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중에는 내가 예전에 한번 가위에 눌리는건
집터와 상관이 있는것 같다며 썼던 내용도 조금 중복 될듯.
그리고 재밌다고 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회사에 앉아서 이렇게 글쓰니 시간이 잘가네요~
1인회사;;;시간 너무 안감;;;
써봐야지 써봐야지 하면서 글실력이 없어 횡설수설임;;;
이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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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일임....
우리집은 15년정도된 오래된 아파트였음.
(3편에서 말했던 강아지 사건이 있던 집)
그집은 낮에 봐도 무서움
내동생 그때 6살 이였음.
완죤 눈크고 땡글한 긔요미 작은사람 이였음.
동생이랑 나랑은 한방을 쓰게 됐음.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임.
엄마가 동생을 재우다가 우리방에서 주무시곤 했음.
그날도 자다가 새벽에 눈을 떴는데 내옆엔 긔요미가 자고 그 옆으로 엄마가 주무시고 있었음.
그런데 동생 너머로 엄마 머리(얼굴포함)만 보였음.
딱봐도 너무 불편한 자세였음
등을 기대고 앉아있다가 스르르 미끄러져서 목이 꺾이게 머리는 벽에 몸은 바닥에
L______ 이런 자세였음.
울엄마 자다가 방귀만 피식 끼어도 깨는 예민한 여자임(냄새때문인가;;)
“엄마, 똑바로 누워서 자”
그런데 미동도 없음.
“엄마…..엄마…..”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음… 목이 꺾여서 숨을 못 쉬는 건가…별생각이 다 들었음
얼른 엄마를 깨워야겠단 생각에 몸을 반쯤 일으켜 긔요미 위쪽으로 팔을 뻗음.
그런데…
이게 왠일…..
몸이 없는거임….
무서워서 머리를 돌려서 쳐다보지도 못하고 눈알만 살살 굴려서 머리쪽을 봄…
분명 사람머리임….
울엄마 어깨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단발 머리인데 짧은 커트머리 같았음.
너무 무서우면 소리도 안나옴.
얼른 누워서 이불을 뒤집어씀…
그때 긔요미 내동생이 걱정되기 시작함
더듬더듬 팔을 찾아 힘껏 끌어당겨도 꼼짝도 안함.
나 초등학교때 이미 키 162였음.
6살 꼬맹이 하나가 끌어당겨 지지가 않는거임.
마치….누가 잡고 있는 것 마냥……
엄마를 부르면 엄마가 오기전에 그 머리가 내동생을 죽일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음.
계속 계속 동생 팔만 잡고 눈물만 뚝뚝 흘렸음.
그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림
누군가가 내 이불을 스윽 걷어냄
무서워서 눈도 못뜨고 있었음.
토닥토닥토닥….
“아…엄마…”.라는 생각이 들었음
살짝 눈을 뜨니 엄마가 나랑 내동생을 토닥토닥 해주고 계셨음.
“엄마…아까 여기에….”훌쩍훌쩍 울면서 말함
“알아..알아…괜찮아 그래서 엄마 왔잖아…어서자”
나중에 물어보니 엄마 꿈을 꿨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안방 창문에 걸터 앉아서 엄마를 쳐다보고 있었음.
엄마가 자는척 하고 있으니 살며시 일어나서 우리방으로 갔다고 함.
기분이 영~안 좋아서 잠에서 깼고 다시 자려고해도 잠이 안와서 우리방에 와봤다고…..
이런일 뿐만 아니라 이상한 일들이 자꾸 생겨서 결국 1년만에 이사를 나왔음.
나오기 전 앞집 아주머니께서 해주신 말…
우리가 들어가서 살았던 그 아파트에 한 가족이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다고 함
가족은 이사를 가고 할아버지 혼자 살게 되셨는데 몇일 외출을 안하시길래 경찰을 불렀더니
방문은 잠겨있고 할아버지는 그 방안에서 돌아가셨다고 함.
경찰에서는 노인분이 돌아가신거라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지만
아주머니는 할아버지가 치매도 좀 있으셨고
그런분을 혼자두고 가족들이 이사를 갔다는 것도 이상하다고…
아무래도 엄마가 봤던 그 할아버지는 그때 그 할아버지 였다고 생각함.
출처 : http://pann.nate.com/b312596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