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랜만에 남깁니다^^</div> <div>아재들의 유입에 요새 눈호강해요~~</div> <div>재미있게 보세요~</div> <div>저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요새 레딧이 좀 재미가 없어져서 잘 안가게 되네요..</div> <div>반전이 맨날 똑같...^^;;;;;;</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 어둡고 외딴 길을 걸었다. </div> <div>코치백을 손에 들고서 프라다 하이힐을 신고 걷는 그녀에게서 나는 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높은 빌딩들 사이로 울려퍼졌다.</div> <div>내가 다가간다는 사실은 절대 모른다.</div> <div>누군가 그녀에게 총을 쐈다. </div> <div>두 명의 남자가 그녀를 향해 좁은 골목에서 튀어나와 쓰러지는 그녀에게서 가방을 뺏어갔다.</div> <div>그녀가 쓰러진 곳으로 다가가니 그녀의 영혼이 육신 옆에 서 있었다.</div> <div>"따라오시죠." 나는 손을 내밀었다.</div> <div>두려움에 놀라 눈을 커다랗게 뜬 그녀는 뭔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div> <div>"꼭 그럴 필요는 없겠는데요."</div> <div>영혼은 다시 육신으로 스며들어갔다. </div> <div>육신, 아니 그녀를 바라보니 가슴에서 피가 솟구치고 있었지만 총알이 심장은 피해갔다.</div> <div>그녀가 제대로 죽기도 전에 구급차가 오는 소리가 들려와서 나는 그녀를 두고 떠났다.</div> <div> </div> <div> </div> <div>몇 년이 지나고 다시 그녀를 보게 됐다.</div> <div>나는 그 병원에서 알콜 중독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젊은이를 수거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div> <div>그녀의 영혼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로 육신 옆에 앉아있었다.</div> <div>나를 보자 그녀의 얼굴이 희망으로 밝아졌다.</div> <div>"좀 도와주세요. 총에 맞은 이후로 줄곧 여기에 있었어요. 제발요. 그 때 따라갔어야 했는데."</div> <div>미동도 하지 않고 그녀를 쳐다봤다.</div> <div>"기계가 당신을 계속 살려둘겁니다. 난 간섭은 하지 않아요."</div> <div>"제발요! 아무도 날 안도와줘요. 말도 안걸어요. 몇 년 째 가족들도 면회를 오지 않아요. 내 남편은 새 가정을 꾸렸다구요. 제발. 여기 있어봤자에요."</div> <div>병원 침대에 그녀만을 남겨둔 채 그대로 등을 돌렸다.</div> <div>생명도, 죽음도, 아무 것도 남겨두지 않은 채로.</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