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작년 겨울때 있었던 일이랍니다. </div> <div>주말이고 해서 양산에 있는 친구랑 술약속을 했습니다. </div> <div>참고로 전 집이 부산인데 양산에서 저희집까지 할증붙고 택시비가 삼만 몇천원 왔다 </div> <div>갔다하는 거리입니다. </div> <div><br />술마시며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니 새벽3시경쯤 됐는데 그날따라 제가 술이 빨리 취 </div> <div>하는것같아 그만 술집에서 나왔습니다. </div> <div><br />자기집에서 자고가라는걸 극구 뿌리치고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div> <div>마침부산차고 해서 편히 가겠구나 싶어 뒷좌석에 아주 편한자세로 몸을 묻었습니다. </div> <div>정신이 몽롱한게 몸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눈은 멀뚱멀뚱 감기지 안더군요. </div> <div>새벽이라 양산간 부산 국도변에는 차는 거의 다니지 않고 나를 태운 택시만 어둠속 </div> <div>을 뚫고 무서운 속도로 달리더군요... </div> <div><br />술기운에 무서움도 덜 하련만 하체가 굳어지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div> <div>겁나게 달리는 택시를 애써 외면한체 어둠 컴컴한 창밖만 멍하니 쳐다봤습니다. </div> <div>언제 부턴가 계속 앞의 시선이 느껴져 살짝 룸미러를 봤습니다. </div> <div>아니나 다를까 운전 기사분께서 절 힐끗 힐끗 룸미러로 절 훔쳐 보고 있더군요. </div> <div>그 어둔 컴컴한 차안에서도 그 기사분의 눈동자가 공포에질려 있다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div> <div><br />건너편에 차가 한두대씩 달리고 가로등 불빛을 스쳐 지날때 그 기사분께서 몸을 심 </div> <div>하게 떨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div> <div><br />순간 술이 확 달아나며, 오만 생각이 다 나더군요.. </div> <div>그렇게 얼마쯤 달렸을까 아파트 불빛이 보이고 가로등과 신호등으로 인해 주위의 어 </div> <div>둠이 사라졌을때쯤 그 기사분께서 심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제게 묻더군요.. </div> <div>혼자 타지 않았느냐고............. </div> <div><br />저도 모르게 자신없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div> <div>저의 대답과 동시에 택시가 급제동을 하더군요... </div> <div>그 고요한 새벽에 끼~~이익하며, 차가 미끄러져 나갈때 아 죽는구나... </div> <div>싶었습니다. </div> <div><br />안전벨트를 안맨 난, 앞 운전석 의자에 튕겨 나뒹굴었습니다. </div> <div>순간 정신을 놓았다 깼는데 깨서 보니 기사분께서 두손으로 핸들을 꽉쥐고 머리를 숙 </div> <div>인채 심하게 떨고 있더군요.. </div> <div>그때까지도 택시가 왜 급제동을 했는줄 몰랐는데, 주위를 추스리고 편의점에서 음료 </div> <div>수를 한잔 하면서 얘기 해주시더군요.. </div> <div><br />장시간 운전하면서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절 태웠는데.. 국도에 접어 들어 설때 </div> <div>쯤 잠깐 룸미러로 절 쳐다 봤는데 제 옆에 한 아주머니가 같이 않아 있더라네요... </div> <div>저와 타지 않은걸 아시면서도 피곤해서 자기가 못봤겠지 애써 생각했다네요.. 차마 </div> <div>그 어두 컴컴한 국도변에서 제게 물어볼 용기가 없었던거죠... </div> <div>아닌걸 아니까....... </div> <div><br />극도의 공포속에 사지는 떨리고 오로지 불빛이 있는 곳으로 빨리 가야한다는 생 </div> <div>각에 발은 액셀레이트를 무의식적으로 끝까지 밟고 있었고 </div> <div>불빛을 보고서야 그나마 내게 물었는데 나의 대답에 극도로 긴장해 있는 전신이 </div> <div>순간 엄청난 공포로 엄습해 오더랍니다. </div> <div><br />물론 난 내 옆에 앉은채 같이 왔다는 그 아주머니도 생각하면 무섭지만, 그보다 날 </div> <div>쳐다본게 아니라 아무도 없는 내 옆좌석을 공포에 질린 눈으로 쳐다보던 눈을 아직 </div> <div>도 잊지 못합니다. </div> <div><br />주위의 친구들은 다들 잘 안믿으려고 하더군요.. </div> <div>간혹 수긍해 하는 친구중엔 피곤해 하는 기사분이 헛것을 봤으리라고 말하는 친구들 </div> <div>도 있지만 어쨋던 제겐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접 겪었던 제일 큰 공포였습니 </div> <div>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출처 : 티스토리 - 무서운 이야기 -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horrorstory1.tistory.com/838" target="_blank">http://horrorstory1.tistory.com/838</a><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