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팬픽] 공주님께 들려드리니 옛날이야기 좋아하시는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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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604812

작성자 : 라케★

추천 : 10

IP : 110.35.***.35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09 23:00:53

원글작성시간 : 2013/01/09 22:11:09

http://todayhumor.com/?humorbest_60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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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 공주님께 들려드리니 옛날이야기 좋아하시는지 1

* 읽기 전에. 이 글은 라케의 '공주님께'시리즈의 4번째 장편입니다. 물론 앞의 글을 안 읽는다고 지금 글을 이해하시는데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으시니 그냥 즐겨주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공주님께 시리즈 <A class=tx-li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list.php?kind=search&table=pony&search_table_name=pony&keyfield=subject&keyword=%B0%F8%C1%D6%B4%D4%B2%B2&Submit=%B0%CB%BB%F6" target=_blank>전편 링크</A> 1편 공주님께 알려드립니다. 우린 영웅은 아닙니다. 2편 공주님께 고합니다. 솔직히 그건 아니죠. 3편 공주님께 술 한잔 올립니다. 4편 공주님께 들려드리니 옛날이야기 좋아하시는지. <A class=tx-li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24449&s_no=24449&kind=search&search_table_name=pony&page=1&keyfield=subject&keyword=%B0%F8%C1%D6%B4%D4%B2%B2" target=_blank>0화</A> 공주님께 들려드리니 옛날이야기 좋아하시는지 - 1  사랑하는 당신이 잇엇오이다. 그저 사랑하는 당신이엇오이다. 벌써 몇년 전의 일이외다. 떠나면서 돌아오것다던 당신은 오늘 까지 그름자도 보이지 안아 우리 가족은 엇떠케 살아 왔겄읍니까. 늘그신 부모와 4개월 된 아이를 나한테 맛겨두고 저 세상으로 떠낫버린 당신은 언제까지 나를 기다리게 할 테요. 이미 지나버린 세월은 나의 혀가 그대의 이름을 부르는 게 어색토록 만들엇오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아이는 당신의 얼굴맞어 이저버렸오이다. <o:p></o:p> 우리가 만나면 서로를 알아볼수 있겠읍니까. <o:p></o:p> 훈날, 나도 당신 찾아 하늘나라 간다면 나를 찾아주오. 거기서, 편이 계싶시오. 곳, 가더이다. <o:p></o:p> <o:p></o:p> <o:p></o:p> “내일로, 끝을 보겠다. 제군, 우리 페가소폴리스는 승리한다!” <o:p></o:p> 라는 힘있는 연설을 끝으로, 페가수스들의 발굽소리가 연병장을 메웠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페가수스의 대장군, 허리케인은 입맛이 씁쓸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일단 그 여리고, 젊은 피들을 죽음으로 모는 배의 선장은 그 자신이었으니깐요. 그렇다고 해서 그가 특별히 허무주의에 빠지거나 갑작스러운 평화주의자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o:p></o:p> 그는 어디까지나 강대한 페가소폴리스의 대장군이었으니 말이에요. 그는 이제까지 뿌린 피들을 보며 연민을 느끼기 보다는 그 피들에게 승리의 월계수 잎을 뿌려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런 그였기에 지금의 상황은 도리어 고맙다고 하고 싶은 수준이었지요. <o:p></o:p> 전술학적인 개념에서 볼 것도 없이 지금의 페가수스는 명재경각의 상황이었습니다. 유니콘과 어스포니는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협약을 맺어버렸고, 간악한 유니콘 새끼들은 어느새 현제 페가소폴리스 진 뒤의 모든 구름들을 없애버렸어요. 구름이 없단 소리는 더 이상 페가소폴리스는 도망칠 수가 없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였습니다. <o:p></o:p> 이제 페가수스 대장군은 선택해야 했습니다. 몰살을 당해야 할지, 건곤일척을 노려야 할지. 그는 타고난 승부사였고(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런 그가 선택할 것이야, 보지 않아도 뻔한 일이었지요. 페가수스 대장군은 팬시를 불렀습니다. <o:p></o:p> “네, 대장군님.” <o:p></o:p> 그의 명을 받고 나타난 그녀는 상당히 힘에 겨워 보였어요. 당연한 노릇입니다. 일단, 그녀는 대장군의 시종이 된지 갓 1개월도 채 되지 않았고 대장군의 옆에 있는 게 익숙하지도 않았거든요. <o:p></o:p> 하지만 군대가 어디 사병의 편의를 한번이라도 봐준 적이 있던가요. 까라면 까는 겁니다. <o:p></o:p> “원더볼츠를 불러.” <o:p></o:p> 팬시는 절도있게 경례를 붙이고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벽에 세 번정도 머리를 박고 땅에 두 번 넘어지고 사라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페가수스는 약한 미소를 지었어요. <o:p></o:p>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미소는 아니었습니다. <o:p></o:p> <o:p></o:p> <o:p></o:p> “원더볼츠, 그리니츠! 대장군의 명을 받고 왔습니다!” <o:p></o:p> “그래. 오랜만이지?” <o:p></o:p> 그리니츠는 아무말 없이 자신의 존경하는 대장군을 바라봤어요. 그도 군인인 이상 자신들의 상황이 썩 유쾌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인인 이상 그런 자신의 생각을 함부로 드러내서는 안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어요. <o:p></o:p> 허리케인은 막사의 구멍을 내다봤어요. <o:p></o:p> “날씨가 참 괜찮군.” <o:p></o:p> “원더볼츠 전원이 승낙했습니다.” <o:p></o:p> “내일은 맑을 것 같아.” <o:p></o:p> “전원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o:p></o:p> “무지개가 뜰 수 있겠군.” <o:p></o:p> “허락해 주십시오.” <o:p></o:p> “무지개가 되고 싶나.” <o:p></o:p> “네.” <o:p></o:p> 허리케인 대장군은 잠시 눈을 감았어요. 자신의 뜻을 알아주는 부하가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가슴 아플줄은 몰랐습니다. 그는 입을 열었습니다. <o:p></o:p> “허락 한다.” <o:p></o:p> “감사합니다.” <o:p></o:p> “그리니츠.” <o:p></o:p> “네, 대장군님.” “이번이 몇 번째 종군인가.” <o:p></o:p> “대장군님과 함께한 9번째 종군입니다.” <o:p></o:p> “..... 그렇군. 나가봐.” <o:p></o:p> 그는 자신과 평생을 함께 했던 전우의 뒷모습을 아무 말도 없이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자신이라는게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허리케인 대장군이 살면서 치룬 전쟁은 아홉이었습니다. ---------------------------------------------------------------------- 네. 어제 올린 편의 수정본입니다. 솔직히 어제 올린건 예의상 길이가 아닌 것 같아 좀 더 늘려 올립니다. 이번편도 짧다고요? 내일부터는 아마 매우 길어질거에요 :D

라케의 꼬릿말입니다

<STYLE>textarea{color:#000000; background:url("http://24.media.tumblr.com/8fa7f31df9f2cdf4d2bf793d3d7fcd13/tumblr_mfj1xbvPC51rlczh7o3_1280.png"); border-width:0; border-color:#FFFFFF; border-style:solid;}</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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