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color:#333333;"><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요구합니다></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오늘 박근혜 대통령 담화를 보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그리 무책임하고, 현실인식이 안이할 수 있는지 비감한 심정입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 마음에서 대통령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것이 문제해결의 출발입니다.</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대통령의 담화에는 진정한 반성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사과의 수사로 국민의 동정심을 구하고 있을 뿐입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이미 드러난 많은 범죄사실과 국기문란 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대통령 본인입니다. 모든 진실을 다 털어놓고 양심대로 고백한 뒤에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어야 했습니다.</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그런데 검찰수사 뒤에 숨어, 검찰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서만 인정하겠다는 얄팍한 계산만 드러냈습니다. 지도자로서의 용기는커녕 최소한의 애국심조차 보여주지 못한 비겁한 태도입니다.</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불찰의 차원으로 돌리고 최순실의 잘못도 이권을 챙긴 위법행위 정도로 한정하여 또다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까지 했습니다.</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외교, 안보, 남북관계까지 포함하는 전방위적 국정농단의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진실을 은폐하고 있습니다.</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지금의 이 난국을 수습할 그 어떤 해법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야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도도한 민심을 개인적 반성문 하나로 덮을 수 없습니다.</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 총리 지명을 당장 철회하고 • 국회 추천 총리 중심으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 그 내각에 국정운영 권한을 넘기고 •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는 것 외에 다른 해법은 없습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의 자진사퇴나 탄핵을 요구하고 있지만, 헌정 사상 초유의 불행을 막기 위한 마지막 충정으로 그런 해법을 제시해 왔습니다.</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이제 더 이상 다른 선택은 없습니다. 이것이 저로서도 대통령에게 하는 마지막 요구입니다. 대통령은 국정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최소한의 애국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대통령이 끝내 국민에게 맞선다면 저로서도 중대한 결심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국민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습니다.</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2016. 11. 4.</span><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문 재 인</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