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래간만에 마지막회까지 집중을 할 수 있는 드라마가 공중파에서 나왔다.</div> <div>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여름도 아닌 겨울에 때 아닌 공포분위기로 나에게 다가왔다.</div> <div><br></div> <div>매회 쉴틈 없는 떡밥들과 복선, 그리고 그것을 빠르고 깔끔하게 처리하는 방식.</div> <div>독자들이 지겨워하는 공중파의 로맨스 라인 없이 사건 위주로 흘러가는 빠른 구성.</div> <div>그것이 이 드라마를 명품드라마라고 찬양하는 이유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필자는 이 드라마에서 일본드라마 <마더>속 대사가 떠올랐다.</div> <div>결말이 뜬금없다, 갑자기 무슨 가족드라마 분위기냐, 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div> <div>그러나 첫회부터 계속 작가는 <가족> 이라는 존재를 위해서 캐나다에서 아치아라로 출발하는 주인공을 그리면서 </div> <div>계속 한뜻으로 그 의도를 표현했다 생각한다. </div> <div><br></div> <div>일드 마더는 학대당하는 어린 여주인공이 핏줄의 엄마를 버리고, 그녀에게 엄마가 되어줄게 라고 말하는</div> <div>선생님을 엄마로 선택하면서 그녀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함께 하는 도피생활중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이다.</span></div> <div>그 드라마에서도 몇번이고 나오는 말이 있다.</div> <div><br></div> <div><어떤 아이도 부모를 진정으로 미워할 수 있을리 없잖아.</div> <div>어쩔 수 없이 엄마니까, 사랑하는거야. 아이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지만, 그래도 미워하지 않아.</div> <div>설령 자기를 버린 엄마라 하더라도></div> <div><br></div> <div>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저런 뉘앙스였다.</div> <div>마을에서도 같다.</div> <div><br></div> <div>함께한 가족 할머니가 죽자, 언니를 그리워하며 한국으로 온 소연.</div> <div>의도된 것이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언니에 대한 가족의 애정이 있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본다.</div> <div>아이를 위해 자신의 상처를 숨기고 평생을 아이를 지킨 가영이 엄마.</div> <div>아이를 지키기위해 마을에서 나간 윤지숙의 어머니.</div> <div>윤지숙을 미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애증으로 비행기를 타기 전에 돌아온 윤지숙의 동생.</div> <div>피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어릴적 어머니처럼 상냥하게 정을 준 계모를 위해 끝까지 그녀를 변호하고 감싸는 서창권의 아들.</div> <div><br></div> <div>이 모든일의 시작이자 비극의 시발점인 대광목재의 남자와 아내조차도</div> <div>자신의 가족을 지키기위해 필사적이다.</div> <div><br></div> <div>연쇄살인자의 변명아닌 변명, 마지막 말 또한 그렇다.</div> <div>그리웠다고 어머니가.</div> <div><br></div> <div>그런 어머니라도 그립고 애틋하고 사랑했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삐뚤어진 애정과 사랑받지 못한 자들의 외로움과.</div> <div>증오와 애정, 모성애로 침묵하고 서로 비밀을 지키기 위해 </div> <div><각자>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위해 일어난 비극과 미스테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드라마는 계속 삐뚤어지고 비틀린 애정과</div> <div>그들이 가진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div> <div>그 애정들의 방향이 각각 다른 곳을 향하며 거대한 괴물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div> <div>흥미진진하게 보여줬다 생각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윤지숙이 김혜진의 어머니일거라는 것을 6화쯤 눈치채서 </div> <div>설마 설마했지만, 결말까지 보고 맞춰서 기분 좋아 그냥 써보는 정성글을 가장한</div> <div>소감문. 끝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덧</div> <div><br></div> <div>가장 모든 악의 근원인 대광목재가 결국은 아무런 죄값도 받지 않은것.</div> <div>그리고 신분세탁한 노회장인지 윤회장인지와 서창권이 웃으며 마무리한것.</div> <div>그 결말에서 미세하게 결국 피해자는 모두 아등바등 살며 지키려 노력한 자들 뿐이다</div> <div>라는 암시까지 느낀건 그냥 나의 과한 상상.</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