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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145710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47
    조회수 : 6082
    IP : 211.226.***.68
    댓글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1/04 09:15:40
    원글작성시간 : 2015/11/04 02:24:0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45710 모바일
    [reddit] 우물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뤄지잖아
    <div>*퍼가면 앙대 앙대 앙대 뱅뱅뱅~~~</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바보. 바보. 바보.</div> <div>나 말이야. </div> <div> </div> <div>아이에게 좋은 엄마 노릇을 하고 있었기에 오늘 오후까지만 해도 내가 바보같다고 생각할만한 일은 없었다.</div> <div>청량함이 느껴지는 가을 날씨, 어느덧 단풍들도 모두 고운 옷을 차려 입고 있었다.</div> <div>그래서 딸을 데리고 오솔길을 따라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div> <div>걷는 내내 옆에서 쫑알쫑알 질문 세례를 퍼붓다가 숲을 보며 떠오르는 동화 속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줬다. </div> <div>전부 다 내가 해준 것들이었지만..</div> <div> </div> <div>생각해보니 동화 중에서 바보같은 이야기는 없지 싶은데..</div> <div>오래된 우물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이게 문제였다.</div> <div>딸은 그 이야기에 한껏 들떠 있었다.</div> <div> </div> <div>"엄마도 해봤어? 여기서 소원 비는 거?"</div> <div>"엄마는 두 가지 소원을 빌었어. 이쁜 우리 딸을 만나게 해 달라고 빌었는데 정말로 이뤄진 거야."</div> <div> </div> <div>아이가 키득대며 두 번째 소원을 물어왔다.</div> <div> </div> <div>"두 번째 소원은 정말 진심을 다해서 빌었는데. 또 너를 위해서 빌었어."</div> <div>"에이 그게 무슨 말이야?"</div> <div>"그게. 엄마가 너를 다시는 못 볼 뻔한 적이 있었어. 네가 아기였을 때 너무 아팠었거든. </div> <div>그래서 여기에 동전을 하나 던졌는데 엄마 소원이 이뤄져서 네가 병이 나은거야. 엄마 잘 했지?"</div> <div>"응!"</div> <div> </div> <div>그래 맞아. 정말이야. 진짜로 그 소원을 빌긴 했으니까.</div> <div>하지만 딸에게 모든 이야기를 해주지는 않았다.</div> <div>내가 던진 동전이 다시 우물 밖으로 튀어나와서 내 발 앞에 떨어졌다고 얘기할 순 없었으니까.</div> <div>동전을 집어든 순간 우물 아래에 있는 어떤 존재가 동전 이상을 댓가로 원하고 있다는 느낌이 왔었다.</div> <div> </div> <div>"아빠도 여기서 소원을 빌었어?"</div> <div> </div> <div>왜 안 물어보나 했다.</div> <div>아빠를 거의 알지는 못해도 딸아이에게 아빠는 세상의 전부였다.</div> <div>주변 사람들에게는 애아빠가 도망갔다고 말했지만 아이에게는 그저 사랑이 넘치는 헌신적인 아빠였다고 말해줬었다.</div> <div>아빠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왕이고 자기는 공주님이라고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다.</div> <div> </div> <div>"아니. 아빠를 여기까지 끌고 온 적은 없어."</div> <div> </div> <div>실은 아니지만.</div> <div>한 번 그랬지.</div> <div>어떤 소원은 동전 한 닢가지곤 택도 없거든.</div> <div> </div> <div>그리고 지금. 이 한밤중에.</div> <div>누군가 우리집 현관문을 마구 두드리고 있다.</div> <div>웅얼대듯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는 듯 하다.</div> <div>거기다가 이 고약한 냄새. 퀴퀴하고.. 무슨 축축한 동굴에서 나는 흙냄새같은..</div> <div>그러다 조용해지나 싶더니 갑자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와장창하고 갈고리처럼 뼈만 남은 손이 창문을 깨고 들어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제는 썩은 시체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span></div> <div> </div> <div>바보. 바보. 바보.</div> <div>내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한거지?</div> <div>아빠를 그리워하는 어린 여자아이가 빌고 싶은 소원이 뭐였겠어?</div> <div>동전은 왜 줘 가지고.</div> <div><br>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출처 Up From The Wishing Well
    https://redd.it/3qsvgh IPostAtMidnight
    기분♡전환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748496223.gif" alt="14447484962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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