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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727386
    작성자 : 해량
    추천 : 28
    조회수 : 3269
    IP : 222.102.***.6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08 19:19:15
    원글작성시간 : 2013/08/08 15:31:40
    http://todayhumor.com/?humorbest_727386 모바일
    제 친구썰 풀어볼께요 3
    "저번에 얘기 했듯이 친구녀석은 중3 때부터 원귀에 가까운모습을 보게 됬다고해

    하지만 이녀석 집안에는 신기가 있는 사람이나 혹은 무당이었던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고 하드라고 ...

    솔직히 이건 말이 안되잖아 집에 신기 있는 사람이 있어야 귀신보고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이녀석이 말해주드라고

    "내가 어렸을때 할머니가 많이 아프셨어 5살때쯤이었나 할머니가 허공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도 하고 가끔은 한밤중에 깨어나서 진짜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기도 하셨었어 ... 많이 아프셨나봐 근데 병원에서는 왜아픈지 처방을 못내린다고 하고 결국 가족끼리 암묵적으로 신병이라고 단정지었었어"

    그렇지 할머니가 신병에 걸려 신내림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나봐 그런데 그당시 얘네 집안은 그거 다 거짓말이다 혹은 지어낸 얘기니까 믿지말아라

    이런식으로 분위기가 흘러갔나봐

    그런데 할머니가 저렇게 아픈 와중에도 가끔식 정신이 돌아올때면 내 친구녀석에게 과자나 과일 떡 같은 것들을 맥였대

    "아이구 우리강아지 이뻐라 아이구 이거 할머니가 줄테니까 꼭 너혼자만 먹어야된다 알긌지? 엄마한테 말하믄 안되! 혼나 ! "

    라고 말하시고는 먹는걸 볼때까지 기다리고 계셨대

    친구놈은 어린애니까 그냥 하라는대로 한거지 ..

    6살 되던 시점부터 할머니가 간식을 주셨는데 처음준 간식이

    처음에는 고기전이나 아니면 명태전, 동태전 같은 전을 주셧고 그다음엔 할머니가 직접 끓인 탕국(미역국과 비슷하지만 맛이 완전히 다르다고하네여) 그다음이 한과 그다음 떡

    이렇게 먹었대 그리고 한 7월쯤 됬나 ... 이녀석도 갑자기 몸이 아프기 시작했고 집안은 난리가 났지..

    왜냐면 할머니랑 증상이 똑같앴거든... 그런데 할머니는 오히려 괜찮아지고 이녀석은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는거야 헛것을보고 소리를지르고 몸에 귀신이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것처럼 이상한소리를 하고

    가끔식은 정신이 멀쩡해질때면 밥,국 아무것도 안먹고 숭늉이랑 대추만 그렇게먹었다는거야 ...

    그래서 내가 물었지

    "야 근데 너 그거 어떻게 다 기억해?? 그런게 기억이나냐 어릴땐데 ?"

    "응 난 그때 먹었던 음식 들었던 소리 본 것들 다기억해 근데 웃긴건 그게 너무 자연스러웠어 아픈것도 당연한거고 그때 본 귀신(똑같애 보였다네요 사람이랑) 소리들 모두 당연한거라고 받아들였어 진짜 귀신=사람인것처럼.."

    그렇게 반년동안 계속 아파하다가 결국 안되겠는지 신내림을 받을라 했대 그런데 이상하게도 신내림을 받을려고 하니까 몸이 괜찮아 졌다는거야 ...

    몸이 괜찮아지자 아무런 걱정 안하고 살았는데 이녀석 중3때 귀신을 보게 된 (사실은 그전부터 봐왔지만) 후부터 무당을 딱 한번 보러간적이 있었대

    근데 그 무당이 말하드라고

    "흠 이상하다? 신내림은 안받았는데 신을 데리고 있고 영안이 뜨인건지 안뜨인건지 모르곘는데 구신을 보는구나? "

    "무슨소리세요 ... 전 신내림을 받지도않았고 그런걸 한적이없는데 .... 이상한소리하지마세요"

    친구는 기분이 나빳는지 바로 뛰쳐나갔대 근데 이녀석이 갑자기 생각난거야

    할머니가 준 간식들

    전,탕국,한과,떡, 모두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들이었고

    정신들때마다 먹었던 음식들 대추, 숭늉 모두 제사상에 필수로 올라가는 음식들이었던거지

    아마.. 내가생각할때 이녀석 스스로 신내림을 받은게아니라 할머니 몸에들어있던 신이 할머니한테 시켜서 이녀석 몸에 강제로 들어간거같애 ..

    아마 그뒤로 신(귀신포함)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보였던거구 ...

    그 무당집에 갔다온 이후로 이놈은 많이 괴로웠다고 하드라고 ... 왜냐면 지가 귀신보는게 맞으니까 ..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나를 만나게 된거구 ... 어떻게보면 너무 안타까웠어 ...
    너무 불쌍하게 살아왔던거지...
    강제로 신내림을 받은거니까 ..

    내일은 대학교에서 겪었던 일들을 말씀드릴께요 사실 고등학교때 일은 별로 말하고싶지가 않아요

    이녀석도 나도 괴로운 경험이 많아서 ..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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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8 15:40:05  112.187.***.73  일향이  442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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