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소설 등에서 컨테이너 선, 화물선 등을 징발하여 주로 일본이나 산둥반도, 북한 등에 상륙하여 소위 말하는 깽판을 치는 장면을 볼수 있습니다만 음 솔직하게 말씀드려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됩니다, 두서없게나마 이유를 적어보자면
분명 2차 세계 대전 까지는 통용됬을 방법이기는 하죠, 당시 해상 운송은 비교적 활발하지 않았으며 통일된 화물 규격 체계가 존재하지도 않았고 따라서 접안 시설이라는게 말 그대로 배만 댈수 있는 수준이면 감사할 지경이었고 그러다 보니 화물선에는 자체적인 화물 하역용 크레인과 같은 장비를 달수 밖에 없었으며 군용이든 일반 상선이든 그 구분이 모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하기에 군에서 수송 선박으로 징발하여 상륙전에 쓰거나 반대로 리버티 쉽과 같은 군용 화물선이 민간에 불하되어 널리 쓰이는 것도 가능했습니다만 물동량의 해상 운송 비중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화물 운송 표준화 방식이자 효율성을 극대화 한 적재 방식인 컨테이너가 등장했고 이 방식이 세계에 널리 퍼져 사실상 국제 표준화가 되며 이야기가 전혀 달라지게 됩니다,
컨테이너 선박은 오로지 컨테이너에 적재된 화물 외에는 실어 나를수 없게 되었으며 혼자서 화물을 실고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게 변해버렸고 각 화물선은 해당 화물에 적합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건조되고 운용되어 그 외의 경우는 불가능하거나 끔찍하리 만치 비 효율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이건 비단 민간 상선 뿐만 아니라 군용 수송선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실상 그 들이 가진 민간 상선으로서의 메리트는 거의 없어진 것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예컨데 각 선박들이 자기들이 할수 있는 일에만 최적화 되다보니 그 외의 경우는 거의 쓸모 없어졌다는 말로
그러하다 보니 현대에 이르러 민간 상선을 징발한다는 것은 해당 민간 상선이 실어 나를수 있는 화물 운송에 동원된다는 의미이지 그 외의 경우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자동차 운반선은 자동차를 나를수는 있습니다만 기갑 전력을 나르지는 못해요, 컨테이너 선은 병력을 수송할수 없습니다, 아 물론 병력을 컨테이너에 칼같이 잘 적재하고 쌓아 올려 실어 나른다면야 이야기가 다르겠습니다만...뭐 더 말할것도 없는 내용일테고 그 외의 화물선들도 대동소이한데다 특히나 이 들은 접안 시설이 없는 경우는 애시당초 화물이나 승객들을 내려줄수도 없습니다, 그냥 나를 수 있는 특정 품목을 많이 잘 실고 나르는 걸 잘하는 것뿐이지 만능은 아니지요,
요약하자면 민간 상선을 징발한다고 해서 상륙전에 쓰이는건 아닙니다, 군 수송선 등이 미처 못하는 혹은 효율이 떨어지는 일을 하는 것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