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5">영수회담 하자니 국민여론 부담<br>안하자니 정국 주도권 밀릴까 우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다른 야당과 상의 없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양자회담을 일방 제의하면서 국민의당이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영수회담을 비난만 하고 있자니 사태 수습 국면에서 소외될 수 있고, 뒤늦게 별도의 영수회담을 요청하자니 제2야당으로서의 미미한 존재감만 드러내보이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일단 국민의당은 불쾌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을) 제안한 추미애 대표나 받은 박 대통령이나 똑같다"고 비난했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박 위원장은 "(대통령은) 야권 균열을 계산하고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하자(고 했다)'. 그리고 청와대에서 비공식적으로 '영수회담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던 일련의 흐름을 볼 때 야권은 분열되고 박 대통령의 임기는 살리려는 덫에 우리가 빠지고 있다"고 일갈했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국민의당 소속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추 대표가 무슨 국민 특사냐. 언제는 절대 영수회담을 못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영수회담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민주당)가 한다고 우리가 따라가면 코미디 아니냐"고 강조했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그러나 비난만이 능사는 아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느슨한 선에서라도 합의점을 찾는다면 국민의당은 이번 국면에서 계속 뒤처지게 된다. 더구나 새누리</font></div> <div><font size="5">당과 민주당이 손잡는다면 국민의당의 존재감은 더더욱 작아지기 마련이고 야권의 주도권은 온전히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게 돌아갈 게 분명하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그렇다고 국민의당이 영수회담을 제안할 경우 수용하겠다는 청와대의 언급에 덥석 손을 내미는 것도 부담스럽다. 지금껏 안철수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고, 국민의당 당론도 퇴진이었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그런데 하야와 퇴진만을 강조하기 위해 영수회담을 제안한다는 것은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또 민주당이 먼저 제안해 영수회담을 성사시키자 뒤늦게 청와대에 요청하는 것도 국민의당으로서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국민의당은 이에 이날 오후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해 추 대표의 1대1 회담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추 대표의 영수회담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장 뾰족한 수는 없다는 게 당내 분위기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이와 관련, 박 대통령과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던 김영환 전 사무총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우리 당이 민주당 2중대 역할을 하다 민주당이 (공조에서) 이탈한 게 아니냐"며 "야권 공조로 영수회담을 거절해놓고 민주당은 (영수회담에) 가버렸으니 지금 우리 당은 참 우습게 됐다"고 꼬집었다.</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