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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眞달빛물든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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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05400
    작성자 : 眞달빛물든
    추천 : 43
    조회수 : 16955
    IP : 211.201.***.186
    댓글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2/16 20:26:50
    원글작성시간 : 2016/02/15 19:53:3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05400 모바일
    구두쇠 남편과 도벽증 아내.
    사이가 90%에 고구마 10% 정도 될 듯 하군요. <div><br></div> <div>옛날 TV에서 보았던 사랑과 전집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본 내용입니다.</div> <div><br></div> <div>귀찮으니 문체는 짬뽕. 아, 짬뽕 먹고 싶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떤 부부가 살았음. 남편은 택시기사고, 아내는 전업주부. 그런데 남편이 굉~장히 구두쇠임.</div> <div>얼마나 구두쇠냐면, 장모님 생일이 다가옴. 그래서 아내가 남편에게 어머니 선물 좀 사게 돈을 달라고 함.</div> <div><br></div> <div>남편: 돈 없어.</div> <div>아내: 그러지 말고... 저번에도 변변치 못하게 해드렸는데 뭐라도 해드려야지.</div> <div>남편: 에이 씨... 자!</div> <div><br></div> <div>하면서 아내 앞치마 주머니에 손을 쑥 넣더니 뺌.</div> <div><br></div> <div>아내: 여보, 고마워...!</div> <div>남편: (헐레 벌떡 나감)</div> <div><br></div> <div>그리고 아내는 앞치마 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돈을 뺐는데, 3천원이 나옴.</div> <div>ㅋ</div> <div>3천원이 나옴. 3만원도 아니고 3천원.(5만원 권이 없던 시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뿐만이 아님. 딸 아이가 친구들이랑 놀러가고 싶다고 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디냐고 하니까 어린 아이들의 친구 돛대월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만오천원만 있으면 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남편: 안 돼! 그런데 뭐하러 가. 그냥 동네에서 놀아!</div> <div>아내: 여보.. 그래도 애들 나이 때에는 같이 어울려서 놀기도 해야...</div> <div>남편: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div> <div><br></div> <div>-_- 돈 안 줌. 결국 안 줌.</div> <div><br></div> <div>딸 막 울려고 함. 솔직히 말해서 딸 놀러가는 데 2-3만원 정도는 줄 수도 있는 거 아니겠음?</div> <div>그런데 안 줌.</div> <div><br></div> <div>결국 아내가 딸에게 돈을 주겠다고 약속함.</div> <div>그런데 아내는 전업주부임.</div> <div><br></div> <div><br></div> <div>자, 아내는 어떻게 돈을 구했을까?</div> <div>아내는 동네 사람들이랑 친했음. 반상회도 하고 놀러가서 커피도 먹고 그랬음.</div> <div>결혼 이후로 20년 동안 돈관리를 남편이 전부하고 본인이 쓸 수 있는 돈은 제로다 보니 결국 도벽증이 발현됨.</div> <div><br></div> <div>반상회 가서 주인이 잠시 자리 비우거나 할 때 돈을 훔치고.</div> <div>남이 비상벨 번호 누르는 거 잘 봐뒀다가 외워서 돈 훔침.</div> <div><br></div> <div>그래서 이 돈으로 딸 아이 돛대월드도 보내고</div> <div>아이들 밥도 사주고 옷도 사주고 그랬음.(남편은 외식 따윈 없음. 옷? 물려 입으면 그만이지.)</div> <div><br></div> <div>그런데 꼬리가 길면 밟히기 마련임.</div> <div>아내가 백화점에서 돈을 쓰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훔친 상품권을 씀. 그것도 상품권의 원래 주인이랑 쇼핑가서.</div> <div>상품권 주인이 집에 돌아간다음에 '나도 상품권 써야지ㅎ'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나 상품권이 없음.</div> <div><br></div> <div>결국 도벽을 했다는 것이 들킴.</div> <div>그리고 동네방네 다 소문이 남.</div> <div><br></div> <div>남편: 이런 썅! 내 얼굴에 먹칠을 하다니! 당신 생각이 있는 거야?</div> <div>아내: 후.. 여보 우리 이혼해. 당신은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아?</div> <div>남편: 뭐?</div> <div><br></div> <div>하면서 가정법원행.</div> <div><br></div> <div>신구: 님들 왜 이혼하려고 하세요?</div> <div>아내: 도저히 남편이랑 못 살겠어요.</div> <div>남편: 마누라가 도둑질을 했어요!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아내가 이러는 겁니까?</div> <div>신구: 도벽을 왜 했을까요?</div> <div>아내: 남편이 돈을 전혀 안 줘서...</div> <div>남편: 내가 왜 돈을 안주겠어! 이게 다 당신 때문아냐!</div> <div>신구: ???</div> <div><br></div> <div><br></div> <div>남편이 돈관리를 하게 된 경위가 드디어 밝혀짐.</div> <div><br></div> <div>신혼시절에 아내가 남편에게 돈을 받아서 그걸로 '당장은 필요없는 가재도구'를 샀음.</div> <div>즉, 아내도 어리다 보니까 어떤 게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몰랐던 것임.</div> <div><br></div> <div>사치를 부렸던 게 아니라 고기 굽는 전기 프라이팬이라든가 그런 것을 샀을 뿐임.</div> <div>근데 남편이 아주 개난리를 치면서 '이래가지고 무슨 살림이냐. 앞으로 돈 관리는 내가 한다!'</div> <div>이렇게 하면서 남편이 돈 관리를 시작한 거임.</div> <div><br></div> <div><br></div> <div>신구: 후... 님, 4주 동안 생각해보셈. 그 시간 동안 일케일케 생활하세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게다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들: 우린 엄마가 좋아요.</span></div> <div>남편: 아...</div> <div><br></div> <div>이러다 보니 남편이 마냥 강짜를 부릴 수가 없게 됨. 이혼하는 순간 가족 모두가 자신에게서 이탈하는 거니까.</div> <div>그래서 신구 추천에 따라 생활을 하게 됨.</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생활을 어떻게 하게 되었냐면 가정주부도 남편 월급에 대해 어느 정도 점유율(?)이 있으니 아내에게 돈에 대한 발언권을 늘리라는 거였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이혼조정기간 동안 가족끼리 스키장에 가게 되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남편은 최대한 싸구려로 가려고 했지만, 아내는 그래도 중급 이상으로 돈을 쓰게함.</span></div> <div>그리고 콘도에 도착해서도.</div> <div><br></div> <div>아이들: 우리 배고파요.</div> <div>남편: 그래, 지금 된장찌개 끓이니까 기다려.</div> <div>아이들: 시무룩</div> <div>아내: 무슨 소리야. 얘들아, 우리 외식하러 나가자!</div> <div>아이들: 와아아!</div> <div>남편: 시무룩</div> <div><br></div> <div>음식점에 도착해서도</div> <div><br></div> <div>남편: (메뉴판을 찡그린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여기 삼겹살 4인분...</div> <div>아내: 흠! 여기 소갈비 4인분 주세요.</div> <div>아이들: 와아아! 엄마 최고!</div> <div>아내: 으쓱으쓱</div> <div>남편: 시무룩</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딱히 낭비는 하지 않지만, 가족의 행복이 대충 무엇인지 경험하는 것을 끝으로 방송은 종료됨.</div> <div>사랑과 전집 특성상 결말이 나오지는 않음.</div> <div><br></div> <div>하지만 이것만으로도 꽤나 사이다 90%. 고구마 10%(아내의 도벽)이었음.</div> <div>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도벽 자체가 남편이 돈을 너무 안 줘서 그런 것이니 이 상태가 유지되었다면 도벽도 없어지고 아내도 나이 먹어서 돈 관리 잘하고 해피해피한 결말이 되지 않았을까 싶음.</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div> <div>낭비와 우선순위를 모르는 것은 천지 차이임.</div> <div>명품 사면서 돈을 헤프게 쓰는 배우자라면 단박에 이혼을 고민할 법 하지만, 그리 비싸지 않지만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집안 살림을 사는 배우자라면 한 번쯤 웃어 넘기면서 좋게좋게 얘기하는 게 좋을 거 같음.</div> <div><br></div> <div>-끗-(끝이 맞춤법 맞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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