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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613721
    작성자 : 귀요미코끼리
    추천 : 37
    조회수 : 2846
    IP : 1.230.***.138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22 18:54:24
    원글작성시간 : 2013/01/22 15:56:32
    http://todayhumor.com/?humorbest_613721 모바일
    아버지의 어렸을적 경험담.
    <P>아버지께서 어렸을적 강원도에서 자랄때 겪으신 일입니다.</P> <P></P> <P></P> <P> </P> <P> </P> <P>지금은 소양강댐으로 인해 수몰되었지만 아버지가 살던 집 인근의 산에는 칡이나 더덕, 영지버섯등 여러 한약제가 많이 자랐답니다.</P> <P>지금이나 아버지 어렸을때나 가난한 집이여서 당시 조부모님과 아버지, 고모들과 함께 더덕이나 칡등을 캐서</P> <P>청량리에 가서 파는걸 부업으로 하셨답니다.</P> <P>큰 망태기에 가득 담은 굵은 칡이나 두꺼운 더덕은 그때나 지금이나 돈이 꽤 된다고 하시더군요.;;</P> <P>하루는 아버지와 조부모님께서 강 기슭에서 부터 산 정상쪽으로 올라가면서 더덕을 캐고 있었습니다.</P> <P>그날은 보슬비도 살짝 내리고, 물가여서 그런지 물안개도 껴서 산 정상쪽으로 스믈스믈 기어올라오는</P> <P>전형적인 강원도 산 날씨였습니다.</P> <P>아버지는 할머니와 같이 더덕을 캐고 있었고 할아버지깨서는 조금 앞질러서 올라가셨는지 멀리서 캐고 계셨답니다.</P> <P>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예전 강원도 심마니들이 서로의 위치를 확일할때 부르는 소리?</P> <P>한명이 워이~~하고 부르면 반대편에서도 워이~~~ 이런식으로 서로를 불르셨답니다.</P> <P>(이부분은 아버지의 성대모사가 필요합니다, 필력으로는 표현의 한계가...ㅠㅠ)</P> <P>물안개가 올라오고 할머니께서는 꺼림칙한 느낌때문에 할아버지를 자주 불르셨답니다</P> <P>워이~~어이~~ 이런식으로요.</P> <P>그럼 저 멀리서 할아버지께서 대답해 주시고요.</P> <P>당시 아버지께서는 8~9살때의 꼬맹이였고 더덕캐는 재미에 무서운줄도 몰랐지만</P> <P>할머니께서는 물안개가 꼭 사람을 포위하고 휘감는것 같아 상당히 꺼림칙하고 무서우셨답니다.</P> <P>당시에는 할아버지께서도 애기손목만한 약더덕이 계속 나오니 신이 나셔서 정신없이 더덕을 캐고 계셨구요.</P> <P>안개가 짙어지자 할머니께서 할아버지 어디계시나 하고 워이~~ 하고 불르셨답니다.</P> <P>그런데 할아버지가 있는 방향쪽인 상 정상쪽이 아니라</P> <P>할머니와 아버지 뒤쪽, 옆쪽 상 정상쪽 여기저기서</P> <P>할아버지의 음색보다 더 낮은 중저음으로 워이~~ 워이~~ 워이~~ 워이~~~</P> <P>이렇게 사방에서 메아리 치듯이 워이~~소리가 들리더랍니다.</P> <P>할머니께서 겁에 질리셔서 다시한번 워이~~ 하고 높은 음 (비명이락 해야되겠죠) 으로 불렀지만.</P> <P>다시 사방에서 할아버지와 전혀 다른 워이~~워이~~~ 워이~~ 하는 답변이 돌아왔답니다.</P> <P>꼭 메아리 치듯이 반복해서요.</P> <P>그제서야 겁이나신 할머니와 아버지께서 목소리로 영감~~ xx이아부지~~ 하고 소리질러 부르니 한참 멀리서 </P> <P>할아버지께서 어! 나 여깄소! 하고 대답을 하시더랍니다.</P> <P>허겁지겁 위에서 구르듯이 내려오신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아버지 손을 꼭 잡고 얼릉 하산하셨답니다.</P> <P>할아버지께서도 처음에는 모르시다가 어느순간 ' 아 이거 홀리겠구나' 싶으셨답니다.</P> <P>사방에서 들리던 그 대답소리를 할아버지도 뒤늦게 듣고 알아차리신거죠.</P> <P></P> <P> </P> <P> </P> <P>아버지께서 지금와서 웃으며 말씀하시는게.</P> <P>그 동네서 더덕캐고 칡 캐고 하다보면 시컴한 막대기 같은게 나오더라. 가끔 반이상 깨진 두개골이나 갈비대 여러개 나오기도 했고,</P> <P>어렸을때는 개미 붙어있고 시컴하고 더러워서 무서운줄도 모르고 휙 던져버리고 다시 칡 캐고 그랬는데,, 그게 다 사람뼈더라.</P> <P>썪다만 군화조각이나 총열같은거도 나오고 그랬지.</P> <P>그쪽에서 6.25때 중공군이 원체 많이 죽었잖어</P> <P>그때 처음으로 귀신 비슷한 뭔가에 홀릴뻔했다.</P> <P>그런데 군대가서 더한걸 겪었어 ㅋㅋㅋ</P> <P></P> <P> </P> <P> </P> <P></P> <P>아버지가 군대있을때 겪은 귀신에 근접한 이야기도 있는데 다음기회에 쓸께요.</P> <P>아버지께서는 뭔가를 보는건 아닌데 유독 소리를 자주 들으시더라구요;;</P> <P>이상입니다.</P>
    귀요미코끼리의 꼬릿말입니다
    올해는 생겨라 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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