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편에 이어서,
(15편 정도에서 마무리 할 예정)
일단 가볍게 댓글 의견에 대답을 하자면,
사실 '경제 살리기'라는 구호와 함께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구호만큼 애매한 것은 없죠. 제가 말한
국민을 위한 정치는 진정성이죠. 물론,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이 같을 수 없죠. 어느 정치인이 어느 정
당을 들어가든, 그 정당의 기지와 맞는 정치를 하여야 하는데, 모두 다 그렇지는 않으니깐요. 그런 의
미에서 정당정치가 실종되고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안되고 있다고 한 표현입니다.
그리고 닭이냐, 달걀이냐 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잠시 그 생각을 하긴 했지만, 간단히 설
명했듯이 결국 제도를 바꾸는 것은 그들인 정치인들이죠.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도 그들이구요. esmate
님이 말하는 것은 결국 법률 제정 및 개정으로 해결을 봐야하니깐요.
여러분들이 의견을 주신 것은 결국 제도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그 제도를 바꾸는 것은 정치인이죠.
제가 그럼에도 계속 인물을 봐야 한다는 것은, 작은 목소리지만, 소수의 의견이지만, 그런 정치인들을
적게라도 보내야만 이런 제도적인 문제를 바꿀 수 있는 '작은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죠.
애초에 논의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치인이 단 1명이라도 있다면 언급이 되고 10명이 되면
논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150명이 넘으면 법안으로 해결이 가능하구요. 세대와 계층을 대
변하는 사람들을 국회로 보내고 싶어도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현재로서는요.
우리 각하의 '돈 없이 정치하는 시대는 끝났다'의 명언이 있지 않습니까?. 엄청나게 욕을 먹었지만 어
떻게 보면 그것이 현실이죠. 당장 대선, 총선, 지차제장 선거에 출마를 하려고 해도 기탁금이 얼마이고
선거운동비가 얼마인데요?.
그 계층과 세대를 한꺼번에 보낼 수도 없거니와 제가 본 국민들은 급변화를 확실히 싫어합니다. 2000
년대 들어서 탄핵사건이나 촛불집회 등을 보면서 확실히 느꼈죠. 과거 민주화 운동 시절과는 다른 것
같아요.
어찌 됐든, 그래도 단 1명이라도 계속 보낼 수 있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는 것이겠죠. 장기적으로 1명을
보내고 그 다음에는 2명을 보내고 그 다음에는 4명을 보내고..이렇게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
시게의 다른 게시물을 보니 '음악'님인가, 침묵의 나선이론에 대한 글을 썼더군요.
나는 '음악'이라는 분이 알바인지 아닌지 알바 없고 일단 그 의견에는 일정 부분 공감이 됩니다.
'왜 인터넷에서 반한나라당 성향이 강한데, 여론조사나 선거를 하면 그 반대가 될까?'
라는 모순적인 상황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제가 여태껏 글을 썼던 부분에서 이에 대
해 '국개론'과 언급한 적이 있죠.
국개론이 튀어난 상황에서는 오히려 반한나라당쪽이 졌다고 봐야합니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국민탓을 하면 안됩니다. 그와 함께 자책을 해서도 안되죠.
애초에 국개론이 나온 상황은,
1.인터넷에서는 반한나라당 우위
2.한나라당 정책들 여론조사 80% 반대
3.그런데 선거는 한나라당 승리
이 모순적인 상황을 제대로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없으니 국개론이 튀어나온 것이죠.
'국민이 개새끼이다'라는 문장 하나면 저것이 다 이해가 되니깐요. 무식한 국민이, 멍청한 국민이
자신의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지도 못하고 비이성적인 판단을 내린다라고 설명하면 명확하게 논리적
으로 떨어지니깐요.
제가 몇번이나 말하지만,
'정책을 반대하고 딱히 한나라당을 좋아하지 않아도' 한나라당에 투표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우리나
라에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것이 사회적 병폐들이구요. 그에 대한 문제는 제가 전에 '민주주의'
관련 글에서 약 10가지 정도로 정리했구요.
http://todayhumor.dreamwiz.com/board/member_view.php?table=sisa&no=77650&page=1&keyfield=&keyword=&mn=3035&tn=175&nk=청년대표 ...
굳이 말하자면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글에서는 반한나라당쪽이 더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죠.
그런데 반한나라당쪽도 문제가 많죠.
영양가 있는 토론보다는 소모성 논쟁과 언쟁을 즐기죠.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야 한나라당 지지자들아, 이거 반박해봐라, 이 비이성적인놈들"
"역시 국개론이군...멍청하니 제대로 반박도 못하고, 투표도 개판으로 하고"
이런 글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냐 이것입니다. 누군가를 설득시키고자 한다면서 자신을 이성으로,
상대를 비이성적으로 규정을 하며, 심지어는 개새끼라고 하는데,
아무리 뒤에 논리적으로 말을 하더라도 누가 듣겠냐 이것이죠. 그 뒤부터는 감정싸움이죠.
그리고 국개론이 또 하나 시사하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과 모순되는 현실'에 사람들이 지쳐버린다는 것이죠. 이런 것이 몇 번 정도
반복되다 보면 아군에서도 지쳐서 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죠.
질려 버린다는 것이죠.
이미 이런 문제에서는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여러개의 문제들이 얽힌 상태여서 그것이 투표의 결
과로 나오기 때문에 모순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는 것이예요.
그 자체를 어떻게 개선해볼까라는 생각보다는, 그 모순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국개론이라
는 명확한 '논리??'가 나온 것이겠죠.
이런 부분에서는 정치는 논리가 아니죠. 수학처럼 딱딱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대해 중점을 둬야겠죠.
...
한국에 태어났는데,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지역감정이 있고, 쿠데타를 경험하고, 전쟁을 경험하고,
빈부격차, 교육, 수도권 과밀화 등을 겪었을 뿐인데...
어떻게 보면 국민들은 피해자죠. 단순히 외출을 했는데, 도둑이 든 것이예요. 집 단속을 잘못한 일
정부분은 책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본 책임은 도둑이죠.
그런데 이 문제를 '국개론'으로 설명해버리니...
국개론을 들먹이는 순간 반한나라당쪽은 진 것이죠.
생각해 보세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쪽에서 '국민이 개새끼이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까?.
국개론은 반한나라당쪽의 마음속에 있는 모순 덩어리를 살살 긁어주며, 마치 국개론이 모순 덩어리
를 없애주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들죠.
진짜, 국개론이 튀어나왔을때 난 만약 이 국개론이 한나라당쪽에서 역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면 진짜
천재라고 부르고 싶더군요. 인터넷에서 국개론이 그렇게 먹힐 줄 몰랐거든요.
어떻게 보면 인터넷이기 때문에 군중심리가 더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
제가 전에도 글을 썼지만, 국개론에 열광(?)하는 것보다,
아군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홍보하고,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을 정치에 관심있게 유도하고...
이런 방법으로 부동표를 아군쪽으로 끌어들이는게 훨씬 중요하죠.
...
마지막으로 침묵의 나선이론에 대해 조금 언급하면,
예전에 총선이 끝나고 20대 대학생 한 50명인가에게 물어 본적이 있어요. 다 한자리에 있었는데...
"18대 총선에 투표를 했습니까?"
라는 질문에 단 2명인가 빼고 다 했답니다. 물론, 그들 말대로 그 2명을 제외하고 다 했을 수도 있겠
죠. 그런데 18대 총선 20대 투표율이 20%대였죠.
정말 믿고 싶었죠, 그들 말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상당수는 거짓 발언을 했다고 볼 수도 있겠죠.
인터넷에서 한나라당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는데, 단 하나라도 논리적 결함이 생기면,
'알바' 혹은 '비이성적인'으로 몰아붙이는데, 그 어느 누가 '난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글을 쓰겠습
니까?. 반한나라당쪽만 남으니 인터넷에서는 그들이 다수로 보이는 것이죠.
하지만 여론조사나 선거에서는 그것이 뒤집혀 버리구요.
이 모순적인 상황에서는 반한나라당쪽의 책임도 있다고 보입니다.
...
20대 성향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보신 분도 있겠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글쎄요, 전 17대 대선이나 18대 총선과 별로 크게 달라진 것 같아 보이지
는 않습니다만,
물론, 제 생각이 틀리길 바라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는 올해 6월 지자체장 선거에서 제 생각이 틀리길 바랍니다만...또한 궁금하기도 하구요.
...
다음 글에서 이어 갑니다.
ps.여런 의견을 받습니다. 논쟁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을 듣고 싶은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