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거친 숨을 내쉬는 나의 분홍이.</div> <div> </div> <div>몇달전 집앞에서 앙칼진 고양이의 하악질에 무슨일인가 싶어 나가보았더니 </div> <div> </div> <div>새까만 큰 고양이에게 속수무책으로 공격을 당하면서 꼼짝도 못하던 나의 분홍이. </div> <div> </div> <div>안타까운 마음에 집에 데려 왔더니 5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내 침대에서 원래 너의 자리였던마냥 잠들어 버린 너.</div> <div> </div> <div>그길로 나는 부랴부랴 급한데로 마트에 가서 싸구려 모래와 사료를 사들고 와서는 </div> <div> </div> <div>네가 잠에서 깨면 냥냥거리며 좋아할거라는 기대감과 너의 따뜻함을 품으며  같이 잠이 들었지.</div> <div> </div> <div>그리고 반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어.</div> <div> </div> <div>갑자기 아파하는 너를 보며 괜찮겠지 괜찮아 지겠지 하면서도</div> <div> </div> <div>하루종일 네생각에 일도 손에 잡히질 않았어..</div> <div> </div> <div>병원에서도 포기하라는 말에..... 어떤 대꾸도 못 한 채 집에 돌아왔어.</div> <div> </div> <div>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내 다리 사이를 부비며 냥냥거리던 내 분홍아.</div> <div> </div> <div>이제는 걷지도 못하고 숨쉬기도 힘들어 하는 내 분홍아.</div> <div> </div> <div>이렇게 하루하루 힘들어 하면서도 여전히 앞발가락을 만져주면 좋아하더라...숨도 제대로 못쉬는 놈이...</div> <div> </div> <div>곧 이별의 시간이 올것같아.</div> <div> </div> <div>몇번을 울었는지 몰라.</div> <div> </div> <div>부탁이야...이제 편히 쉬어....아파하지말고...미련따위 버리고 </div> <div>또다른 꽃동산에서 네가 그토록 좋아하던 </div> <div> 나의 옷장 위를 맘껏 올라가서 냥냥거리렴.</div> <div>사랑한다 나의 분홍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