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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라는 건 일종의 게임과 같다. 룰은 복잡하고 사기와 속임수가 만연한 복잡한 머리싸움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룰은 다음과 같다. '말판에 말이 올라와 있을 것'.
'문재인'과 '유시민'이라는 말은 게임판에서 잠시 물러났다. 흑색 말은 이전부터 가득하고, 여전히 많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움직일 수 있는 말이 남아 있는가?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말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사람들은 이슈에 민감하고 지나간 결과물에 대해 감정을 아낌없이 퍼붓는다. 혹자는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보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말이 남아있는가?
한 턴이 끝났다. 게임의 흐름은 여전히 저쪽이 가지고 있다. 이쪽은 방어를 해야 한다. 최대한 막으려고 해도 방어측은 출혈을 강요받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말판 위에서 움직일 수 있는 말이 있는가?
'문재인'이라는 이름의 말이 정치라는 이름의 게임판에 올라간 배경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말이 부족하다. 최전선에서 싸울 말도, 다음 턴에 돌아올 공격 기회에서 선봉장을 맡을 말도, 게임의 흐름을 뒤집을만한 말도 없다. 노란 말들의 속내는 시커멓고, 보랏빛 말들은 이전부터 그래왔듯 스스로 무너지고만 있다.
정치라는 게임에서 국민들의 룰은 다음과 같다. '게임판에 올라온 말에게 자신의 결정권을 한 개씩 위임한다. 결정권을 더 많이 가진 쪽이 승리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우리들의 결정권을 위임해줄만한 말이... 있는가? 그게 우리가 이 게임판을 충분히 굴러가게 할 만큼 많이 있는가?
국민들의 뜻이 어떠한들, 정치는 게임이다. 사기나 속임수가 끼이더라도 기본 규칙은 변함이 없다. '준비된 게임판 위에 말을 올려 놓는다. 그리고 그 말을 움직인다.'
말판 위에 준비되었던 말들 중 상당수는 잠시 게임판에서 물러서거나, 영원히 물러났다.
결국 우리는 새 말을 준비하거나, '졌다'라고 인정을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후자는 죽어도 선택하기 싫으니, 우리들은 새 말을 구해야 할 것이다.
재야에 숨어 있던 말을 끌어내서 올려놓거나, 하야한 말을 억지로 끌어와서 올려놓거나.
유시민은 게임판에서 내려와 다음 게임을 위한 말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사이를 메워줄 말이 절실하다. 너무나도 절실하게... 적어도 그가 완성된 말이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도록 시간을 끌어주기라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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