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본문 속에 나오는 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첨부합니다. 쫌 무서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깜놀 방지용 공백</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쫌만 더 스크롤 하심 사진 나와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img width="236" height="330" alt="2cced77889aebdb2896885f68263e2fc.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8386847gHM7S7Q2otxYjkEymiw4AJKvXGK9DgKE.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49" class="chimg_photo" alt="Halloween-mai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8386647g2OsqjlixgB3.jp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제니는 보통 뭔가를 한 번만 들어도 거의 다 기억을 하는 편이었다.</div> <div>교실에서 싸움이 벌어졌던 날짜라던가 이웃집에 사는 아주머니의 사촌 이름까지도.</div> <div>하지만 단짝 친구인 새라는 완전 반대였다.</div> <div>제니의 생일 마저도 잊어버리고 만나기로한 시간도 자주 깜빡하곤 했다.</div> <div>허구헌날 집에 지갑을 놓고 나왔다느니 이번에는 열쇠를 까먹었다느니 등등.</div> <div> </div> <div>어느 날은 둘이서 같이 집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새라는 그 날도 늦게 왔다.</div> <div>당연히 제니에게 딱히 놀랄 일은 아니었다.</div> <div>한두번도 아니고 친구로 지낸 몇 년 동안 그렇게 자주 집에서 봤었는데</div> <div>언제나 늘 여전히 새라는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같지도 않는 변명이나 해댔다.</div> <div> </div> <div>'나랑 제일 친한 친구긴 하지만.. 언젠간 자기 집 주소도 잊어버리지 않을까..'</div> <div> </div> <div>제니는 전자렌지에 봉지팝콘을 넣으며 속으로 생각했다.</div> <div>막 조리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초인종이 미친듯이 울리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div> <div> </div> <div>혼자 궁시렁 거리며 현관문으로 향했다.</div> <div>문을 열자 새라가 거의 쓰러지듯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div> <div> </div> <div>"무슨 일이라도 있던 거야??"</div> <div>"나.... 엄마한테 버스비 달라고 말하는 걸 깜빡.. 해가지고... 걸어왔거든..."</div> <div> </div> <div>가쁜 호흡을 하며 대답하는 새라를 자세히 보니 머리도 헝클어지고 신발끈도 한 쪽이 풀려있었다.</div> <div> </div> <div>"근데 어떤 이상한 남자가 있었거든... 나도 첨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근데 이 남자가 내 뒤를 계속 따라오는거야.. </div> <div>그래서 내가 속력을 높였더니 똑같은 속도로 나를 따라오길래... 무작정 막 뛰어서 겨우 따돌렸어...."</div> <div> </div> <div>얘기를 하면서 새라는 점차 안정을 찾았다.</div> <div> </div> <div>"근데 내가 진짜 너무 무서워가지고.. 나한테 무슨 험한 일이라도 생기는 줄 알았어.."</div> <div>"이제 괜찮아.. 진정해.."</div> <div> </div> <div>눈물을 터뜨리는 새라를 가만히 안아 주면서도 제니는 어쩌면 이 이야기도 핑계거리로 지어내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했다.</div> <div>제니의 동네는 그래도 꽤 안전한 편이라고 알려진 곳이었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어쩌면 너를 따라오던 게 아니라 그냥 이상한 사람이 길에서 우연히 걷던 것 뿐일 거야."</div> <div>"그런가? 그렇겠지?"</div> <div> </div> <div>새라는 아까보다 훨씬 안정을 찾았다.</div> <div>마침 울린 전자렌지 알람이 영화의 시작을 알려주는 듯 했다.</div> <div>제니가 그릇에 팝콘을 담는 동안 새라는 외투를 벗어 정리해뒀다.</div> <div> </div> <div>음향효과 설정을 최고로 올려놓고 할로윈을 반쯤 보고 있었을까.</div> <div>마침 맥주가 다 떨어져서 제니가 부엌으로 향했다.</div> <div>싱크대 서랍에서 병따개를 찾다가 뭔가가 눈에 들어왔다.</div> <div>그리고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다.</div> <div> </div> <div>엄마가 용도별로 구비해 둔 칼은 정확히 열 세 자루였다.</div> <div>지금은 가장 큰 칼이 빠진 열 두 자루만 남아있다.</div> <div>보통 사람들 같았으면 다른 곳에 뒀겠거니 생각했을지 몰라도 제니는 달랐다.</div> <div>기억력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니까.</div> <div>무언가 잘못 됐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div> <div> </div> <div>"새라!!!!!!!!"</div> <div>"왜?????" </div> <div> </div> <div>"너 들어올 때 문 잠갔었니????"</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