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상조를 믿었것만 결국에는 쿠바생명이 되어버리며 일본이 마지막 4강팀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어제 글에서도 밝혔지만 일본의 우세는 당연했지만 무려 18이닝동안 쿠바에
게 단 1점도 허락하지 않은 일본 투수진은 정말 대단한 것 같네요.

오늘은 역시 이와쿠마와 스기우치의 특급 투수 2명이 나와 쿠바타선을 잠재웠습니다. 제
가 며칠전부터 이와쿠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했는데..반드시 이 선수는 주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섣부르지만 만약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 진출을 한다면 이와쿠마가 결
승전 선발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오늘 이와쿠마는 정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6이닝을 막으면서 투구수 69개....
1라운드때 윤석민이 중국전에서 보였던 투구 내용입니다. 그것도 쿠바를 상대로 이런 투
구수 관리를 한 것은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18명의 타자를 잡으면서 무려 15
개를 땅볼로 아웃 시켰습니다. 외야로 간 것은 단 3개밖에 되지 않죠.

이 투구 내용을 본다면 '안치면 스트라잌 치면 땅볼'이 되는 낮게 형성되는 스트라잌이
일품이라는 것이고 그만큼 유인구에 쿠바 타자들이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또한
이와쿠마는 장타가 나오기 힘든 투구를 한다는 겁니다.

어제도 글에 밝혔지만 일본 투수진은 유인구를 승부합니다. 다르비슈 같은 직구위주의
투수도 2-3에서 슬라이더를 던지고 이와타의 경우는 2스트라잌을 잡고도 연속 볼넷으로
한국에게 밀어내기 1점을 헌납했죠.

이걸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1라운드 순위 결정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할 때 이
와쿠마로부터 1점을 득점을 했습니다. 김태균의 안타로 득점했지만 시작은 이와쿠마의
사사구였습니다. 이런류의 투수들은 성급한 공격보다는 끈질긴 승부를 해서 투구수를
많게해서 일찍 내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한국 타자들은 지금껏 일본 타자들보다 안타수가 적었지만 사사구를 많이 얻어내서 점수
로 이어 왔었죠. 이용규처럼 투수를 괴롭히는 타자의 모습이 필요한 것이죠.

야구가 상대적이라는 것이 일본 투수진은 큰 스윙을 주로 하는 쿠바 핵타선을 가지고 놀
았지만 오히려 타격(장타력 등)이 떨어지는 한국 타자에게는 고전을 면치 못하죠. 피델
카스트로가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는데..이런 점을 보면 쿠바는 분명 야구 강국이나
상대팀에 대한 분석면은 한국이나 일본에 너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큰 스윙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섣부른 공격보다는 이와쿠마의 투구수를 늘리는데 집중을
해야 할텐데...오히려 성급한 공격은 이와쿠마의 완벽투구를 어시스트 하는 결과를 낳았
다고 보여집니다.

...

개인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가장 전력이 강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 선수들 면면을 떠나
서 팀 조직력이 베네주엘라나 미국보다 낫다고 보이네요. 그래서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다
시 만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난 대회와 이번 대회를 보더라도 한국은 단 2번 패했는데..그 상대가 다 일본이고........
일본은 5패를 했는데 4패를 한국에게 1패는 미국에게 했습니다. 실상 미국에게 패한 것은 일
본이 이긴 것인데 오심으로 인하여 미국이 억지로 승리한 결과지요.

그건 그렇고 내일 일본과의 순위 결정전은 큰 의미는 없다고 보입니다. 베네주엘라든 미국이든
만만치는 않지만 전력으로 보면 베네주엘라가 더 강하지 않나 싶네요. 그런데 미국의 경우는 결
정적인 순간에 오심이 작용이 걱정되니...-_-;

순위결정전 한국 선발은 장원삼이고 일본은 우쓰미입니다. 둘 다 좌완이고 오랫동안 경기에 나
오지 않았는데..장원삼의 경우는 1라운드 일본전에서 털린 경험이 있고..우쓰미는 이번 대회에
처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장원삼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양국은 모두 전력을 아끼려는 모습
이 보입니다.

그러나 역시 난감한 것이 한일전이라..양국의 자존심상 지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경기 전개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역시 한일전은 심적 압밥감도 있기 때문에 초반 3점을 먼저 선취한 팀
이 자연스레 승리하지 않을까 싶군요.

물론 선취점을 빼앗겨서 3점차 이상 차이가 난다면 굳이 총력을 펼칠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건 4강전에 반드시 이겨서 결승에 나가야 하는 것이니깐요...내일 경기는 설령 지더라도 부담없
이 즐기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