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가 시작되면서 야구를 너무 좋아하는 관계로 대만을 시작으로 베네수엘라까지...전 경기에 대한 예상과 경기내용 분석(?)이랍시고 글을 썼습니다. 한편에서는 너무 아마추어적인 글이라고 하는데 아마추어글 맞습니다. 제가 프로적인 글을 쓴다면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지요 ㅎㅎ 그냥 그동안 KBO, NPB, MLB 등을 즐겨 보기 때문에 야구에 대한 생각을 적었을 뿐이죠. 세세한 수치보다는 야구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죠. 야구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어찌 됐든 내일이 결승전이기 때문에 오늘 글은 WBC에 대한 마지막 글이 될 것 같군요. 지난 글보다는 조금은 길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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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 미국과 일본의 경기를 보면 제가 어제 말씀 드렸듯이 마스작가는 1-2회에 털지 못하면 일본이 필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경기 결과도 9:4로 일본이 완승을 했는데...승부처는 1회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선두타자가 솔로홈런을 쳤고 후속타자가 안타를 쳐서 어찌 됐든 2사 2루에서...점수를 더 뽑지 못한 것은 뼈아픈 결과입니다. 만약 1회에 1-2점을 더 얻었다면 마스작가는 초반에 무너졌고 일본이 재역전을 했더라도 엄청난 전력을 소모했겠죠. 물론, 야구 흐름상 재역전하기도 힘들었겠지만...........

두번째로 미국은 8회초에 마지막 찬스가 왔는데...점수는 6:4..1사 3루 상황...여기서 플라이 하나만 쳐도 6:5가 되고 경기결과는 알 수가 없게 되지만...대타로 나온 작년 신인왕 롱고리아가 멋지게 삼진을 당해버리네요. 역시 학습효과가 없습니다. 팀 배팅도 없구요. 만약 1점차로 쫓아가고 그 다음 타자부터 신중하게 일본투수와 상대하면 역전도 가능했을 지도...

원체적으로 소심한 일본투수들이라 1점차였다면 절대 가운데 못 넣습니다. 더구나 미국은 힘이 워낙에 좋은 타자들이니 홈런을 의식 안할 수가 없겠죠.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유인구만 걸러내도 볼넷 남발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인데 이놈의 롱고리아가 크게크게 선풍기질을 해줘서 오히려 일본이 8회말에 대거 3득점을 하며 승리를 굳혀버렸네요. 

미국은 오스왈트라는 에이스가 나왔으나 오스왈트의 경우도 베네수엘라의 실바처럼 미국의 수비진의 실책에 무너졌습니다. 4회말에 일본의 대거 5득점...정말 베네수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수비로 경기르 내줘버리는군요. 

앞으로 ‘메이저리그급 수비’라는 말을 사용하지 맙시다. 진짜 수비는 기본기가 탄탄한 한국이나 일본이 훨 잘하는 듯 합니다.

조금 재밌는 에피소드를 더하면 어제 고영민이 수비교체로 나왔다가 바로 다음 타석에서 좌익수를 넘겨버리는 2루타를 쳐버리는데 ESPN해설자가 이런 말을 했더군요. ‘만약 한국의 좌익수였다면 잡았을 지도 모른다’ 라구요...정말 이번대회 메이저리그 개허접 수비에 어이가 없습니다.

마지막에 미국이 좀더 발악을 해줬으면 일본 투수들이 소모가 되었을텐데...최소한 다르비슈나 스기우치 중에 딱 1명만 내일 경기에 못 나왔으면 좋았을텐데...결국에는 일본도 마스작가를 제외하고는 특급투수들이 다 나올 수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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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경기를 조심스레 예상하자면...솔직히 한국이나 일본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한국도 불안요소와 승리요소가 있는데...일단 그것부터 나열해 보면....

<한국팀의 불안요소>

1.봉중근의 선발
‘뭐야?’라고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봉중근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게 2승을 했는데 불안요소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분석을 해도 그날 투수가 컨디션만 정상이면 타자들이 그 투수의 놀잇감밖에 되지 않죠. 그래서 전 봉중근이 제발 컨디션 100%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왜 불안하다고 했냐면...봉중근은 2차전때 완벽투구로 일본을 잠재웠습니다. 그리고 3차전 일본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었죠. 그러나 냉정히 보면(실점 여부를 떠나서) 2차전에 비해 3차전 때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에 봉중근 공이 맞아 나갔고...2차전에 없던 볼넷도 몇개 나왔습니다.

일본 타자들 장타력은 떨어집니다. 하지만 안타를 만드는 컨택 능력은 최고입니다. 짧게 짧게 뚝 갔다 대는 것이 상대팀이 보면 짜증날 정도로 잘한다는 것이죠. 일본타자들은 이번대회 3번째로 봉중근과 만납니다....조심해야겠죠?

2.4차전의 패배
일본과의 4차전은 실상 의미가 없었죠. 그러나 전 약간 쓴소리를 했었습니다. 경기를 진게 문제가 아니라 지는 내용이 나빴거든요. 한국 타자들은 삼진 11개를 당했고 처음으로 일본보다 볼넷이 적었습니다. 그동안 일본타자보다 안타는 적게 쳐도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는데...그날은 볼넷마저 일본보다 적었다는 것이죠. 4차전처럼 했다가는 필패하게 됩니다.

<한국팀의 승리요소>

·1.감독의 차이
전 이번대회를 보면서 크게 느꼈지만 확실히 김인식감독이 하라감독보다 한수 위입니다. 이건 설명하면 길게 될 것 같지만...생략하고 하라감독에 대해 설명하자면...실상 하라감독은 단기전에서는 매우 좋지 않은 감독입니다. 물론 이번대회 결승에 올라왔기에 좋은 감독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그는 한국 전에 2번이나 큰 실수를 했습니다.

1:0으로 한국에 완봉패 당할때 8회말에 1사 1루 이치로..타석에는 당시 5할을 치던 나카지마..그러나 하라감독은 나카지마에게 희생번트를 시키고 야구르트의 같은팀인 임창용과 아오키가 마지막 승부를 할 수 있도록 했죠. 이건 선수를 믿은 것도 아니고 2사 2루 상황보다 1사 1루상황에서의 강공이 점수가 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은 것을 보면 일본이 자랑하는 데이터 야구도 아니었죠. 더구나 5할을 치던 나카지마였는데..-_-

그리고 3차전에서 3:1로 한국이 이기던 상황에서 이범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의 경우 이와타를 끝까지 바꾸지 않은 것...결과론적인 문제가 아니라 이건 자국내에서도 엄청난 비판이 있었죠. 

그리고 좀 덧붙이면 요미우리가 2007년, 2008년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서도 2007년에는 클라이막스에서 주니치에 3연패, 2008년 일본시리즈에서 세이브에게 4:3 역전패를 당한 결과의 내용을 보면 확실히 단기전에서 큰 실수를 동반하는 감독이기 때문에...내일 결승에서도 실수가 나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겠죠.

2.2-3차전 한국의 승리
실상 일본과의 1-4차전동안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진검승부는 2-3차전이었고 이것을 한국이 모두 이겼습니다. 분명 결승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한국의 집중력이 일본보다 더 크게 발휘하지 않을까 싶군요.

3.중심타선의 무게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흐름을 바꾸는 건 중심타선의 한방이죠. 홈런 선두 김태균과 이범호...그리고 베네수엘라전 이후 살아난 추신수...마지막으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대호...확실히 무라타가 빠진 일본보다 중심타선이 믿음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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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한국이 승리하지 않을까 싶군요. 일본이 이와쿠마를 내세웠는데 분명 까다롭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스작가, 다르비슈보다 더 공략하기 힘든 투수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1:0으로 완봉승하던 때도 이와쿠마에게 단 2안타 밖에 못 쳤습니다. 

스트라잌존도 이와쿠마에게 유리하기 때문에...공략법은 유인구에 속지 않는 것 빼고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 타자들은 선구안이 좋고 이번대회 총 45개의 볼넷을 얻어내어 전체 1위더군요. 1-2번 타자들이 충분히 괴롭히고 볼넷 출루만 해주면...초반에 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심타선에서는 이대호가 잘해줘야 합니다. 분명 김태균은 경계할 것이고 추신수도 살아났기 때문에 쉽사리 승부 안 들어옵니다. 그러나 중심타선을 모두 피해갈 수는 없는 법..분명 가장 부진하고 있는 이대호에게 승부가 들어올 겁니다. 

이대호가 지금 계속 땅볼타구만 나오고 있는데...이와쿠마가 승부 들어오면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러야 합니다. 이와쿠마는 작년에 피홈런수가 단 3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낮게 형성되는 볼때문인데...이대호는 밀어쳐서 장타를 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이대호만 살아나면 김태균, 이대호, 추신수...일본이 아무리 투수진이 좋아도 다 피해갈 수 없습니다. 승부 들어올 수 밖에요...그때 우리 중심타선이 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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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봉중근 투수는 3번 아오키, 7번 조지마, 9번 가와사키를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3번 아오키를 조심해야 하는데 이거 축구로 치면 프랑스 전성기때 지단과 같은 선수네요. 자신이 찬스를 연결하고 직접 해결하기도 합니다. 현재 일본팀 타점 1위 선수죠. 조지마의 경우는 포수능력도 좋고 내야진 수비를 자신이 지휘합니다. 그리고 한국전에서는 더 강한 면모를 보이네요. 9번 가와사키 경우 무라타 대체선수인데..이건뭐 오늘 4타수 2안타 2득점..주루플레이가 매우 능합니다. 나가면 투수가 괴로움...이 센수를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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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을 이기면 4년간 승리자의 위치에 서게 됩니다.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전 한국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내일 반드시 한국이 이길 것입니다^^; 마운드에 다시 한번 태극기를 꽂아줬으면 좋겠네요...

대한민국 야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