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바탕글"><font size="6">[단독] "성희롱은 참는게 미덕" 국민의당 황당 교육</font></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font size="5">국민의당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첫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가졌다.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국가기관인 국회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도 예방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날 교육에는 안철수 전 대표 등 국민의당 의원 33명과 보좌진·당직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교육에 앞서 “성희롱, 성차별 없는 국회를 앞장서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그러나 여성 당직자들은 교육 받는 내내 불편했다고 한다. 여성 당직자 A씨는 “성희롱 예방 교육인지 성희롱 조장 교육인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다른 여성 당직자 B씨도 “성희롱이 별 게 아니라는 듯이 말해 모욕적인 기분까지 들었다”며 “성희롱 예방 교육의 취지에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font></div><figure><font size="5"><img width="540" height="300" alt="문강분 대표. 유튜브 캡처" src="http://t1.daumcdn.net/news/201607/12/kukminilbo/20160712171225694iabi.jpg" filesize="85649"></font><figcaption style="width:540px;"><font size="5">문강분 대표. 유튜브 캡처</font></figcaption></figure><div><font size="5">성희롱 예방 교육인데 성희롱 조장 교육이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사로 나선 이는 문강분(50·여) 행복한일연구소 대표였다. 문 대표는 여성과 노동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공인노무사다. 국민의당은 강연 장면을 모두 촬영해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문 대표는 강연에서 ‘성희롱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수차례 반복했다. 상사가 여직원의 등을 두들기고, 단둘이 밥을 먹으면서 술을 권하는 가상의 성희롱 사례를 제시한 뒤 “사실 김 부장님은 전혀 그럴 의도가 아니었고 정말 선의로 한 거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로 지목된 분들이 참 불쌍하다” “우리의 언어도, 생활도, 풍습도 사실은 다른 것뿐인데 젊은 친구들은 이걸 성적인 문제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주로 가해자인 50~60대가 별 생각 없이 던진 말이나 행동을 젊은 여성들은 성희롱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또 대부분 피해자가 참고 넘어간다는 통계를 소개하며 “이게 미덕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곧이어 문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에게 “우리 당에서는 (성희롱이 발생하면) 어떻게 문제제기하고 조치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박 비대위원장이 “참습니다”라고 답하자 문 대표는 “솔직하니깐 박수 한번”이라며 박수를 유도했다. 대다수 참석자들은 강연 내용에 크게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분위기였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iframe width="10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vO422muWuS4" frameborder="0" scrolling="no" allowfullscreen>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iframes.</iframe></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문 대표는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강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20년 동안 일한 회사에서 갑자기 성희롱으로 해고되면 가해자들은 징계가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회사에 돈을 얼마나 벌어다줬는데 노래방 가서 블루스 좀 추자고 했다고 잘려야 되냐. (이런 가해자들의 생각에) 정말 공감이 된다”고 말했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교육이 끝나고 난 뒤 국민의당 여성 당직자 중 일부가 문제제기를 했다. 여성단체 등에 ‘강연 내용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진흥원 소속의 한 성희롱예방교육 전문강사는 “성희롱의 판단 기준에 가해자의 의도는 포함되지 않는다. 의도가 없었다며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은 문제가 있다”며 “강사 의도와는 별도로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font></div> <div><font size="5"></font> </div> <div><font size="5">문 대표는 12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가해자 처벌만 강조하면 여성 고용을 회피하거나 줄이는 등 오히려 양성평등과 멀어지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다양한 분들을 고려하지 못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교육을 하다가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