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졌네.
"근데?"
이쁘지 않아?
"너 또 시쓰려고? 아서라.."
왜?
"노을에 관한 시는 너무 평범해 누구나 다 한번쯤 쓰는거 아냐?"
그건 네 생각이지.
"결국 모두들 자기의 사랑의 종말 내지는 애틋한 회한에 관해서 노을을 표현하지."
글쎄.
노을은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어주나봐 그 아름다운 색조덕에.
"그 색이 하늘을 모두 뒤덮으면 절망의 검은색이 되리란 것을 모르는 거지."
좋잖아? 이 나이에 아직도 감성에 몸을 맡겨 산다는것은
"누가 들으면 수십살 산 사람 인줄 알겠다"
까짓것 마음은 수백살 이미 다 늙은 기분인걸
"아직 인생 반의 반도 살지 않은 주제에."
글쎄.
왜 사람들은 노을을 보며 사랑을 생각할까?
"자기들만의 석양을 감상하며 자기들만의 이별에 눈물젖겠지."
태양은 뜨고 곧 지지.
"사랑역시 그렇게 오래가는 감정은 아니야."
허나 태양은 또 뜨잖아?
"사랑역시 또 뜨곤 하지."
언제부터 그렇게 사랑을 잘 알았지?
"상처받고 나서부터."
글쎄.
나 아프다.
"심장을 잃은놈이 아픔도 느끼다니 사치스럽다."
무작정 힘들어.
"힘들어 해라 그렇게 계속 힘들다 보면 나중엔 힘든 것 마저도 익숙해 질지도 모르지."
죽을까도 심하게 고민했어.
"그럼 패배자일뿐."
난 그 사람에게는 그저 아무 존재도 아니었던 오락의 상대였을까?
"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거겠지?"
그 사람은 더이상 나를 그리워 하지도 않는 것 같아.
"내가 널 그리워해주잖아."
아직 나 그사람 못잊겠어.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흐르지도 않았어 지금 껏 기다린 것의 만배는 더 기다려야 잊혀질거야."
내가 그정도의 시간을 어떻게 사냐?
"그럼 잊지 못하겠지."
글쎄.
난 아파하면 안되는건가?
"누가 안된데?"
아니.
"그럼 아파해."
너무 아파.
"그리곤 나중에 찾아온 행복에 더욱더 감사해."
보고싶어 그리워
"당연한거야. 계속 보고싶어 해."
언제까지?
"언제가 되던지간에 말이지."
술한잔에 시름을 털어낸다는 것은 틀린말인거 같아.
"담배 연기에 그사람을 날려보낸다는 것도 틀린말이지."
맞는말이 하나 있어. 누군가를 잊는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사실.
"세상에 맞는말은 없어."
글쎄.
이젠 다른사람이 좋은가봐. 아니 다른사람이 더 좋았었데.
"널 가지고 논거야 그렇게 생각해 그래야 더 편해."
그 사람은 나보다 더 좋은사람이겠지. 나보다 더 착한 사람이겠지.
"너보다 그녀를 더 좋아했을거야."
그건 불가능해.
"정신차려라 이제 너가 걷는길에 사랑은 없어 외로워도 참아야해."
참는 법을 배운적이 없어.
"이미 네 삶은 참음의 연속이 아니었던가?"
글쎄.
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난 그사람 참 많이 좋아했었는데.
"그 사람도 널 아마 많이 좋아했을거야."
내가 너무 못해줬어. 그게 많이 후회가 되.
"그 사람은 그런것 기억 안할거야"
너무 사랑했나봐 아직까지 못잊는거 보면
"그렇게 아파하다 보면 언젠가 또 성숙하겠지."
친구라도 될걸 그랬나?
"너가 어떤 선택을 했던 네 선택에 자부심을 가져."
예전에 한번 많이 후회했던 기억이 있지.
"그래서 지금 다시 만났잖아."
덕택에 다시 사랑의 감정인줄로 착각했던 두근거림이 있었지.
"절대 사랑일리는 없잖아? 하하"
글쎄.
"이제 어쩔거야?"
당분간 기다릴거야.
"그러던지."
아직도 사랑하거든.
"좋은 자세야."
고마웠다 오늘
"착각하지마 난 네 고민을 들어주려고 했던게 아니야
다만 네가 중얼거리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답해준거지.
노을에 대한 시는 다 썼냐?"
보름달이 떴네.
님의 얼굴 생각나게 둥근 보름달이 하늘에서 웃음짓네.
"담배나 끊어"
그래야지 기침난다 또.
"그럼 또 보자."
그러던지.
by Xian.
"뭘봐? 혼잣말 하는거 처음봐?"
"형이 혼잣말 하는건 많이 봤지만.."
"머리 박을래?"
"형~"
xian
www.cyworld.com/lashen
라센의 싸이월드임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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