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사직서를 썼다..
남중-남고-공대-군대-H/W 엔지니어
상황 .1
밀려드는 일들.
"오전 9시까지는 꼭 출근해~!!! 이건 규정이고, 사회적 약속이야~!!!! 지각은 책임감의 부족이야~!!'
=> 그럼 6시 퇴근 해도 되나요?
"엔지니어가 퇴근시간이 어딨어? 일을 했으면 끝까지 해야지~"
오늘도 그렇게 야근을 한다... 9시~ 10시~ 12시.
하루는 고향에서 후배가와서 6시에 퇴근했다..
다음날 3일분량의 test를 하루만에 끝내야하는 내 모습을 새벽4시에 담배 한모금을 빨며 후회하고 있다..
"내가 왜? 미쳤다고 6시에 갔을까?"
상황. 2
금요일..
어김없이 또 회의를 가진다.
한 주의 마무리의 회의는 언제나 기분 좋다.
하지만.
"그래? 그렇게 나왔어? 음.. 그럼 이거, 저거, 요거, 이거 테스트해서 내일 분석해서 결론짓자."
=> 내일은 여자친구 어머님과 약속이 있어서...
" 놀꺼 다 놀고, 언제 개발해?? 엔지니어는 월화수목금금금이야.. 금금금~!!! "
" 끝나고 쉬면 되잖아... 금방 끝나잖아~"
나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회사와 여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요일 오후~~ 짜증내는 여친을 뒤로하고 회사에 출근했다.
그리고... 2일분량의 test를 하루만에 끝내야하는 내 모습을 월요일 새벽 4시에 담배 한모금 빨며 후회하고 있다.
" 나에게 여자란 사치인가? "
상황 3.
그렇게 1년째.
목요일, 이유없는 호출~
"이거 차주 월요일 출품해야하니깐, sample 해놔~"
=> 그. 그건 차주 중에 나가면 되는 거라고.. 영업이...
"내가 월요일날 나간다잖아! 해놔~"
또 다시, 나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회사와 여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요일 오후~~ 짜증내는 여친을 뒤로하고 회사에 출근했다.
그리고, 아직도 나가지 않는 samle을 쳐다보며, 금요일 오전 즐거운 마음으로 사직서를 쓰고 결제를 받았다.
상황 4.
불과 1시간 후.
" 쟤 나간다니깐, 팀장은 자료 유출 못하게 공유서버 다 막아, 데이터 조사 철저히 하고 "
" 그리고, 데이터 정리 깔끔하게 하게 해서 인수 인계 철저히 하게 해~"
그는 모른다 내 자료는 다 공유서버에서 작업해서 내 컴터엔 하나도 없다는걸.. 그래서 데이터 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인수인계 할 수도 없다는걸...막혀서~
나는 합리적인 방법을 택하기 위해, 결국 넵~!! 이란 대답과 함께.. 생까고 이렇게 오유에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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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이나 CEO들은 모르는 걸까?.
그 공유 서버에 있는 모든 회로는 다 내가 그린 것이라는 것을...
마음만 먹으면.. 그냥 눈감고도 그린다는 것을(이건 좀 오바고 ㅋ)
하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아쉬움이 남은 회사를 위해 경쟁 업체들에서 오라는 전화들을
오늘도 거절하며.....
다른 분야 회사의 홈페이지를 디적이고 있다......
난 왜이리 일 복이 많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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