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FONT-FAMILY: 돋움">3년전 가족끼리 I현의 해안에 있는 캠프장으로 놀러갔을때의 일이야</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캠프장은 벼랑 위에 있었는데 거기에서 아랫쪽까지 계단으로 내려가면 깨끗한 모래 사장이 있었어</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우리들 이외에도 캠프 온 사람들이 많았고 그 모래사장 자체가 명소였던지라 놀려온 사람들도 많고 암튼 꽤 붐비는 곳이었어</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때 내 동생은 중학교 2 학년이었는데 사춘기 남자애라 그런지 좀 반항기가 있어서 가족여행인데도 혼자 안가겠다고 버티는걸 아빠가 억지로 차에 태우고 캠프장까지 데려온거였어</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도착하고도 계속 삐쳐있는 건지 같이 헤엄치고 놀자고 해도 나나 형이랑은 떨어져서 혼자 벼랑 밑의 자갈밭을 거닐거나  조금 먼 바다에 부표가 있는 곳까지 나가서 혼자 헤엄치고 있었어</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정오쯤에 물놀이를 시작해서 한 1시간 정도 지났을 때였나 부표가 있는 곳에서 그녀석이 뭐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고</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고무보트를 타고 그녀석한테 가까이 가봤더니 부표에 매달려서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덜덜 떨고 있었어</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이상하다싶어서 더 가까이 다가가 물어봤지</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왜그래？다리에 쥐났어?」</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사람!사람이!팔 잡아당겼어!」</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사람?…누가 장난이라도 쳤어?」</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으윽―！…어린애!..사람이..옷도 입고 있었어! 어린애가...」</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뭔 말을 하는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 가 없어서 일단 부표에 매달려있는 동생을 보트위로 끌어올렸어</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잘보니 동생의 왼쪽 팔뚝에서 엄청나게 피가 나고 있었어</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왜 이렇게 됐는지 물어보려고 해도 계속 「사람이 사람이…」라고만 중얼거려서 영문도 모른채 일단 해변까지 데리고 왔지</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벼랑위에있는 캠프장까지 형이 업고가서 텐트에 눕히고 간단히 팔을 치료했어</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상처는 한 2cm 정도였는데 그 상처는 팔을 관통당한 거였어</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어느정도 안정을 찾은 듯한 동생이 얘기했어</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부표가 있는 부근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데 근처에서 떠올라있는 아이가 보였대</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어린 아이가 혼자 여기까지 어떻게 왔을까 생각하다보니까 뭔가 꺼름직한 생각이 들어서 눈을 피했대</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왠지는 몰라도 눈을 마주치면 안될것만 같았다..뭔가 눈을 마주치면 ..그대로 죽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는 거야</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렇게 눈을 감고 있으려니까 갑자기 그 뭔가 알 수 없는 이상한 분위기가 가까워진걸 느꼈대</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눈을 뜨면 또 그 애를 보게 될거고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따라잡혀서 죽을것만 같았대</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런데도 동생은 무서워서 헤엄을 칠 수 가 없어서 부표에 매달려서 필사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청한거라는 거야</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내 목소리가 들릴때까지 계속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내 목소리에 안심하고 눈을 뜨니까 동생 왼팔에 얼굴이 반쯤 녹고있는 아이가 매달려있었대</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손가락으로 팔을 찌르고 있었고 머리카락이 동생의 온몸에 휘감겨 있었대</SPAN></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 부표가 없었으면 난 죽었을거야」하면서 꺼이꺼이 울었어</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하지만 우리가 그 녀석을 보트로 끌어올렸을때 몸에 머리카락같은건 붙어있지도 않았고 팔의 상처는 사람이 손가락으로 찔렀다기보단 뭔가에 관통당한 상처였어</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아마도 드물지만 잠수복까지 관통할만큼 날카로운 물고기가 있다더니 그런거에 당한것같다고 생각했지</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뭐 우린 동생이 꿈이라도 꿨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어</SPAN></P> <P> </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캠프장에서 돌아간 뒤로 2주쯤 지났나..</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동생의 상처는 점점 더 심해졌어</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곪기까지하고 무서울 정도로 부어올랐어</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병원에 데려가 봤더니 의사는 아무래도 상처안에 뭔가 이물질이 들어가서 곪고 있는것 같다더라고</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간단한 수술로 적출하면 바로 나을거라고 해서 그날 바로 수술을 받았어 </SPAN></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이물질은 전부 제거했습니다. 이제 상처도 금방 나을겁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아..감사합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런데...도대체 어쩌다가 그렇게 다친겁니까?」</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네?..왜..뭔가 문제라도 있나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아니요..뭐..그런건 아닙니다만...이게 안에 들어있던 이물질입니다만…」</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렇게 말하면서 의사가 보여준 [동생 팔에서 꺼낸 이물질]은....</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상당한 양의 </SPAN><SPAN style="FONT-FAMILY: 돋움"><STRONG>긴 머리카락 뭉치</STRONG>와 <STRONG>통채로 뽑힌것 같은 생손톱</STRONG>이었어</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뭐 그 이후로 동생은 다행이도 특별히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단지 바다만은 절대로 가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 녀석이 말한 어린아이 얘기는 지금도 믿을 수 없긴하지만.. </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의사가 보여준 피 투성이의 머리카락 뭉치와 생 손톱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소름이 끼쳐</SPAN></P> <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 <P>------------------------------------------------------------------------</P> <P>출처-http://pann.nate.com/b31157445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