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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111526
    작성자 : 달짝지근
    추천 : 159
    조회수 : 12332
    IP : 220.122.***.146
    댓글 : 8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22 23:50:24
    원글작성시간 : 2015/08/22 23:04:3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11526 모바일
    고속버스 의자 발로 뻥뻥차는 꼬맹이 혼내준 썰...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멘붕게 갔다가 사이다썰로 다시 옮겨왔어요~~
     
    --------------------------------------------------
     
     
     
    올해 서른먹은 여성입니다 ㅠ_ㅠ
     
    본론부터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몇년전에 고속버스를 타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지요
     
    좌석은 거의 꽉 찬 상태이고
     
    제 옆자리엔 아무도 없었지만
     
    제 뒤엔 엄마와 아들래미
     
    그 뒤엔 아빠랑 딸래미가 앉았더라구요
     
    바로 제 뒤엔 아들래미가 앉았구요.
     
    버스 출발하고나서는 "버스 간다~우와~~ㅇㅇ" 거리면서 신기해하길래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흐뭇.. 거리면서 창밖을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요.
     
    그땐 서울까지 가려면 4시간 반이나 가야 했기 때문에
     
    중간에 휴게소에 들르기 때문에 푹 잘 수가 없고 중간에 깨게 되었습니다
     
    휴게소에 들른 바람에 잠을 아예 깨버렸고
     
    뜬눈으로 창밖구경이나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아들래미가 의자를 뻥뻥차기 시작합니다'
     
    엄마아빠 딸래미 모두 잠들고
     
    혼자 깨어있으니까 심심하다고 징징대면서 앞좌석을 뻥뻥 찹니다.
     
    실수로 찬거면 가만히 있었을텐데
     
    계속 징징대면서 심심해 심심해애애 심심해 이러면서
     
    아주 노골적으로 찹니다.
     
     
    뒤를 돌아보고
     
    "얘, 앞좌석을 발로 차면 안되, 알았지?"
     
    라고 성인여자의 상냥함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건
     
    "나랑 놀까?"
     
    로 들렸나봅니다.
     
     
     
    아주 실컷 앞좌석을 뻥뻥찹니다
     
    헤헷헤헷 웃으면서 앞좌석을 뻥뻥찹니다.
     
    한계가 옵니다.
     
    나란 여자, 아부지를 닮아 한성격 하는 여자입니다.
     
    우선 부모를 봤습니다.
     
    자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들래미를 봤습니다.
     
    헤헤헤헤헤 거리면서 앞좌석을 뻥뻥 찹니다.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아,
     
    제 의자를 뒤로 재껴지는 만큼 확 재꼈습니다.
     
    그리고 허리를 꽂꽂히 세우고 앉아 있었습니다.
     
     
    111.jpg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이런식인거죠
     
    뒤에 애는 재껴진 의자 때문에 자신의 신체가 불편함을 느낍니다.
     
    "낑..힝.. 의자 치워... 의자..불편해..치워어어어 힝..."
     
    이 말도 아주 듣기 싫더군요
     
     
     
     
    뒤로 획 !!! 돌아서
     
    아들한테 조용히 나긋나긋하게 말해줬습니다
     
    "왜? 어서 더 차봐.
     
    너 의자 더 잘차주라고 의자도 내려줬는데
     
    어서 더 차보라고.
     
    왜 안차?
     
    빨리 차
     
    누나는 이렇게 허리 세워서 갈게
     
    의자 빨리 안차?? "
     
     
     
     
    무표정으로 눈크게 뜨고
     
    나긋나긋하게 말하니 겁먹었나 봅니다.
     
    "히잉...낑..."
     
    쳐다도 못보고 울먹울먹 거립니다
     
    전 또다시 나긋나긋 하게 말해줍니다.
     
     
     
    " 앞좌석 의자를 그렇게 차면
     
    내가 불편할까? 안불편할까?
     
    불편하겠지?
     
    한번만 더 의자 차면
     
    서울도착할때까지 이 상태로 해놓을 꺼야.
     
    알았냐?"
     
     
     
    그러더니
     
    "(끄덕끄덕)죄송합니다.."
     
     
    라고 해서 의자를 다시 올려주었고,
     
    서울도착할때까지
     
    한치의 미동도 없이 조용히 서울에 도착했답니다.
     
     
     
     
    쓰고나니,
     
    되게 유치한 사람되부렸네 ㅠㅠ....
     
    달짝지근의 꼬릿말입니다
    사실 단거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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