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미국/소련으로 나뉘어 냉전체제를 유지하고 있을때 자유진영의 국가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맘껏 누리며 가수들이 노래를 했다.<br /><br />당시 소련은 점점 몰락해가는 공산당 정권이 힘을 잃어가는 도중 고르바초프가 각종 개방 정책을 펼치며 변화가 진행되지만 여전히 수십년간 이어진<br /><br />공산주의 체제하의 표현의 자유는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br /><br />그런 소련의 땅에서 자유를 노래하고 당시 소련의 아프간침공에 동원된 젊은이들을 위해 전쟁을 비판하던 가수가 한명 있었으니<br /><br />그가 바로 한국계 러시아인인 할아버지로부터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까레아스끼 3세 "빅토르 최" 이다.<br /><br />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250" height="35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6949929xUuKSdmQF6kTeGvMVZn.jpg" alt="빅토르최.jpg" style="border: medium none" /><br />(출처: 위키백과 사진)<br /></div>그의 본명은 빅토르 로베르토비치 초이(Виктор Робертович Цой) 굳이 본토 발음으로 발음 한다면 빅또르 로베르또비취 쪼이 정도가 되겠다.<br /><br />(러시아어는 잘 모르지만 러시아어의 и은 영어의 i 발음을 하고있는게 매우 인상적이다. 빅또르 안이 갑자기 생각난다.)<br /><br />그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그룹으로 전해지는 그룹 키노(Кино)의 리더로써 1990년 8월 15일 이라는 우리로써는 운명적인 날에 차를 몰던중<br /><br /> 버스와 충돌하여 사망한다. 그의 사망에 충격을 얻은 러시아 젊은이들은 그와 함께 세상을 떠나려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br /><br />그의 장례식 이후 러시아 젊은이들의 사망율은 30%나 상승했다고 한다.<br /><br />그는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할어버지가 낳은 아버지와 우크라이나계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에서 현재 카자흐사탄인 소비에트연방 카자흐 공화국<br /><br />키질에서 태어난후 현재 상뜨로 알려진 당시 레닌그라드로 이주를 한다. 그의 나이 5살.<br /><br />그의 어머니는 향년 72세의 나이로 2009년 사망했다. 그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가수로서 아들의 상뜨에 흉상을 건립해줄것을 요구하지만 끝내 그녀의<br /><br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br /><br />(그의 가족 사진은 저작권의 문제로 구하지 못했다. 검색을 해보면 동양인이 아버지와 러시아 백인이 어머니, 그 가존사진 본인에게는 상당히 어색하다.)<br />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528" height="430" style="border: medium none" alt="빅토르최 어머니.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6951055izzDbyWQeeVTd84ybHTfZ.jpg" /></div>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러시아 기사.(출처 : http://segyewa.com/651)<br /><br />물론그의 동상은 러시아의 수도이자 제1의 도시 모스크바에 세워져 있으며 그것과 별개로 그가 공연하던 모스크바의 명동과도 같은 아르바트거리의<br /><br />일명 "통곡의 벽" "빅토르 최"의 벽에는 아직도 그를 추모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몰리기도하고 꽃다발을 전하기도하며 담배를 꼿아 넣기도 한다.<br /><br />아래의 영상은 통곡의 벽에서 러시아인들의 그의 대표적인 노래 윤도현씨가 러시아어로 부르기도 한 "혈액형"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br /><br /><iframe width="420" height="315"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src="//www.youtube.com/embed/BOy80MJinE8"></iframe><br /><br />혈액형이라는 노래는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대중적인 노래라고 한다. 심지어는 리믹스 버전으로 클럽에서 노래가 나오기도 한다는 소문이 있다.<br /><br />그는 전형적인 가난한 이주민 3세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초중고를 다니는 과정에서 3번이나 학교를 옮기게 되고 예술학교를 다니다 퇴학을 당하고<br /><br />마지막에는 기술전문학교를 나오기도 하였다. <br /><br />그는 알렉세이 레빈과 함께 키노라는 그룹을 만들었고 1982년에는 그들의 첫 앨범 "45"를 발매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의견 불일치의 문제 등으로 사실<br /><br />상 해체를 하게 되고 새롭게 모인 멤버들과 함께 몇번의 실패후 락페스티벌에서 우승하며 유명세를 타게되었다.<br /><br />그는 유명세를 타서 공연 티켓의 암표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높은 수익을 올리는 때에도 보일러공으로 일했다고 한다. <br /><br />하지만 그의 노래를 자유를 노래하고 전쟁을 비판한다고 해서 공연이 금지되고 노래 발매가 중지 되는등의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고 한다.<br /><br />그런 그의 노래중 대표적인 혈액형의 가사를 한번 살펴보자.<br /><br /> <div><div>Теплое место, но улицы ждут</div> <div>Отпечатков наших ног.</div> <div>Звездная пыль - на сапогах.</div> <div>Мягкое кресло, клетчатый плед,</div> <div>Не нажатый вовремя курок.</div> <div>Солнечный день - в ослепительных снах.</div> <div>Группа крови - на рукаве,</div> <div>Мой порядковый номер - на рукаве,</div> <div>Пожелай мне удачи в бою, пожелай мне:</div> <div>Не остаться в этой траве,</div> <div>Не остаться в этой траве.</div> <div>Пожелай мне удачи, пожелай мне удачи!</div> <div>И есть чем платить, но я не хочу</div> <div>Победы любой ценой.</div> <div>Я никому не хочу ставить ногу на грудь.</div> <div>Я хотел бы остаться с тобой,</div> <div>Просто остаться с тобой,</div> <div>Но высокая в небе звезда зовет меня в путь.</div> <div>Группа крови - на рукаве,</div> <div>Мой порядковый номер - на рукаве,</div> <div>Пожелай мне удачи в бою, пожелай мне:</div> <div>Не остаться в этой траве,</div> <div>Не остаться в этой траве.</div> <div>Пожелай мне удачи, пожелай мне удачи!</div></div>이건 러시아어고요<br /><br /> <div><div>따뜻한 곳에 있어도 전장은 우리의 발길을 기다린다.</div> <div>군화 위에 내려 앉은 별 먼지,</div> <div>푹신한 소파,</div> <div>십자 나사,</div> <div>제때에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div> <div>햇빛 비치던 시절이란 꿈 속에나 있을 뿐</div> <div><br /></div> <div>소매에 쓰여진 혈액형</div> <div>소매에 쓰여진 나의 군번</div> <div>내가 전투에서 살아 남길 기원해 다오</div> <div>홀로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div> <div>홀로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div> <div>건투를 빌어다오 빌어다오</div> <div><br /></div> <div>이길 수 있다 해도 온갖 희생을 치루고 얻는 승리를 바라지는 않는다.</div> <div>전우의 가슴에 군화발을 내려 치고 싶지 않기에</div> <div><br /></div> <div>난 너와 함께 살아 남길 바란다.</div> <div>너와 함께 살아 남기를 바랄 뿐이다.</div> <div>하지만 하늘 높이 솟은 별이 나를 전쟁터로 이끌고 있다.</div> <div><br /></div> <div> <div>소매에 쓰여진 혈액형</div> <div>소매에 쓰여진 나의 군번</div> <div>내가 전투에서 살아 남길 기원해 다오</div> <div>홀로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div> <div>홀로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div> <div>건투를 빌어다오 빌어다오<br /><br />이것은 한국 번역본이다. 누가봐도 전쟁을 비판하는 노래가 아닌가 ㅡ,ㅡ;; 당시 공산주의 사회에서..감히...<br /><br />어쨋든 빅토르최는 그룹 키노의 리더로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고 러시아인 가수도 오르기 힘들다는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고 한다.<br /><br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정형돈이 러시아 여자에게 빅토르최가 정말 그렇게 러시아에서 유명하냐고 물어보니 그 여자는 러시아인 모두가<br /><br />그를알고 좋아한다고 대답한 바도 있다.<br /><br />그런 그는 할어버지의 나라 한국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28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게 된다. 당시 교통사고로 엉망이 된 그의 차에서 멀쩡하게 발견된건<br /><br />다음앨범을 위해 녹음한 그의 노래였다고 한다.<br /><br />이렇게 빅트로최를 소개 하는건 이상하게 나에게 그는 고려인 3세가 아닌 그냥 한국인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br /><br />세계 곳곳에서 한인들이 중요한 요직을 차지하기도 하고 활동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그냥 외국인으로 느껴졌다.<br /><br />하지만 빅토르 최는 달랐다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은 까레아스키, 고려인 3세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공산주의사회에서 탄압에도 불구하고 <br /><br />그의 노래를 멈추지 않고 한것이 멋있어 보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그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작년 러시아 여행때 아주 우연히 우연히도<br /><br />통곡의 벽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이 빅토르 최라는 사람을 추모하는 벽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br /></div></div></div><br />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490" height="653" style="border: medium none" alt="빅토르최.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6953666qAiJkQotRdH1lIOcVXQ.jpg" /></div><br />다들 좀더 개인적으로 알아보시길 권하면서 그의 대표적인 노래 혈액형을 들려 드리며 마무리 하겠다.<br /> 개인적으로 개미집이라는 노래를 들어보시길 추천 드린다.<br /><iframe width="560" height="315"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src="//www.youtube.com/embed/PuQ4Y_MnaFc?list=PL1475672233366B33"></iframe><br />그의 배우로서의 활동도 적절히 살펴 볼수 있는 영상이다. 개인적으로 싸움 장면에서 그의 학권 과도 같은 자세가 압권이다(ㅋㅋㅋ)<br /><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