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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625085
    작성자 : 선추천
    추천 : 19
    조회수 : 2707
    IP : 218.150.***.150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07 13:59:50
    원글작성시간 : 2013/02/07 10:19:47
    http://todayhumor.com/?humorbest_625085 모바일
    펌,고전,일본괴담)바다에서

    3년전 가족끼리 I현의 해안에 있는 캠프장으로 놀러갔을때의 일이야

     


    캠프장은 벼랑 위에 있었는데 거기에서 아랫쪽까지 계단으로 내려가면 깨끗한 모래 사장이 있었어

    우리들 이외에도 캠프 온 사람들이 많았고 그 모래사장 자체가 명소였던지라 놀려온 사람들도 많고 암튼 꽤 붐비는 곳이었어

     

    그때 내 동생은 중학교 2 학년이었는데 사춘기 남자애라 그런지 좀 반항기가 있어서 가족여행인데도 혼자 안가겠다고 버티는걸 아빠가 억지로 차에 태우고 캠프장까지 데려온거였어

    도착하고도 계속 삐쳐있는 건지 같이 헤엄치고 놀자고 해도 나나 형이랑은 떨어져서 혼자 벼랑 밑의 자갈밭을 거닐거나  조금 먼 바다에 부표가 있는 곳까지 나가서 혼자 헤엄치고 있었어

     


    정오쯤에 물놀이를 시작해서 한 1시간 정도 지났을 때였나 부표가 있는 곳에서 그녀석이 뭐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고

    고무보트를 타고 그녀석한테 가까이 가봤더니 부표에 매달려서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덜덜 떨고 있었어


    이상하다싶어서 더 가까이 다가가 물어봤지

     

    「왜그래?다리에 쥐났어?」

     

    「……사람!사람이!팔 잡아당겼어!」


    「사람?…누가 장난이라도 쳤어?」


    「으윽―!…어린애!..사람이..옷도 입고 있었어! 어린애가...」


    뭔 말을 하는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 가 없어서 일단 부표에 매달려있는 동생을 보트위로 끌어올렸어

     


    잘보니 동생의 왼쪽 팔뚝에서 엄청나게 피가 나고 있었어

    왜 이렇게 됐는지 물어보려고 해도 계속 「사람이 사람이…」라고만 중얼거려서 영문도 모른채 일단 해변까지 데리고 왔지


    벼랑위에있는 캠프장까지 형이 업고가서 텐트에 눕히고 간단히 팔을 치료했어

    상처는 한 2cm 정도였는데 그 상처는 팔을 관통당한 거였어


    어느정도 안정을 찾은 듯한 동생이 얘기했어

    부표가 있는 부근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데 근처에서 떠올라있는 아이가 보였대

    어린 아이가 혼자 여기까지 어떻게 왔을까 생각하다보니까 뭔가 꺼름직한 생각이 들어서 눈을 피했대

    왠지는 몰라도 눈을 마주치면 안될것만 같았다..뭔가 눈을 마주치면 ..그대로 죽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는 거야

    그렇게 눈을 감고 있으려니까 갑자기 그 뭔가 알 수 없는 이상한 분위기가 가까워진걸 느꼈대

    눈을 뜨면 또 그 애를 보게 될거고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따라잡혀서 죽을것만 같았대

    그런데도 동생은 무서워서 헤엄을 칠 수 가 없어서 부표에 매달려서 필사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청한거라는 거야

     

    내 목소리가 들릴때까지 계속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내 목소리에 안심하고 눈을 뜨니까 동생 왼팔에 얼굴이 반쯤 녹고있는 아이가 매달려있었대

    손가락으로 팔을 찌르고 있었고 머리카락이 동생의 온몸에 휘감겨 있었대

     

     


    「그 부표가 없었으면 난 죽었을거야」하면서 꺼이꺼이 울었어

     


    하지만 우리가 그 녀석을 보트로 끌어올렸을때 몸에 머리카락같은건 붙어있지도 않았고 팔의 상처는 사람이 손가락으로 찔렀다기보단 뭔가에 관통당한 상처였어

    아마도 드물지만 잠수복까지 관통할만큼 날카로운 물고기가 있다더니 그런거에 당한것같다고 생각했지

     

     

    뭐 우린 동생이 꿈이라도 꿨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어

     

     

     


    캠프장에서 돌아간 뒤로 2주쯤 지났나..


    동생의 상처는 점점 더 심해졌어

    곪기까지하고 무서울 정도로 부어올랐어

    병원에 데려가 봤더니 의사는 아무래도 상처안에 뭔가 이물질이 들어가서 곪고 있는것 같다더라고

    간단한 수술로 적출하면 바로 나을거라고 해서 그날 바로 수술을 받았어

     

     


    「이물질은 전부 제거했습니다. 이제 상처도 금방 나을겁니다」

    「아..감사합니다.」

    「...그런데...도대체 어쩌다가 그렇게 다친겁니까?」

    「네?..왜..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아니요..뭐..그런건 아닙니다만...이게 안에 들어있던 이물질입니다만…」

     


    그렇게 말하면서 의사가 보여준 [동생 팔에서 꺼낸 이물질]은....

     

     

    상당한 양의 긴 머리카락 뭉치통채로 뽑힌것 같은 생손톱이었어

     

     

    뭐 그 이후로 동생은 다행이도 특별히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단지 바다만은 절대로 가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

     


    그 녀석이 말한 어린아이 얘기는 지금도 믿을 수 없긴하지만..

    의사가 보여준 피 투성이의 머리카락 뭉치와 생 손톱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소름이 끼쳐

     

    ------------------------------------------------------------------------

    출처-http://pann.nate.com/b31157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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