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긴 머리를 늘어뜨리더니 <div>자기 손바닥만한 쪽빗은 또 언제 꺼냈는지 </div> <div><br></div> <div>아래로 빗질할 때마다 햇빛에 비치는 </div> <div>너의 수줍은 머리카락.</div> <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불그스름한 머리칼 한올, 한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 한올 한올마다 뽀얀 벚꽃이 피어나.</div> <div><br></div> <div><br></div> <div>'왜 우리 대학은 이렇게 작지? ㅜ'</div> <div>툴툴대는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나지만</div> <div><br></div> <div>난 좁은 우리 학교가 좋아.</div> <div>어느 곳을 걸어다니든</div> <div>네가 매일 바르는 체리향 틴트 향기가 나는것 같거든.</div> <div><br></div> <div><br></div> <div>나 일부로 너보다 늦게와서 너의 뒷자리에 앉아.</div> <div>그러면 칠판을 볼때마다 너가 보이거든.</div> <div><br></div> <div>피곤했는지 머리를 끄덕이며 꾸벅꾸벅 조는 것도,</div> <div>옆자리 친구랑 꽁냥꽁냥 장난치는 것도,</div> <div>이해가 안되는지 볼펜 꽁지로 머리를 폭폭 찌르는 것도.</div> <div><br></div> <div>안 보는것 같지만 다 보고있어.</div> <div>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항상 맴돌고 있어.</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 모든 것들은 아직</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피어나지 못한 겨울에서 멈춰있는지.</span></div> <div>추워서 옷깃을 여미며 교정을 걷다가도</div> <div><br></div> <div>졸린 눈을 품고 입 찢어지랴 하품을 하던</div></div> <div>너와 눈이 마주친 나는.</div> <div>부끄러운지 멋쩍게 웃는 너의 피어나는 </div> <div>장난스러운 미소에 </div> <div><br></div> <div>겨울안에서 멈춰있던 내가</div> <div>어느새 열리는 꽃잎 위에서 너를 바라보고 있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마워</div> <div><br></div> <div>너때문에 나는 벌써 꽃이 피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향기로운 봄이야.</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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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3/23 00:34:00 211.36.***.146 이유애긔~
521338[2] 2015/03/23 00:34:43 211.247.***.153 배고파밥좀줘
449147[3] 2015/03/23 00:35:18 115.91.***.12 SAN_E
215286[4] 2015/03/23 00:35:46 175.198.***.165 마마moo
309538[5] 2015/03/23 00:38:13 1.253.***.196 엉덩이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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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437[9] 2015/03/23 00:47:51 118.42.***.158 열려라!
278469[10] 2015/03/23 00:47:53 223.62.***.54 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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