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 서구 심곡동 양지초 앞에 사는 글쓴입니다..
길고양이 한마리를 찾고 있어요... 약간 호랑이(?) 무늬고 엄청난 개냥이에요..
가만히 있지를 않아서 사진이 선명하진 않고 동영상이 있습니다. 부디 한 번씩만 봐주시고 읽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얘를 찾는 이유는 사설이 긴데 써볼게요..
몇 주 전부터 처음 보는 길고양이 한 마리를 봤어요
제가 길고양이를 어떻게 다 알겠냐만 그래도 오며가며 본 고양이들을 잘 기억하는 편인데
그 고양이는 처음 본 애였습니다.
첫 만남이 다른 깜냥이한테 계속 공격 당하고 있는걸 제가 한 번 구해(?)줬었어요.
길냥이 답지 않게 "이리와~"하니까 금새 오고 애교도 엄청 부리는게 완전 개냥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 후에는 신랑이 만났는데 차가 오길래 잠깐 안아들었었데요 근데도 가만히 있더랍니다.
집에 두 시간 정도 놀다가 갔는데 그 두 시간 동안 엄청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
근데 지금 저희는 신혼 외벌이에 여유롭지도 않고 고양이 지식도 없다보니
캔 잔뜩 사다 맥이고 물티슈로 몸 닦이고 살살 눈꼽 떼어준 뒤에 다시 데려다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점은 욕하고 비난하셔도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그 땐 너무 갑작스러웠거든요..
핑계가 되겠네요..
그 다음날 점심에 제가 길에다가 밥이라도 챙겨주려고 편의점에서 고양이 캔 사왔는데
어떤 예쁜 여자분이 저희 집 앞에서 "어? 그래도 먹고 갔네?" 하시는거에요
"혹시 누구 먹으라고 주신건가요?" 하니까 고양이가
저희 집 앞에서 밤새 계속 울길래 배고파서 그런가 하고 밥을 조금 줬다고 하시더군요.
생김새를 여쭤보니 저희 집에 잠깐 있다간 그 고양이였습니다.
밤새 저희를 찾았던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얘를 다시 만나면 내가 품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신랑과도 상의를 다 마쳤구요
다시 만나 평생을 함께하면서 그 두시간동안 고민하고 다시 데려다 줬던 미안함의 빚을 갚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랑 신랑이 밖에 나갈 때마다 그리고 밤마다 찾으러 다녔는데
얘가 안 보여요....혹시 인천 서구 심곡동 양지초 부근 사시는 분들 중에 이 고양이 보신 분 계시면
제발 제게 연락 한 번만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주인이 있어 다시 데려가셨거나 아니면 길에서 보고 데리고 계신 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날이 추워서 걱정이고 밤낮으로 이 고양이 생각 때문에 어제도 울었어요..
제가 다시 이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안함을 평생 갚고 싶어요.
근처 사시는 분들 제발 유심히 봐주시길 바랍니다...
카톡 : kyeran10입니다.
댓글과 연락이 꼭 왔으면 좋겠어요..
※ 고양이라서 다행이다 카페에도 글을 올렸었습니다.
여기엔 동영상이 올라가서 여기 글 주소 링크를 덧붙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