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document_42476961_4959 xe_content" style="line-height:1.6;overflow:hidden;font-family:Tahoma, sans-serif;">1. 바이에른 행이 확정되기 까지. <br><br>예전에 친구였던 티키 베게리스테인이 풋볼 디렉터로 있던 맨시티의 끈질긴 구애가 <br>인상적이었다. 파리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서 만난 로만 아브라모비치 또한 무조건적<br>인 지원을 해준다면서 계속적으로 첼시를 맡아달라고 했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br>전에 맨유를 관찰하러 갔을 때 의외로 펩은 맨유를 굉장히 좋아했음. 에시아르테는<br>펩이 맨유를 둘러보며 "여기 너무 마음에 드는데? 이 분위기, 굉장해 언젠가 여기서<br>감독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상상할 수 있겠어" 에시아르테가 놀랐던 이유는 <br>펩이 이런 말을 했던 클럽은 맨유를 제외하고 바이에른 뿐이었다는 것. <br>(펩이 관전한 경기에서 맨유는 샬케를 4-1로 이겼음) <br><br>신기한 것은 하인케스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이 되었던 2011년, 루메니게, 회네스 <br>에시아르테 그리고 과르디올라는 친선 경기 때문에 경기장 근처에 있었고 <br>때 마침 경기장 근처에 있던 과르디올라를 발견하고 넷이 차를 한잔 했던 것. <br>펩은 언론이 이때 부터 펩의 뮌헨 행이 점쳐졌다고 나중에 후속 보도가 나왔던 <br>것에 대해 저자에게 "절대 우연이었다. 나는 당시 바르샤에서 두번째 챔스 <br>우승을 해냈었고 바르샤에 절대 충성을 바치고 있었다." 라고 회고. <br><br>2012년, 펩은 에시아르테에게만 10월 경에, <br>'준비가 되었길 바란다. 팀을 정했다. 바이에른이다" 라고 말을 했다. 물론 <br>그때까지도 펩의 전화기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로만의 메시지가 수북히 쌓여가고 있었다. <br><br>몰래 루메니게와 메시지를 주고 받던 펩은 원하던 연봉을 깠고, 부채를 혐오하는 <br>바이에른은 바이에른 답게, "스폰서를 새로 구해서라도 자네 연봉은 맞춰주겠네" 라는<br>쏘쿨한 대답을 전함. 이후 회네스와 루메니게를 만는 펩은 선수단을 쓱 훑어보면서 <br>살생부를 만듬. 마리오 고메즈, 루이스 구스타보 그리고 아나톨리 티모슈크. <br><br>하지만 의외로 펩이 안달복달하며 팀에 꼭 남기라고 했던 자원은 토니 크로스. <br><br>2. 전통의 바이에른이 펩을 선임한 이유 <br><br>폴 브라이트너가 저자에게 얘기하기를, "정확히 말하자면 반갈이 부임하기 전까지 <br>즉 2008년까지 바이에른은 1970년대 부터 나와 루메니게가 폴 트체르나이 감독이 <br>고안한 전술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은 전술을 썼지. 언론이나 팬들은 그걸 <br>4-4-2, 4-2-4 아니면 4-1-4-1 등으로 부르지만 사실 그런건 전혀 중요치 않아. <br>바이에른은 2008년까지 구시대적인 축구를 했어. 사람들의 의아하게 생각할지 몰라도<br>지금의 바이에른의 기초를 깐 것은 반갈이야. 우리가 반갈을 앉힌 이유는 반갈이<br>바이에른의 변화 3 단계 중 1 단계를 맡아줄 수 있어서라고 믿었지. 바이에른 특유의 <br>부시고 패는 축구에서 점유율 축구로 마인드를 심어줬어. 2 단계에서 우리는 그 축구<br>의 틀을 유지하되 더욱 강한 축구를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을 원했고 그게 하인케스였어. <br>물론 사람들은 하인케스가 성적을 내기 시작하니까 왜 감독을 가냐고 원성을 부렸지만 <br>펩을 임명하기 전에 이미 하인케스는 관둔다고 했지. 펩이 감독을 오는 이유는 단순해 <br>이 기반에 펩의 유연하고 변화무쌍한 축구를 심어 바이에른의 전통적인 힘과 부시는 <br>축구위에 유연함과 전술적인 움직임을 심기 위해서야. 그걸 잊지 말라고."<br><br>3. 펩의 프리-시즌 훈련법 <br><br>통상적인 축구 프리-시즌 훈련과 달리 (이미 1편에서 펩 훈련의 특이성은 많이 알려드렸지만) 펩 <br>같은 경우 훈련에 있어서 자신이 철학과 생각 그리고 이상을 말하면 그걸 구현해주는 <br>또 한명의 천재 피지컬 코치 부에나벤투라를 신뢰합니다. 부에나벤투라는 통상적인 축구 <br>팀 훈련을 매우 재미있고 특이하게 만드는 사람인데, 프리-시즌 동안 비슷한 훈련<br>을 주중에 내내 하는 보통의 팀들과 달리, 벤투라는 '마이크로 사이클 구조' 라는 <br>방식의 훈련을 진행합니다. 약 3 일 에서 5일 동안 훈련을 하는데, 보통의 축구 팀들이<br>컨디셔닝, 전술 훈련, 체력 훈련을 분리한다면 이 양반과 펩은 머리를 싸매서 <br>'체력 훈련' 을 통해 '전술 훈련'을 함께 소화하는 기이한 방식의 훈련을 합니다. <br>그리고 하루에 한가지 훈련만 합니다. 1일은 힘, 2일은 근지구력, 3일은 폭발력 <br>등 시즌과 상대에 맞춰 이뤄지는 거죠. 과르디올라의 훈련은 항상 공을 가지고 이뤄집니다. <br><br>벤투라 코치 또한 천재인 것이 상대가 정해지지 않은 팀 같은 경우 예외이지만 시즌 <br>일정 표를 보고는 시즌 전 부터 시즌 상대에 맞춘 '각기 다른' 프리-시즌 훈련 일정을 <br>60개를 만들어옵니다. 오전 운동 한탕, 오후 운동 한탕 있는 날들을 산정하여 약 7주 간의 <br>프리-시즌 동안 60번의 훈련이 매번 다르다는거죠. <br><br>보통의 축구 팀이 프리-시즌 동안 웨이트 때려하고 산 타고 1000 M 달리기 800 M 달리기로 <br>몸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한다면, 펩의 프리 시즌 훈련 중 하나는 아래와 같습니다. <br><br>1. 피치에서 선수들이 70미터를 천천히 달린다. <br>2. 달리고 나면 코스가 있다. 코스에서 세가지 스킬 챌린지를 한다. <br>3. 옆으로 또 달린다. 오는 길에는 근지구력을 위한 코스가 있다. <br>4. 그리고 원점으로 다시 전력 질주한다. <br>5. 이게 어려운 이유는 선수들이 함께 이 운동을 하는데, 같이 전술적인 움직임, <br>이대일 패스 등이 이뤄져야 코스를 통과 할수 있다. <br>6. 이거를 하다보면 70미터를 한번 살살 뛰고 나머지는 온갖 짓을 하면 뛰고 <br>움직이고 하는데 코스를 풀로 돌면 150 미터 공간에서 4KM 을 뛰는 꼴이 된다. <br>7. 함께 움직이는 동료가 발을 맞춰주지 못하면 스킬 코스에서 제대로 할 수 없다. <br>8. 자연스레 발이 맞는다. <br><br>처음에는 바이에른도 엉망진창이었으며 선수들이 헥헥대고 있었음. 10 몇번의 <br>훈련 이후에야 발이 살살 맞기 시작했음. <br><br>이거를 돌고 나면 펩의 압박 훈련이 이어집니다. <br><br>네명의 선수가 정사각형을 만들고 원터치로 공을 돌립니다. 그 안에 네명의 <br>선수가 들어가서 공을 빼앗기 위해 밖으로 퍼지는 식으로 압박을 합니다. <br>세명의 선수가 공을 돌리는 바깥쪽 에서 대기를 하다가 한명씩 들어가서 <br>총 일곱명의 선수가 마지막에 공을 돌리는 게 됩니다. 이거를 4분씩 4번을 <br>합니다. <br><br>문제는 그냥 공을 뺏기 위해 움직이면 다가 아니라 펩이 또 옆에서 미친 사람 <br>마냥 Druck (Press)! 를 외치기 때문에 4분 동안 최대한의 강도로 압박을 <br>해야하는데 다하고 나면 초죽음이 되겠죠. 이 짓을 4회 반복. <br><br>4. 전설의 레알 6-2 경기, 메시의 폴스 9 가동의 비화 <br><br>2009년 5월 1일, 휴일을 맞이하여 여느 때 처럼 이틀 동안 경기 분석에 매달리던 <br>펩은 다음 상대인 레알 마드리드의 비디오를 수십번 돌려보고 있었다. 펩의 경기 <br>분석 루틴은 언제나 같다. 펩의 말에 따르자면 '사무실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그고 <br>불을 하나 켠 뒤에 음악을 튼다. 비디오를 보며 메모를 수없이 한다. 그렇게 치열한 <br>고민을 하다가 머리에 팍! 하고 드는 생각이 있다. 그때가 약 일분 정도 되는 각종 <br>생각이 머리에 막 도는데, 그때야 말로 내가 하는 이 짓에 대한 이유가 생기고 의미가<br>생긴다고 생각한다. 약 일분도 안되는 그 순간에 이 경기를 어떻게 이기게 될지 <br>알게 된다. 그 일분도 안되는 순간이 내 직업에 의미를 심어준다고 생각한다.' <br><br>여느 때처럼 자기 자신을 오후 부터 사무실에 감금한 펩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보면서 <br>온갖 고민을 하다가 상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가고, 구티 그리고 드렌테가 우리 선수들을 압박하겠지. <br>사비와 야야 투테를 상대로 3 미들을 가동해서 앞에서 부터 누를 거야. 압박이 <br>엄청나겠다. 그런데 칸나바로와 메첼더 둘다 카시야스 바로 앞에서 수비를 하는 걸 <br>좋아하지. 윙백은 양쪽 다 전진하고. 그렇게 끊임없이 고민을 하다가 밤 10시 쯤 왔다고 <br>한다. 인스피레이션이. <br><br>칸나바로와 메첼더가 둘다 카시야스 바로 앞쪽에서 있는 거를 좋아한다라... <br>공간이다. 우리가 미드에서 공을 잡고 가고, 구티, 드렌테가 우리를 누르려 올라오면 <br>그때 마드리드 3선과 4선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공간이 생긴다. 얘들 둘중 하나는 <br>맨으로 나와서 메시를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태산이겠지. 엄청나게 주저할거야.<br><br>이거야. <br><br>바로 메시에게 전화를 한 펩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레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br>"레오. 나야. 지금 굉장히 중요한 걸 깨달았어. 당장 사무실로 와주지 않을래"<br><br>"여기 보이는 이 공간 있지? 내일 내가 신호를 주면 너는 위에서 나와 에투와 <br>자리를 바꾼다. 그리고 내일은 애들이 계속해서 전진 패스를 찔러줄거야. 전진 <br>패스를 받으면 다른건 하나도 생각하지말고 카시야스에게 직진해." <br><br>그리고 펩은 메시에게 설명을 했고 펩은 메시에게 상대 3선과 4선 사이의 공간을 두고 <br>앞으로 이곳은 '메시의 존이라 불리우게 될거야' 라고 했다. 실제로 경기날, 과르디올라는<br>아무에게도 이것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고 오로지 메시만이 알고 있었다. 결기 시작 직전 <br>과르디올라는 티토 빌라노바에게 말했고 터널에서 사비와 이니에스타를 불러서 <br>"내가 지시하면 메시가 움직일거야. 그 때 부터는 점유율 신경쓰지 말고 무조건 메시에게 <br>전진 패스를 넣어" 그리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은 6-2로 박살이 났다. <br><br>그리고 펩은 이와 똑같은 일을 리베리에게 시키려한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