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7월3일 오후11시경 요즘 취미생활인 스케이트보드를 구매하러 지하철을 타고 갔다가 오는길이었어요.
중간까지는 서서왔지만 자리가 생겨서 이제 가방을 벗었는데 가방에 노란색 메모장이 뙇!! 하고 붙어있길래 이건뭐지 나에게도 그린라이트가 하면서 두근반 게느반 하면서 읽어봤습니다.
이런 내용의 쪽지더군요.
사실 저는 안산에 살고있고 얼마전까지만해도 고등학생 신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세월호사건 전 본인이 다니는 학교에 계시던 교감선생님께서
얼마전에 단원고로 가셨는데 안좋은 일이 생기는바람에 좋지않은 결정을 하셨었죠 또 많은 후배들을 알고있었고 그 후배들이 힘들어하던 모습도 많이 보고 울기도 하고
절대 잊지 않기위해 제 물건들에 노란 리본들을 달아뒀습니다.
지하철에서 그모습을 보시고 제게 쪽지를 주신거같더라구요. 뭔가 되게 다시 기억이 나기도 하고 이런쪽지를 받으니 기분이 좋기도 했어요.
그리고 나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제 옆옆자리에 앉아계시던분이 눈에 띄더라구요 가방에도 리본이 달려있고 옷에도 뱃지도 달려있고 가지고계시던 보드에도 리본스티커가 붙어있어 딱 알수있었습니다. 그래서 내리기전에 가서 쪽지 감사하고 저도 안산사람이고 이런저런 사연이 있따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분이 있다는게 참 기분이 좋고 감동적이네요 ㅎ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고양이사진 한장 투척하고갑니다.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