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을 글로 적는것입니다.<br><br>2004년 취업을 하고 2005년이 되면서 약간 신분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br>같은 회사이긴 한데... 급여도 조금 오르고 하는 업무도 약간 달라지게 되었습니다.<br>전산분야 담당자인데..사업을 기획하고 발주하고 관리하는 뭐 쉽게 말하면 갑의 위치로 바뀐거였죠<br><br>구축된 시스템을 직접 관리도 하고 민원 대응, 오류수정 도 하면서 추가적인 사항에 대하여<br>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시기 였습니다.<br><br>그 당시 시스템 관리 인력이 저 1명이었기 때문에.. 수시로 발생하는 민원 사항을 실시간으로 응대하기 위해서<br>노트북을 알아보고 있던중이었습니다. 특히나 그때는 서울로 직장을 간지 얼마 안되어서 고향으로 자주 <br>갔었기 때문에.. 좀 작고 가벼운 모델을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보고 있었죠..<br><br>그러다가 발견한 모델이 당시 파격적인 F사의 10인치 노트북이었음.. 지금의 넷북 정도의 크기에 스펙도 괜찮았고<br>가격은 15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던걸로 기억함..<br><br>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제품이 한 3~4일 정도 후에 도착을 했고.. 모두 퇴근한 사무실에 앉아서 초기 세팅을 하기 <br>위해 노트북을 개봉 했읍죠.. 씰도 직접 잘라내고 잘 포장된 노트북을 꺼내서 책상위에 올려 놓았는데<br><br>제가 처음 인터넷으로 봤던 키패드와 색상이 약간 다르더라구요..그래서 기분이 조금 쎄 하긴 했지만.. 뭐 조금 변경<br>되었나보다 하고 윈도우 세팅을 하고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다운 받아 설치를 하고 있음<br><br>그리고 다른 프로그램 설치를 하기 위해서 시디롬을 딱 여는 순간.. <br><br>오잉.....????? 이게 뭐야??????<br><br>새제품을 샀는데.. 시디롬에 시디가 들어있네???? 그것도 공씨디에 복원CD라고 네임펜으로 적혀져 있는 윈도우 시디가<br>들어 있네..<br><br>이게 뭐지?? 씰 내가 직접 뗬는데.. 이상하다..그 시디롬에 들어 있던 시디를 보니 아까 조금 달랐던 키패드가 왠지 납득이<br>가기 시작하더라구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그 키패드는 이전 모델에 적용된 키패드 색상이었음..<br><br>껍데기는 신모델인데..키패드는 구모델... 너무 어이가 없으니.. 화도 안나더군.. 구매한곳 주소를 보니 용산 어디어디로 적혀져<br>있기에.. 아직 퇴근을 하지 않았을거 같아서.. 전화를 걸었음.. 사장인지 팀장인지 직원인지는 모르겠으나.. 누군가 전화를<br>받기에..이러 이러한 노트북을 인터넷으로 구매 했는데.. 키패드도 다르고..복원CD가 들어 있다 이거 어떻게 된 일이냐?<br>라고 정중하게 물어봤더니.. <br><br>그쪽에서 하는말이..그럴리가 없다..우리가 제품 다 확인하고 출고전에 최종 확인까지 한다.. 절대 그럴일 없다.. <br>그러기에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줬는데도..믿지 않고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 하는거 아니겠음..<br><br>다시 확인해보겠다.. 이런말도 없이..절대 그럴리 없다.. 몇번이고 확인을 한다.. 절대 그럴리 없다..정상 제품이다<br>이말만 계속하기에.. 점점 스팀이 올라오기 시작햇음..그냥 제품만 정상 제품으로 교체 해주면 해결될 일을<br>아니다 라고 계속 하기에.. 거기랑 F사랑 뭔 관계냐고 물어봤지...F사 총판이라고 하더군..<br><br>알겠다 하고 우선 전화를 끊은다음에 생각해보니.. 너무 열이 받는거 아니겠음.. <br><br>근데 위에서 내가 말했듯이..사업을 발주하는 갑의 위치라고 이야기 했는데..그때 우리 사업을 수주해서 진행하는 <br>업체가 F사였음...ㅎ<br><br>그래서 우선 그때 사업을 담당하던 F사 PM에게 전화를 걸었음..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내가 전화를 하니까<br>뭔일 있는건가 하는 심정으로 전화를 받기에.. 그건 아니라고 말하고 물어봤지..<br><br>시스템 사업부와 PC 사업부가 다르냐?? 라고 F사는 어떤 구조냐 라고 했더니..아니다. F사는 현재 시스템 사업부와 PC 사업부가<br>분리되어 있지 않다라고 하더라구..그래서 PC 사업부에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봤지..<br><br>동기가 거기 있다고 하더라구..직급도 그리 낮지 않은 동기더라구..그래서 부탁했지.. 그 PC사업부 담당하고 통화좀 하고 싶다고<br>무슨일이냐 묻기에 이러 이러한 일이 있다 라고 이야기 했구..20분쯤 후에 PC사업부에서 전화가 왔어<br><br>자기 동기에게 대충 들었기에 놀란듯이 전화를 걸었고.. 난 사건을 다 설명하기 시작했어..<br>내가 원한건 그냥 제품 교환이었는데.. 당신네 총판 담당자 문제가 있는거 같다.. 고객이 문의를 했으면 확인을 해봐야 하는거 아니냐<br><br>무조건 자기들은 잘못 없다라고 나온다면 누가 당신네 제품을 신뢰 하겠느냐.. 거기가 F사 총판이라고 하니.. 그쪽 담당자 교육좀 <br>똑바로 시키고.. 이번일이 발생한 원인을 정확히 알려달라 라고 이야기 하고 끊었지..<br><br>그리고 다음날.. 거짓말 같이 전화가 왔어.. 그 총판 사장한테.. 고객님 어제 정말 죄송했습니다 라고.. 환불을 해드릴까요?? 아니면<br>교환을 해드릴까요?? 라고 <br><br>나두 우선 급하게 필요했기 때문에 교환을 해달라라고 했는데.. 용산으로 직접 오시면 교환 해드리겠다고 하는거야..<br>다시한번 빡 돌게 하는 언행을 하길래..<br><br>장난 하는거냐고..직접 갔다 줘도 시원찮은 판에 갖구 오라는게 말이되냐.. 라고 이야기 했더니..죄송하다면서..퀵으로 지금 바로 보내드리겠다고<br>이야기 하더라구..그리고 그냥 어물쩡 넘어갈려고 하길래<br><br>이런일이 왜 발생한건지 알려달라 라고 했더니. 뭐 재고와 섞여서 그랬다는 둥 계속 변명을 하더라구.. 그리고 계속 죄송하다고<br>그리고 F사는 어떻게 아는건지 물어보길래.. 우리 사업 하는 수행사라고 이야기 했더니.. 계속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구<br><br>나보다 나이 많으신거 같은 분이 그러니까 마음이 좀 누그러 져서.. 오늘중으로 제품 받을 수 있게 얼른 보내달라고 하고 말았어<br>더이상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br><br>그리고 그 이후에도 우리쪽 F사 PM은 나 볼때마다 그때 사건을 물어보더라구..잘 처리 되셨냐고.. 다시한번 본사에 이야기 해야 하는거냐고<br><br>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말았지..<br><br>뭐 탄산이 많아 아주 시원하지 않지만.. 세상일 어찌 될지 모른다는걸 새삼 느낀 사건이었음..<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