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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95002
    작성자 : chucky
    추천 : 56
    조회수 : 4626
    IP : 203.229.***.79
    댓글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8/17 15:58:35
    원글작성시간 : 2016/08/17 11:46:16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95002 모바일
    저도 편순이할때 있었던 소소한 사이다썰 풉니다 ㅎㅎ
    ※약사이다 주의※
     
    음..제가 몇년전에 강남에 있는 모 편의점 알바를 1년 넘도록 한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있었던 소소한 사이다썰을 풀어볼까합니다.
    사실 제가 한 사이다는 아니구요. 강제사이다 당했습니다 ㅋㅋㅋ
    지금 전 별로 할일이 없으므로 음슴체 시작.
     
    때는 7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감.
    작성자는 비록 여자지만 친한 언니가 편의점에 점장으로 있어 야간 알바생으로 꽂아달라 연락함.
    때마침 야간알바를 구하고 있었고 여자는 위험할까봐 안쓰겠다 했지만 옆에 호프집도 있고 사람들도 자주 드나드는 건물이라 괜찮을거라 하며
    지금 생각하면 뭔 용기인지 모를 자신감으로 야간알바를 시작함.
     
    한창 알바를 하다 친해진 아줌마에게 들은 바로는  그 건물은 오피걸이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음.
    음악하는 사람들도 사는듯했고 돈좀 번다하는 일반인들도 살고있는 그런 건물이었나봄.(월세가 100이 넘는다함.)
    업소 나가는 여자분들도 몇 명 계셨음. 텐프로인지 먼지 외모가 연예인 뺨쳤음.
    (조금 친해진 아줌마손님이 그 언니들 얘길 하면서 어찌 그리 예쁘냐며 신기해하셨음)
     
    난 손님들에게 친절함.
    그래서 칭찬도 종종받음.
    근데 편의점 알바하면서 점점 성격이 무뚝뚝하게 변함. (야간 알바전에도 편의점 알바는 많이 했었음. 그때 변한거)
    진상손님들을 많이 봐와서도 있고 계속하다보니 지친것도 이유중 하나였음.
     
    편의점 진상손님들 심심치 않게 봄.
    근데 소소한 진상외에 굵직한 진상은 거의 아저씨들임.
    아줌마, 아가씨, 젊은 남자에게 데인적은 없음.
    전부 아.저.씨들에게 기억에 남는 진상을 경험함.
    아 물론 모든 아저씨가 그렇다는건 아님. 좋은 아저씨들도 많았음. 겨울에 커다란 나방이 편의점에 들어와서 미친듯이 질주하고 다니길래
    밖에 나가서 손님들어올때만 계산해주고 다시 나가있고 했는데 아저씨가 웃으시면서 빗자루로 나방 잡아서 버려주심.
    너무 고마우심.  나보고 정말 친절하다고 폭풍 칭찬해주신 분도 어떤 아저씨였음.
    근데 핵진상도 아저씨들임...
    그 중 기억에 남는 썰을 이제 풀어볼까함.
     
    그 건물이 진짜 오피걸들이 있는 건물이었는지 밤이 되면 술에 취해서 편의점에서 술 사갖고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었음.
    자주 보는 사람도 아니고 처음보는 사람들이 자주 왔었음.
    그 당시 난 남의 일에 관심도 없고해서 손님에게 계산만 해주고는 별신경도 안썼음.
    어느 날. 술에 거나하게 취한 아저씨와 그의 직장후배? 혹은 부하직원?으로 보이는 남자 한명이 들어옴.
    관계는 명확치 않으나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비위를 맞추며 쩔쩔 메는거 보니 단순히 친한 형동생 사이는 아니었나봄.
    술에 취한 분이 직장부하(?) 분에게 부축을 받으며 들어왔음.
    (이하 그냥 직장부하라 부르겠음)
     
    맥주와 과자 몇개를 들고 계산대로 오더니 10만원짜리 수표를 꺼내놓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당시에 점장님이 수표를 받으면 무조건 이서를 하라고 하셨음.
    이서를 해달라고 펜을 내밀었는데
    누가 요즘 그런걸 하냐고 다른데서는 그냥 다 받아준다며 이서를 안한다고 뻐김.
    이서가 귀찮았던건지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러 와서 흔적을 남기는게 싫었는지 계속 안하겠다고 함.
     
    "그래도 이서를 해주셔야 계산이 가능합니다." 라고 하니
    날 딱! 째려보며 펜을 잡음.
    그 사람이 세게 잡은건지 펜이 약했던건지 모나미 볼펜이 분리됨.
    그러자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분리된 모나미 볼펜을 볼펜대.스프링.펜심.까만입구부분 하나하나 내 쪽으로 계산대에 던짐.
    진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하나하나 던짐.
    그러자 옆에 있는 부하직원이 어쩔줄을 모르며 "펜 다른거 주시겠어요?" 라고 하심.
    그래서 다른 펜을 드렸음.
    그걸로 서명을 하고 나갔음.
     
    속으로 별 미친x을 다 보겠네 하며 난 또 물건을 채워넣고 있었음.
    그리고 1시간 반이 지났던걸로 기억함. 새벽이었는데 그때 아까 그 두사람이 뒷문으로(오피스텔에서 나오면 편의점과 이어지는 문이있음)
    다시 들어오는거임.
    또 왜왔지? 라고 생각하며 담배를 채워놓고 있는데 이 두명이 우유가 있는 코너에 가서 우유를 고르는거 같지도 않은데 계속 거기에 서있음.
    그리고 둘이 쑥덕쑥덕거리더니 갑자기 둘다 날 쳐다보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고 웃음.
     
    감이 왔음. 아까 이서하라고 한게 그리도 기분 나빴던건지 뭔지 집에 가기 전에 일부러 한번 더 들린거임.
    편의점이 큰편이 아니라 말소리도 어지간해서 다 들리는데
    "킥킥킥킥"이러면서 웃음.
    그리고 우유코너에서(구석쪽임) 계속 날 쳐다보면서 잡담을 하는거임.
    부하직원으로 보이는 그 사람도 처음엔 안그랬는데 그 술취한 진상 비위를 맞춰주느라 같이 호응해주는거 같았음.
    난 신경끄고 일이나 해야지 했는데 기분 나쁜걸 떠나서 이 인간들이 언제 나갈지도 모르겠거니와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거였음.
    그렇게 지들끼리 거기서 키득거리면서 모의작당을 하고 있을즈음.
    남자 손님이 한명 들어옴.
     
    와..... 덩치가 진짜 좋은 손님이셨음 
    머리도 빡빡 깎고 키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덩치가 상당하셨음.
    순간 '우와. 포스쩐다'싶었음.
     
    그래도 그 손님이 들어와서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고 해야하나?
    그 손님은 껌을 사러 들어오셨나봄.
    아시다시피 껌은 보통 계산대 근처에 있음.
    내가 일하던곳도 포스 옆쪽에 껌진열대가 있었음.
    거기서 껌을 고르시고 있었고 순간 그 진상 아저씨 일행은 잡담이 멈췄음.
     
    그리고 얼마 뒤 진상아저씨 일행은 바나나우유 2개를 가지고 계산대로 옴.
    그리곤 우유를 내려놓고 합죽이가 된것마냥 입을 꾹 다뭄.
    내가 금액을 얘기하자 '두.손'으로 살짝 허리까지 굽히며 나에게 돈을 주셨음.
    순간 '머지?'라며 어안이 벙벙했음.
    그리고 돈을 거슬러 주자 수고하세요 라며 굽신거리고 둘 다 총총 나가버림..
     
    머지?? 갑자기? 라고 생각할즈음 껌을 사러오신 빡빡이 손님이 껌하나를 계산대에 내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이해가 가는것 같았음.
    그 진상아저씨 일행은 그 빡빡이가 내 남자친구라고 생각을 했나봄. 혹은 내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부른 사람.
    그도 그럴것이 빡빡이 손님이 껌을 대충 고르고 나가는게 아니라 어느껌을 씹을지 되게 신중하고 오래 고르셨음...ㅋㅋㅋㅋ
    그 진상들 눈에는 분위기 파악하러 와서 껌을 고르는척 하다가 맞서 싸울 기회를 엿보는 사람으로 보인것 같았음..
    충분히 그런 오해가 가능했던게 껌진열대 앞에서 오래 서계셨음...
     
    순수한 의도로 껌을 사러 오셨던 그 분이 갑자기 너무 고마우면서도 귀엽게 보이셨음.
    자일리톨 하나 손에 들고 나가는 뒷모습이 정말 귀여우셨음...ㅋㅋ
     
    한편..여자라고 무시하고 시비걸고... 자기보다 강해보이는 남자에겐 찍소리 못하는 그 아저씨를 보면서
    참 비열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예전에 타편의점에서 알바할 당시
    화장실 층수가 헷갈려서 화장실이 2층에 있다 했는데 3층에 화장실이 있어서
    그걸로 아저씨 3명이 돌아가면서 나한테 화장실 층수 일부러 확인하면서 시비털었던 기억도 있음.
    사실 이 아저씨들이 젤 썅욕나오는 아저씨들이었음.
    젤 처음아저씨가 화장실 다녀와서 나한테 왜 층수 잘 못알려줬냐고 소리지르며 지랄지랄을 시전했음.
    (참고로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술마시다가 화장실간거. 술취해보이진 않았는데 술기운이 올라오는지 진상이었음)
    내가 잘못했다고 무릎꿇어 사과라도 하길 바라는 모습이었음.
    죄송하다고 제가 잘못알았나보다라고 하는데도 계속 화를 내며 나가더니
    같이 술마시던 일행들한테 시켜서 술한병씩 추가로 사고 나가면서 돌아가면서 화장실 몇층에 있냐고 물었음.
    3층에 있다고 하니 "2층 아니죠? 2층에 있는거 아닌거 맞죠?" 이지랄하면서 계속 돌아가면서 시건방떰.
    그래서 난 정말 무심+관심없는 얼굴로 네
    하고 치웠음.
    죄송하다고 했는데도 계속 시비면 나도 무심으로 일관할수 밖에 없음.
    내가 어떤 감정의 동요도 없이 계속 기계처럼 대답하니까 재미없어졌는지 어느새 술만 마시다 사라짐.
     
    더 멘붕인건 당시 점장이 그걸 다 듣고서도 안에서 안나왔다는게 함정.
    (맨날 편의점 비워두고 미성년자 고용해서 알바시키고 핵쓰레기 점장이었음. 나중에 짤림)
     
     
    로또를 파는 편의점에서는 이런일도 있었음.
    로또를 정말 자주 사러 오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로또기계에 터치가 심하게 잘먹혀서 한번 누르면 두장이 나올때가 있었음.
    그래서 한장은 다음에 오는 손님에게 팔때가 있었음.
    그때도 그 아저씨에게 빼놓았던 로또를 줬는데 왜 방금 뺀거 안주고 빼놓은거 주냐고 소리질렀음.
    지금빼나 아까뺀거 주나 확률은 똑같은데.
    암튼 듣기 싫어서 새거 빼줌.
    그러더니 갈팡질팡 망설임.
    그러더니 5천원 내밀면서 아까 그 로또번호 다시 달라고함
    빠꾸시킨게 당첨된걸까봐 찝찝했나봄..ㅋㅋ
     
    근데 그 주에 우리편의점에서 3등이 한명 나왔고 다음주에 그 아저씨가 왠지 모르게 나한테 초코바를 사주고 가심.
     
    자동5천원치 해달래서 해줬는데 왜 앞번호가 죄다 01번이냐고 01번 잘 나오지도 않는다고 궁시렁거리던 손님 있었음.
    자동이라 내가 어떻게 할수가 없다 했떠니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감
    그 주 당첨번호 01로 시작했음.
     
    편의점 알바하다보면 온갖 핵진상 많이 만나는데 그래도 잼있게 했었던거 같음.
    연예인이 손님으로 올때도 있었는데 신기했음!! 최민용?? 편의점에 스포츠음료 사러 왔었음.
    키 엄청 크고 멋있었음. 근데 계산하려던 찰나 어떤 아줌마가 새치기함.ㅋㅋㅋㅋ
    최민용의 당황한 표정이 아직도 기억남.ㅋㅋ
     
     
    그래도 편의점 알바하면서 잼있었던일도 많았고 무난하게 했떤거 같음...ㅋㅋㅋㅋㅋㅋ
    약사이다지만 그래도 그 아저씨들의 나약함에 스스로 꼬랑지내리는거보고 사이다게에 적었네요!
    이거 끝을 어떻게 맺죠? 어...음....
    뿅!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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