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우리 냥이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한 날이에요.</div> <div>병원 데려가기 전에 잠시 앉아서 보는데 왠일인지 제 무릎에 기대서 눕더라구요..(그럴 애가 아닌데 ㅠㅠ...)</div> <div>뭘 아는건가 싶기도하고...</div> <div>조금 이따 병원에 데려다 주고 4시에 찾으러 오라기에 간만에 볼일좀 보고 시간되서 찾으러 갔어요.</div> <div> </div> <div>의사 선생님께서 바로 하시는 말씀이..</div> <div>애가 성깔이 있다고... 순하게 생겨서 좀 수월할 줄 알았는데 보통 성격이 아니라고..고집도 세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어요.</div> <div>네.... 예방접종 맞을땐 선생님 손도 물었어요.</div> <div>평소에 똥꼬발랄하고 한번씩 약올려도 화도 안내고 엄청 착하고 순한데 아픔을 인지하는 순간 아나봐요 =ㅁ=;;</div> <div> </div> <div>이동장 가방 열어서 이름 불러보라 하는데 (보통 철망케이지에 넣어놓는데 하두 울었는지 좀 더 친숙한 이동장에 넣어놓으셨어요)</div> <div>열자마자 '똥.냄.새...'</div> <div>네..쌌어요 쌌어... 의사 선생님께서 놀라시더니 "범인이 너였구나.. 괜히 우리고양이한테 냄새 독하다고 머라했네"</div> <div>하시며 이동장을 손수 휴지로 다 닦아주십니다. 똥도 치워주시고 소독약 가방에다 뿌리시고...죄송하다 하십니다.</div> <div>괜히 이동장에 넣어둔건 아니신가하고 되려 미안해하시더라구요.</div> <div>아뇨아뇨 괜찮아요... 손사레치고는.... 우리 냥이를 보는데..</div> <div>궁디,다리,꼬리 온천지에 똥칠갑을 하고 낯선 표정을 짓고 있네요.</div> <div>어찌어찌 마무리하고 집에 데려와 풀어주니까 오자마자 헛구역질 한 열번하더니 흰거품 두번이나 토해서 병원에 부랴부랴전화하고 ㅠㅠ</div> <div>괜찮다고 하시기에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지켜보는데 절뚝거리며 돌아다니네요</div> <div>너무 안쓰러워서 머리를 만지니 손길은 받아들이는데 이내 다른곳으로 사라져버리네요</div> <div> </div> <div>목욕은 물론, 똥도 못닦아주겠어요. 엉덩이쪽에 손대는거 넘 싫어할것같아서요. 평소에도 워낙에 싫어했던지라.</div> <div>집을 몇바퀴나 돌면서 둘러보더니 이내 엎드려서 잠이 들었는데</div> <div>표정이 너무....... 맘아파요 ㅠㅠ 이렇게 허망하고 슬픈 표정은 본적이 없어요..ㅠㅠ</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KakaoTalk_20170110_16322727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40336204559ada2efaa458b9803f0fefef35f9d__mn236809__w1440__h1080__f151609__Ym201701.jpg" width="800" height="600" filesize="151609"></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