경직되지 않았더라구요. </P> <P>사고난지 얼마 안됐다는 뜻이잖아요..</P> <P>그래서 다시 살폈어요. 혹시 살아있는건 아닌가...</P> <P>하지만 숨도 안쉬고, 눈동자도 한쪽은 뜬채였는데, 움직이지 않았어요.</P> <P>그래서 더 눈물이 나더라구요.</P> <P> </P> <P>상자에 넣어 들고 일어서서 보니 길가 가운데에 피가 흥건하더군요. 차 사고였나봐요...</P> <P>상자를 가지고 집 현관에 놓고 집에 가서 잘 안 입지만, 따뜻한 옷을 골라 사료 조금 넣어 나갔어요.</P> <P> </P> <P>따뜻한 니트 가디건으로 몸을 싸주고(왠지 야옹이가 따뜻해하는것 같았어요..), </P> <P>사료도 옆에 넣어주고.. </P> <P>검은 비닐에 넣어 아까 그 상자에 다시 넣었어요.</P> <P>상자가 고기집 숯넣는 상자더라구요. 왠지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는길이 더 따뜻하지 않을까 싶어서...</P> <P> </P> <P>그렇게하고 나니 이제 어째야하는지 난감했어요. 다시 눈물이....</P> <P>인터넷에 애완동물 화장센터를 쳐보니 15~20만원정도 하더군요... 포기하고 울고있는데,</P> <P>신랑이 시청에 문의해 보라고 해서 전화했더니 첨엔 몇번 여기저기 전화 돌리는것 같아 걱정했는데,</P> <P>환경과에서 주소물어보시고는 곧 직원이 갈꺼라고 하시더라구요.</P> <P> </P> <P>30분 정도 후에 직원분 환경미화원분이랑 같이 오셨는데, 상자는 큰 비닐에 싸서 직원분이 가져가셨어요.</P> <P>왠지 길냥이가 집앞 쓰레기랑 같이 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이 됐어요.</P> <P> </P> <P>죽은 고양이가 알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P> <P>이 작은 꺼진 생명에게도 소홀하게 대하지 않아주셔서 서울시청에 너무너무 감사했어요.</P> <P> </P> <P>서울시청에 전화 받아주신 모든분들 꼭 복 받으실꺼예요~~!!!!!</P> <P> </P> <P>그리고, 여러분들..... 제발 길냥이들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ㅠㅠ</P> <P> </P> <P>(혹시 길냥이를 돕고 싶으시다면, </P> <P>버리는 플라스틱용기에 수돗물 받아 집근처에 놓아주세요.</P> <P>사람도 물만 있음 꽤 버티잖아요. 길냥이도 그래요.</P> <P>뚱뚱한 냐옹이가 많이 먹어 그런게 아니라 염분을 배출 못해서 그래요.</P> <P>냐옹이들 불쌍히 여겨주시고, 이런 작은 도움이라도 베풀어주신다면 정말 큰 복 받으실꺼예요!!!)</P> <P> </P> <P>사진은 저희집 냐옹이들입니다.</P> <P>옥돌, 다름, 연희..</P> <P>옥돌은 모래네시장에서 어릴때 오천원주고 데려왔구요,</P> <P>둘째 오드아이 다름이는 길냥이었어요. 다른분이 구조하신 아이를 저희가 입양했죠.</P> <P>막내 연희는 연희동에서 동네 힘쎈 길냥이에게 물려서 치료해주다 같이 살게 됐어요.</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31f0f24c775807785aa7726c20bcd389.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 </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91370f6bc1a299705df5c4fcd0fb389f.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d29a1d7c8dfa383b70dfebbc99c810f9.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 style="TEXT-ALIGN: left"></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