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아아아아...." 비가 내린다..
난 지금 하얀 국화꽃을 들고 서 있다.
그리고 물끄러미 앞을 바라본다.
앞에는 잡초가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무덤이 하나 있다.
무덤 앞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R E O N (2221~2245)
난 지금 내 기억속의 한 인물을 꺼내고자 한다.
벌써 5년이 지난 일이지만 난 평생 잊을수 없을것 같다.그 날을.......
5년전,
난 커맨드센터에 있는 신문사에 소속되어 있는 기자였다.
2년 전부터 별안간 외계의 생물체들의 등장과 공격으로 사람들은 그들을 두려워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궁금해했다.
난 특종을 잡기위해서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녔다.현재의 전쟁상황을 보도하는게 내 일이었고,
내가 적은 기사의 덕분으로 우리 신문사는 제1의 신문사가 될수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종을 잡으려고 했고, 테란 정부가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특수부대를 파견하여 적의 방어 시설 및 생산 시설을 무력화 시킨 후 총공세를 퍼부을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나는 여러번의 수소문한 끝에 특수부대원들이 있는곳을 알게 되었고, 직접 찾아가 보았다.
특수부대원.....SPECIALIST.... 그들은 전면적인 공격을 퍼붓는 군대가 아니었다..적의 요인암살.
폭발물 설치등의 적을 교란시키는 집단이었다.소리없이 일을 잘 처리해왔기 때문에 군대 내에서는
고스트(유령) 란 별명을 달게 되었고, 그들도 그런 칭호를 명예롭게 여겼다.
고스트들은 초능력자들로 엄격한 훈련을 거친 집단이었다.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었고,
또한 뇌파로 기계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소수 정예부대로 부대원은 7명.칼,레이,스캇,융,파월,케인........그리고 마지막으로 레온이있었다.
대부분의 고스트들은 취재를 극도로 꺼려했다.
자신들이 외부에 노출 되는것을 싫어했다..
하지만 레온은 날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이것 저것 대답해 주기도 하고,
사적인 얘기들도 많이 나눴다.
내가 레온과 얘기한 걸로 알게된 사실은 그의 부모님은 저그의 습격을 받아 모두 돌아가셨다는것,
그래서 저그에 대한 복수심으로 군대에 지원, 검사도중 초능력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특수부대에 배정되었다는 것이다.
가족이 아무도 없는 외톨이임에도 항상 밝은 얼굴로 훈련을 임하였고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띄워주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며칠 후 훈련을 하고 있는 도중 육군 참모총장이 고스트들을 찾아왔다.
"알다시피, 지금 우리 테란연방군은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싸우고 있으나 전세가 밀리고 있다.
지금 중요한 거점인 북쪽 방향에 대규모의 저그부대가 뒤치해 있지.
그 곳은 지형상으로도 자원상으로나 너무나 중요한 지역이다.군대로 점령하기엔 지형적으로도
불리하고, 다수의 방어시설과 저그병력들이 집결해있다.그래서 너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저그의 생산시설및 병력의 주요 밀집지역 그리고 방어시설에 시한 폭탄을 설치하고 오는 것이
너희들의 임무다.작동한지 1시간 후면 폭발하는 강력한 시한 폭탄과 북쪽 거점으로 가는
비밀 루트가 적힌 지도를 제군들에게 지급할 것이다.
1시간내에 설치 및 탈출을 해야한다.너희들이 임무를 시작하지 1시간30분을 기점으로 총공세를 펼칠것이
다.너희들에게 전쟁의 승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은 사흘후 새벽1시로 한다.이상."
엄청난 일이었다.만약 고스트들이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지 못한다면 테란의 병력은 괴멸될수 있는 중요한
일이었다.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취재거리였다..놓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말했다
"저기...... 나도 작전에 참가 하면 안될까??절대 방해되지 않게 할게."
모든 고스트들은 반대했다.이건 목숨이 달린일이라고,,,,그리고 중요한 일이라고...
하지만 난 사흘동안 끝까지 그들을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조용히 따라오겠다는 다짐을 몇번이고야 받고야 결국 같이 가게 되었다.
새벽1시.
스산한 바람이 내 귓전을 스치고 지나간다.너무나 조용하다.
"자... 갈까?" 파월이 선두로 간다.
비밀루트로 소리나지 않도록 조용히 하면서 진입하였다.
저그의 진영에 다다르자 각자 폭탄을 설치할 곳을 찾아 각각 흩어졌다.
나도 아주 조용히 레온의 뒤를 따라갔다.그러던 중
"응?"
높아 솟아 있는 거대한 건물............하이브였다.
스캔이 있었지만 화질이 별로 안 좋았고 군사기밀이라고 보여주지도 않았다.
전세도 밀리는 상황이라 저그의 기초 생산건물인 해처리사진도 구하기 힘들었다.
눈앞에서 하이브를 본건 아마 내가 처음 아닌가 싶었다.
몰래 가져온 내 사진기에 너무나도 하이브의 사진을 담고 싶었다...
내가 기자라 그런지 몰라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뭐.... 한장쯤이야...'
"찰칵"
나는 플래시를 터뜨리며 하이브를 내 사진기에 담았다.
하지만 그 순간.
"케케케?"
라며 소만한 덩치의 괴물이 나를 발견하였다.
'털썩'
난 주저앉아버렸다...너무나 무서웠다..머리로는 '도망가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아.......아아 아..."
이내 그 괴물은 나에게 달려온다.날카로운 발톱에 몸이 동강나겠지.눈을 질끈 감았다.
"타 앙...털썩."
어느선가 들려오는 총소리. 레온의 총에 김이 서려있었다.
"젠장.이래서 못 오게 하려 했는데..."
"............."
"뭐해?빨리 탈출해!!"
"하.... 하지만..."
"총소리가 났기때문에 놈들이 곧 들이닥칠꺼라구. 시선은 내가 끌테니 빨리가.난 고스트야.
걱정마. 난 절대 죽지않아."
난 뛰었다.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우연일까? 아니면 레온이 시선을 끌어준 탓일까? 난 도망가는
동안 저그를 만나지 않고 무사히 탈출할수 있었다.
임무 수행후 다시 모이기 위한 집합장소엔 레온이 없었다..난 기다렸지만,
폭발시간인 2시가 다되어 가도 그는 오지 않았다.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쾅..콰~앙"
엄청난 폭음 그리고 흔들림과 함께 저그의 병력 및 건물이 부서져나갔다..
그리고 곧 온 하늘을 뒤덮은 레이스와 배틀클루져 그리고 드랍쉽과 기갑부대가 남아있는 잔여병력을
정리했다...이미 폭발로 데미지를 많이 입은 저그의 진영은 제대로 대항하지도 못하고 파괴당한다..
결국, 고스트들의 임무 성공을 힘입어 이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게 된다.
'내가 죽인거야.' 자책감이 들었다.그래서
난..내가 한 일을.. 자초지종을..고스트 모두에게 다 말해주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도 나를 탓하지 않았다.전장에서 동료들을 잃는다는 것이 익숙한 일이되어 버렸다
화내봤자 그 동료가 다시 돌아올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레온의 시신을 거두어 무덤을 만들었다.
그나마 친했던 케인이 무덤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다.
내가 무덤을 보며 말했다
"케인.......왜 전쟁을 하는걸까?? 왜..?"
"자신의 종족을 위해서지......저그는 저그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생존과 번영을위해서 싸우는거야.
과거의 인간들이 자신들의 생존과 편의를 위해 생물을 죽여왔듯 말이야.한 종족이 멸하지 않는 한
전쟁은 계속 될꺼야.앞으로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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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영감이 떠올라서 사사삭 적어 봤습니다.재미있었으면 좋으련만 .;
그리고 유닛은 일부러 고스트로 생각했습니다.게임에서 잘 등장하지 않으니
제 글이라도 등장시키려구요.
1시간30분동안 적네요 아 힘들어 ~.~;; 단편이라도 이렇게 힘든게 장편 쓰시는 작가님들은 정말
대단하십니다.창작이란게 정말 힘드네요...
쓰느라 수고했다>>>>>>>>추천
재밌다>>>>>>>추천
추천하면 추천수가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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