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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065297
    작성자 : 평투사
    추천 : 161
    조회수 : 10109
    IP : 114.199.***.29
    댓글 : 16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5/23 16:59:40
    원글작성시간 : 2015/05/23 16:37:4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65297 모바일
    한 여시 동생을 둔 오빠썰.... 가슴이 아프네요 [디씨 무도갤 펌]
    옵션
    • 펌글
     
    내 여동생이 ㅇㅅ 를 해.

    이건 전 부터 알고 있었음.


    우리도 흔한 남매들 사이처럼 맨날 싸우고, 또 평소에는 대화도 잘 안함.

    그런데 얼마전에 탑씨 문제 터졌을때, 이 냔이 내 방문 똑똑 두드리는 거여.

    처음엔 이 년이 뭘 잘못 먹었나? 웬일로 오라비 방에 다 찾아오나 싶었거든..


    그리고서 상담을 하는데... 그게 탑씨 문제였음.

    헤빈지 라이튼지 말을 안 해줘서 모르겠는데.. 암튼 업로드 한적 있다함..


    밖에 나가서 담배 한대 피우고 다시 들어와서... 존나 고민을 했어.

    비글같은 년이라도 그래도 동생인데.. 어떻게든 구제를 해야 하잖아.


    대학 선배 중에 나랑 9살 차이나는 형이 한명 있는데.. 이 형이 사시 공부 했었음.

    실패하고 지금은 그냥 공무원 하지만..


    일단 그 형한테 연락했음. 그러자 그 형이 법은 전문가한테 물어보는게 제일 정확하다며

    자기 선배 한명을 소개 시켜줌.

    그 형의 선배가 검사 출신의 변호사인데.. 나름 이름 있는 로펌에 있더라구.


    그런데 우선 걱정되는게 변호사 수임료는 둘째치더라도 상담료...

    이것만 해도 무시를 못하잖아..

    동생년이 부모님한테는 절대 비밀이라고 아득바득 거려서...

    부모님한테 손 벌리지도 못 하고...


    그래서 그 형한테 이런 얘기를 솔직히 했더니..

    그 형이 그러더라구... 그러면 변호사 사무실 말고, 다른데서 만나서 얘기하자고...

    로펌에 가서 상담 받으면 공식적으로 상담료가 책정된게 있어서 그걸 마음대로 면제해 주기가 좀 그렇데..


    그래서 그 형의 주선으로 식사 한끼 하면서 사석에서 이것 저것 물어보기로 했음.


    그런데 이 형이랑 나랑 벌써 9살 차이..

    또 그 형이랑 그 검사 출신 선배님이랑 9살 차이여...

    나랑은 거의 20살 가까이 차이 나는데 엄청나게 어려운 자리잖아.


    그런 분 모셔 놓고 김밥헤븐 같은데 갈 수도 없잖아. 그래서 존나 고민하고 있는데..

    그 형이 눈치 깠는지 말 해주더라고..

    그 검사 출시 변호사 선배님 엄청 통 크다고.. 그런거 걱정 안해도 될 거라고..

    그 선배님이 그냥 귀여운 후배들 밥 한번 사준다고 했대..


    나 진짜 고마웠다.

    9살 차이 나는 형한테 진짜 무릎 꿇고 절 했음.


    오늘 토요일 저녁 7시에 뵙기로 했는데.. 무지 비싸 보이는 한정식집 예약해 놨드라...ㄷㄷ

    나는 탑씨 사건에 동생년이 얼마만큼 심각하게 개입되어 있는줄 모르기 때문에 (이 년이 도통 얘기를 안 해줌)

    동생년을 집적 데리고 가서 그 년이 얘기를 하기로 했음.


    그런데 이 년이 무슨 뽕을 맞았는지 갑자기 안 가겠다는 거야.

    어젯밤에 대빵 공지 보고 뭔가 심경의 변화가 생긴것 같긴 한데..

    그 속을 알 수가 없다.

    대빵 공지 내용 아무리 들여다 봐도 내 동생년 구제해줄 동아줄은 없잖아?

    그런데 이년은 도대체 무슨 뽕을 맞았는지 무작정 좀더 기다려 보재..

    조금만 더 기다리면 대빵이 추가적으로 공지해 줄거라고...


    시발... 7시에 예약인데 시간 딱 맞춰 가는건 실례잖아.

    적어도 30분전까지 도착하려면..

    늦어도 3시 좀 넘어서는 나가야지 서울 도착하거든?

    그런데 이 년이 지금 안 간다고 바득바득 우기면서 지 방문 걸어잠그고 있다.


    지금 이 상황도 모르고, 주말이랍시고 부모님은 아침부터 사이좋게 등산 가시고..

    이 년은 지 방문 걸어 잠그고 글쎄 안 간다니깐!! 하면서 소리 바락바락 질러대고 있음.


    나도 열 받아서 같이 소리질러대다가..
    이러면 끝이 안 날것 같아서 차분하게 타일렀음.
    일단 가서 상담만 좀 받아보자고..
    정말 비싼 변호사님인데 특별히 자리 마련해 주신거라고..

    밥도 진짜 비싼 곳 예약해 놨으니깐, 가서 맛있거라도 좀 먹고 오자고...

    이런식으로 타일렀음.


    그런데 이 년이 뭐라고 그러는지 암?

    오늘은 영 기분이 아니래..

    다음주로 약속 좀 미뤄달래...



    야이 씨$%^&*()&!@!#@$%##^&^#^

    그 분이 지금 뭐 한가해서 너 같은 년 만나주는줄 알아?

    약속을 미뤄? 오늘 아니면 영원히 못 봐!


    달래도 보고 악도 써 보고 하는데 여전히 이 년 지 방문 걸어잠그고 농성 중...

    어쩌면 좋지?

    지금 벌써 2시 넘었는데...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3시에 출발할텐데...


    아 진짜 답이 없다.

    형들 조언 좀...
    ----------------------------------------------------------------------------------------------
     
    와.... 진짜 나무위키에서 링크타고 들어가서 읽는데 정말 이건 가슴이 먹먹하네요......
     
     
    P.S. 펌글 올릴때 원글 복붙 해도 괜찮나요?
    출처 디씨 인사이드 무도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muhan&no=1455874&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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