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그 못된 주인입니다. <div><br /></div> <div>저희집은 두묘가있어요..(있었어요)</div> <div><br /></div> <div>하나는 예전에도 글을 올렸던 길고양이 (턱시도) 와 </div> <div><br /></div> <div>갑자기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받아버린 폴드(친칠라 믹스) 가있었어요</div> <div><br /></div> <div>길고양이가 너무 사나와서 6달째 만지지도 씻기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밥 열심히 주고</div> <div><br /></div> <div>따뜻하게 집도 만들어주고 화장실도 좋은거 해준다고 노력햇습니다만.. 여전히 못만졌죠 </div> <div><br /></div> <div>그래도 날이갈수록 예전보단 아주 조금씩이지만 나아지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다만 둘째랑 사이가 안좋아서 (둘째가 더 나이가 많아요) 자주 싸우긴했지만 그래도 딱붙진 않아도 같은 쇼파에서 </div> <div><br /></div> <div>잠도 자고 그래서 싸우는것도 나아지겠거니 했는데...</div> <div><br /></div> <div>오늘 누님이 꼬리가 이상하다며 봤더니 피가 철철 나고있는겁니다.</div> <div><br /></div> <div>아무리 지혈하려고해도 피가 너무 많이나서 택시를 타고병원을 갔어요 (저는 그때 대학교수업듣고있었구요)</div> <div><br /></div> <div>가서 검사해보니 그날 상처가아니라 2~3일전에 물려가지고 곪아서 터진거라네요 </div> <div><br /></div> <div>그말을 들으니깐 눈이 획돌아서.. 첫째를 혼낼려고 억지로라도 잡아서 이동장에 넣고 둘째랑 격리시켜야될꺼같더라구요</div> <div><br /></div> <div>그래서 잡을려고보니깐 그날따라 저를 처음본날처럼 엄청 하악질하더라구요 근데 이미 집안에 피자국이랑 이야기를 들어서</div> <div><br /></div> <div>미쳤는지 그걸 잡을려고 하다가 바지가 찢어지고 손은 이미 10방 정도 물려서 피가 철철나서 잠깐 제가 빠졌더니 쇼파</div> <div><br /></div> <div>밑으로 숨더라구요 저두 열받아서 담배나 펴야지 하고 현관을 열었는데 그 순간 바로 집을 나가더라구요...</div> <div><br /></div> <div>그래서 지금은 옥상에 올라가있는데 사람이 갈수없는곳에 위험하게 있어서 다시 잡을수도 없고 경계도 심하고..</div> <div><br /></div> <div>걔도 분명 저 물면서 다쳤을탠데... 제가 괜히 욱하는 바람에.... 제가 좋다고 데려고요 제가 밉다고 내 쫒은꼴이됬네요..</div> <div><br /></div> <div>정말 전 한심한 주인이네요... 그래도 속상한건 6개월 넘개 매일매일 친해질려고 놀아도 주고 살짝 살짝 손도 내밀어보고 </div> <div><br /></div> <div>노력했는데도.. 안받아주니 많이 서운하긴했는데.. 이런식으로 떠날꺼같으니 너무 스스로가 미워지네요</div> <div><br /></div> <div>제가 좀 더 능숙했으면.. 제가 좀 더 잘챙겼으면.. 둘째 꼬리도 멀쩡할꺼고.. 첫째도 이런식으로 나가진 않았을텐데....</div> <div><br /></div> <div>둘째가 집에왔는데 꼬리에 피로 범벅된 붕대에 깔때기하고있는 그래도 주인이라고 와서 냐옹 하는모습에..</div> <div><br /></div> <div>막 하염없이 울었네요.... 미안해 애들아.. 키울자격없는 주인인건아는데 지금이라도 노력할께.. </div> <div><br /></div> <div>너무 슬픈 날이네요</div> <div><br /></div> <div>그래도 그 와중에 물린곳이 퉁퉁 부워서 아퍼서 병원 어디로 가야되나 검색하고있는 저를 보니 참.. 자괴감드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