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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791053
    작성자 : 초장거리
    추천 : 29
    조회수 : 1851
    IP : 203.227.***.67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2/01 22:22:13
    원글작성시간 : 2013/12/01 18:23:06
    http://todayhumor.com/?humorbest_791053 모바일
    내이름은 드렉슬러. 천재의 활약을 들어보겠나?
    <div>'드렉슬러군? 전에 부탁했던 서류는 모두 끝냈나?'</div> <div> </div> <div>'아아. 타라양인가. 조금만 더 기다려주게. 아직 끝내지 못했다네'</div> <div> </div> <div>'이상하네. 평소의 드렉슬러군이라면 진즉 끝냈을줄 알았는데?'</div> <div> </div> <div>'어제 엄청난 공성전이 있어서 말이지. 궁금한가? 천재의 활약이?'</div> <div> </div> <div>'음~~ 별로 궁금하진 않지만 그런 얼굴로 물어보는데 거절하기 미안하니까 한번 들어줄게'</div> <div> </div> <div>'잘 생각했네 타라양. 그러니까 어제 어떤일이 있었냐면 말이지...-'</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현재시간 16분 20초.</div> <div> </div> <div>상황은 적 HQ만이 남아있고 아군에겐 수호자가 없지만 4번과 2개의 수호타워가 남아있는 상황이였다.</div> <div> </div> <div>분명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지만 전력은 비슷.아니 불리했다. 우리는 휴톤과 다이무스 로라스 히카르도 그리고 나로 </div> <div> </div> <div>이루어진 4근 1원이였고 적팀의 조합은 마를렌 시바 빅터 스텔라 나이오비라는 강력한 조합이였으니까.</div> <div> </div> <div>우리들은 본능적으로 마지막 트루퍼에서 승부가 갈릴것 이란걸 직감했다. 호탕했던 휴톤도, 쓸데없이 정의로운 말을 해대던</div> <div> </div> <div>로라스도 묵묵히 립을 돌고 있을 정도였으니.</div> <div> </div> <div>숨막히는 긴장감속에 슬슬 지쳐갈 무렵. 미니맵에 떠오른 노란색 방패문양. 침묵을 깨고 드디어 마지막 승부를 결정지을 트루퍼가 등장했다.</div> <div> </div> <div>등장한 트루퍼의 위치는 오른쪽 중앙. 맵의 시야를 위해 중앙에서 위치를 잡고 있던 아군들과는 달리 4번에서 라인을 밀고 있던 나는</div> <div> </div> <div>급하게 동료들과 합류하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 </div> <div> </div> <div>그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중앙의 안개지역에 숨어있던 시바가 정확히 아군의 후방에 그 빌어먹을 배트스윔을 소환해 버렸다.</div> <div> </div> <div>퇴로가 막혀버린 아군은 순간 혼란에 빠졌고 이 순간을 놓칠 그녀가 아니다. 저주받은 안타리우스의 개조인간. </div> <div> </div> <div>기어라는 시간을 비틀어 버리는 공간을 만들며 아군을 덥쳤고. 하늘을 가려버린 죽음의 바람과, 영혼까지 태워버리는 지옥의 불길과, </div> <div> </div> <div>모든것을 부술듯이 다가오는 거대한 구체가, 나의 동료들을 몰아쳐 버렸다. </div> <div> </div> <div>이 모든것이 내가 도착하기도 전에 일어나 버린 일이다. 얼마나 끔찍한가! 설상가상으로 트루퍼역시 적들의 손에 넘어가며 죽은자를 소생시키는</div> <div> </div> <div>즉리라는 무기를 적의 손에 쥐어 주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아아.. 어찌해야 하는가. </div> <div>창을 쥐고있던 손에 힘이 빠진다. </div> <div>왼쪽에 떠올라있는 아군의 리스폰이 나에게 현실을 강요한다. </div> <div>불사의 성배를 들고 다가오는 적들이 나에게 절망하라고, 포기하라고 외친다. </div> <div> </div> <div>나는... 어찌해야 하는가...</div> <div> </div> <div>아니.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내가 누구냐! 천재 발명가 드렉슬러다! </div> <div> </div> <div>그곳에 1%의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한다! 시도조차 않고 포기한다면. 조노비치의 얼굴을 어떻게 보겠나!!</div> <div> </div> <div> </div> <div>나의 애병을 고쳐 잡는다. 떨리는 다리에 애써 힘을 넣는다. 머리를 차갑게 식히며 미니맵을 확인한다.</div> <div> </div> <div>그나마 다행인점은 아직 나의 위치가 적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다는점. 라인이 밀려있어 뒤의 통로가 적들의 시야에 보이지 않다는점.</div> <div> </div> <div>순식간에 상황을 판단한 나는 오른쪽 샛길로 내달린다. 스프린터를 들이키고 혹시라도 나의 소리가 새어나갈까 휠업마저 숨죽인채 내가 </div> <div> </div> <div>낼수 있는 최고의 속력으로 적의 본진으로 뛴어간다. 그 순간에도 미니맵에 눈을 떼지 않는다. 내가 적진에 거의 도착했을때 적군도 4번에도착하여</div> <div> </div> <div>무시무시한 속도로 타워를 깍아내리고 있었다. 마음이 조급해져온다. 다행히 적군의 철거반 리스폰타이밍이 맞아 떨어진다. 이로써</div> <div> </div> <div>단 몇초일지라도 나의 위치가 노출되는것이 지연될 것이다.  이펙트와 임팩트를 거칠게 씹어 삼킨다. 실낮같은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div> <div> </div> <div>스파클링까지 들이킨다. 손목에 힘을준다. HQ의 하늘을 향해 거칠게 창을 내던진다.</div> <div> </div> <div>"수많은 별을 보아라!!!!!"</div> <div> </div> <div>분열창을 던진다. 심판을 내려친다. 나선창을 뚫어넣는다. 순신간에 HQ의 체력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충분하지 않다. </div> <div> </div> <div>벌써 아군의 수호타워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쉴세없이 창을 던져댄다. 흐른시간은 겨우 십여초일 터이나 몇시간을 뛴것같이 거칠게 심장이 뛴다.</div> <div> </div> <div>입에서 단내가 난다. 그럼에도 손은 멈추지 않는다.</div> <div> </div> <div>그순간 바람을 밟고 빅터가 본진으로 귀환한다. 미처 미니맵을 확인하지 못하여 그의 거친 착지에 넘어져 버린다.</div> <div> </div> <div>아직이다. 나의 기상창은 알베르토보다 빠르다. 순식간에 일어나 자세를 고친다. 빛과같이 나선창을 밀어 넣는다. </div> <div> </div> <div>폴링스타의 존재가 눈물겨울 정도로 고맙다. </div> <div> </div> <div>나선에 명중당한 빅터가 넘어졌다. 그러나 그의 체력은 나의 창을 비웃듯 거짓말같이 그대로다. 하지만 문제없다. 내게 중요한건 HQ다. </div> <div> </div> <div>아군의 마지막 수호타워가 힘없이 부서진다. 더이상은 시간이 없다. </div> <div> </div> <div>창을 던진다. 내 체력을 깍아대는 바람따위 신경쓸 겨를이 없다. 억지로 다리를 움직여 몸을 이동시킨다. 폴링스타가 삐걱댄다. </div> <div> </div> <div>어깨가 부서질듯 같다. 바람에 숨이 막혀온다. 그래도 조금만더! 조금만 더!!</div> <div> </div> <div>체력이 줄어든다. 게이지가 붉게 변하고 시야가 흐려진다. 소리조차 희미하게 들리며 거친 나의 심장소리만이 고막을 때린다.</div> <div> </div> <div>하지만. 이제 단 한번의 던짐. 마지막 창만 꼽아넣으면 나의 승리다!!!!</div> <div> </div> <div>휘청.</div> <div> </div> <div>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린다. 시야가 순식간에 하늘로 바뀐다. 분명 다운기는 모두 피했을터인데!?!</div> <div> </div> <div>순간 무감정한 눈동자의 개조인간과, 소름끼치는 미소를 입에 걸고있는 그림자가 보인다.</div> <div> </div> <div>아아.. 삭풍이 도움을 요청한 것인가...</div> <div> </div> <div>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손에 쥔 창이 바윗덩이같이 무겁다. 슬쩍 미니맵을 보았다.</div> <div> </div> <div>아군의 HQ에 붉은색이 보이지 않는다. 끝난건가.. 포기가, 절망이, 무서운 속도로 머릿속을 채워나간다. 눈꺼풀이 무겁다.</div> <div> </div> <div>마음이.. 꺽여져 나간다..</div> <div> </div> <div>" 그러게 평소에 하체단련 하라고 했잖냐 삐죽머리. 내 주먹의 파워는 다 이 튼튼한 하체에서 나온다고!"</div> <div> </div> <div>어..?</div> <div> </div> <div>"어서 일어나지 못하나 다리오군! 어찌 그리 정의롭지 못한 모습으로 누워있나!?"</div> <div> </div> <div>이건.??</div> <div> </div> <div>"볼썽사납군. 그런 미적지근한 피로 뭘 하겠다는거냐."</div> <div> </div> <div>이 목소리들은..</div> <div> </div> <div>"드라군은 임무도 완수하지 않고 자는 습관이 있는가?"</div> <div> </div> <div>아아. 그래.. 나는.. 혼자가 아니였구나.. </div> <div> </div> <div>나는.... '함께' 있구나..</div> <div> </div> <div>그래. 포기할 수 없지. 이런말을 듣고도 가만히 있는다면 천재 발명가 다리오 드렉슬러님이 아니지!</div> <div> </div> <div>내려오던 눈꺼풀을 억지로 열어낸다. 부숴질듯 창의 손잡이를 잡는다.</div> <div> </div> <div> </div> <div>"심장은 뜨겁게. 피는 배신하지 않는다."</div> <div> </div> <div>뜨거운 피가 심장을타고 근육에 힘을 불어넣는다.</div> <div> </div> <div>"냉정해져라. 잡념이 깃든 검은 종이조차 베지 못한다."</div> <div> </div> <div>머리가 차갑게 식는다. 마음이 하나로 모인다.</div> <div> </div> <div>"노력은 배신하지 않네. 자네가 노력했던 모든 것들을 믿게 다리오군"</div> <div> </div> <div>수백, 수천, 수만번 연습했던 기상창이 의식하지 않아도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발휘된다.</div> <div> </div> <div>"요령은 하나야.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원하는 방향에 집중해서 한방에 뿜어낸다!"</div> <div> </div> <div>자세를 잡는다. 하체는 굳건히 고정하고 팔과 허리의 근육은 부드럽게 풀어준다. </div> <div> </div> <div>창을 잡은 손을 꺽여질듯 등뒤로 당긴다. 순간 모든 근육이 팽팽히 조여진다.</div> <div> </div> <div>척추뼈가 요란하게 삐걱거리며 허리가 회전한다. 몸의 중심이 앞발로 옴겨지며 강하게 대지를 밟는다.</div> <div> </div> <div>호흡이 멈춘다! 시간도 멈춘다! 심장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세상에 오직 나와 HQ만이 남는다!</div> <div> </div> <div>"날려버려 삐죽머리!!"</div> <div>"정의를 위해서!!"</div> <div>"공포를 느끼게 해줘라!"</div> <div>"임무를 완수해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가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그래서? 어떻게 됬지 드렉슬러군?'</div> <div> </div> <div>'그냥 말해주면 재미없지 않겠나 타라양? 마춰보지 않겠나? </div> <div>맞추면 내가 근사한 저녁을 사기로 하지. 틀리면 타라양이 저녁을 사는걸로. 천하의 타라양이 승부를 피하진 않겠지?'</div> <div> </div> <div>'훗.'</div> <div> </div> <div>'왜 웃나 타라양?'</div> <div> </div> <div>'이기든 지든 결과는 나와 저녁을 먹어달라는 뜻 아냐?'</div> <div> </div> <div>'아니 그건-'</div> <div> </div> <div>'괜찮아. 오늘저녁은 내가 사도록 하지. 마침 보너스가 들어온 것도 있고 말이지'</div> <div> </div> <div>'아니 물론 그럼 나야 가장 좋지만 결과가 궁금하지 않나? 궁금할텐데?'</div> <div> </div> <div>'안궁금합니다~ 난 남은 일을 처리해야하니 먼저 가볼게 다리오군'</div> <div> </div> <div>'잠깐 조노비치양! 기다려주게!!'</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xx월xx일 샬럿의 일기.</div> <div> </div> <div>오늘 마를렌 언니의 기분이 몹시 나빠 보입니다.</div> <div> </div> <div>간혹 못생긴 삐죽머리! 라던가 바보 다리오! 라던가 중얼거리며</div> <div> </div> <div>'화나..분해...' 라고 힘없이 말합니다.</div> <div> </div> <div>그러더니 갑자기 </div> <div> </div> <div>"특훈이다 샬럿! 바보 삐죽머리에게 반드시 복수해 주겠어!!"</div> <div> </div> <div>라며 외치며 저를 끌고 가네요. 어제 다리오 오빠와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div> <div> </div> <div>-끝-</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PS. 실화임.</div> <div> </div> <div>PS. 내가 대체 뭘 적은거지...</div>
    초장거리의 꼬릿말입니다
    어허. 천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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