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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goldennoir.tistory.com/571
사진 출처 : http://sh0otsh1t.tumblr.com/
BGM 출처 : https://youtu.be/SksOq4h4JVA
박준, 마음 한 철
박정대, 되돌릴 수 없는 것들
나의 쓸쓸함엔 기원이 없다
너의 얼굴을 만지면 손에 하나 가득
가을이 만져지다 부서진다
쉽게 부서지는 사랑을 생이라고 부를 수 없어
나는 사랑보다 먼저 생보다 먼저 쓸쓸해진다
적막한, 적막해서
아득한 시간을 밟고 가는
너의 가녀린 그림자를 본다
네 그림자 속에는 어두워져가는 내 저녁의 생각이 담겨있다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나는 끝내 사랑할 수가 없어
네 생각속으로 함박눈이 내릴 때
나는 생의 안쪽에서 하염없이 그것을 바라만 볼 뿐
네 생각 속에서 어두워져가는
내 저녁의 생각 속에는 사랑이 없다
그리하여 나의 쓸쓸함엔 아무런 기원이 없다
기원도 없이 쓸쓸하다
기원이 없어 쓸쓸하다
황지우, 겨울산
너도 견디고 있구나
어차피 우리도 이 세상에 세들어 살고 있으므로
고통은 말하자면 월세같은 것인데
사실은 이 세상에 기회자들이 더 많이 괴로워하지
사색이 많으니까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
나태주, 나의 사랑은 가짜였다
말로는 그랬다
사랑은 지는 것이라고
지고서도 마음 편한 것이라고
그러나 정말로 지고서도
편안한 마음이 있었을까
말로는 그랬다
사랑은 버리는 것이라고
버리고서도 행복해 하는 마음이라고
그러나 정말 버리고서도
행복한 마음이 있었을까
황인숙, 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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