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긴 글은 집중이 힘들어서.. 오역, 의역이 난무합니다ㅠㅠ</div> <div>양해 부탁드려용</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열살이었을 때 새아빠와 나는 오레곤 남부 시골에 살고 있는 아빠 친척을 만나러 갔었다.</div> <div>우리는 밤늦게까지 밖에서 놀다가 해가 지고 두 시간이 지나서야 작별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향했다.</div> <div>집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div> <div>도로를 따라 오두막이 있는 숲지대를 지나고 있었는데 차도 거의 없었고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곳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div> <div>굽이지는 도로를 막 돌았더니 갑자기 어떤 차가 속도를 내서 우리 차 바로 뒤로 바싹 다가왔다.</div> <div>우리 차를 살짝 빗겨가더니 곧장 내질러서 가버리곤 바로 다음 모퉁이 쯤엔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div> <div> </div> <div> "씹빨롬이"</div> <div> </div> <div>아빠가 중얼거리셨다.</div> <div>나는 반쯤 졸고 있는 와중에도 아빠 말이 맞다고 생각하며 창문에 머리를 기댔다.</div> <div>1 키로미터 정도 더 갔을까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됐다.</div> <div>현장으로 가보려고 아빠는 잠깐 차를 세우셨다.</div> <div>곡예운전을 애지간히 했는지 차가 어느 집 앞 우체통을 지나고 울타리도 지나 나무에까지 가서 쳐박혀있었다.</div> <div>차는 뭉개지고 앞쪽은 충격 때문인지 거의 박살난 상태로 유리는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다.</div> <div>남자는 차 옆에서 우두커니 서 있었다. </div> <div>아빠가 나보고 차 안에 있으라고 하시곤 차 밖으로 나가셨다.</div> <div>그 남자한테 가더니 뭐라뭐라 얘기를 하셨고 남자도 자기 차를 가리키면서 아빠한테 뭐라뭐라 말을 건넸다.</div> <div>몇 분 지나고 나서 둘이 같이 우리 차로 걸어와서는 아빠는 운전석에 남자는 뒷자석에 탔다.</div> <div>내가 남자의 차를 슬쩍 봤는데.. 그만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말았다.</div> <div>나는 뻣뻣하게 몸이 굳은 채 의자에 앉아있고 아빠는 그대로 운전을 시작했다</div> <div> </div> <div>"우리 이 분 집까지 태워다드리자."</div> <div>"넵" </div> <div> </div> <div>남자가 말을 걸어왔다.</div> <div>"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저 쪽 모퉁이에서 잘못 꺾는 바람에. 마누라가 엄청 열받아할텐데. 그래도 멀쩡하게 살았으니 다행이지 뭐에요."</div> <div> </div> <div>"그러게요."</div> <div>아빠가 대답했다.</div> <div> </div> <div>남자는 아빠랑 이런 저런 잡담을 하고서 나한테도 몇 번 이런저런 얘기를 해왔다.</div> <div>어디사냐, 학교는 어디냐, 선생님은 괜찮냐 뭐 등등.</div> <div>나는 단답으로만 대답하고 절대로 어깨너머나 룸미러로 남자쪽은 보지 않으려고 했다.</div> <div>한참을 달린 후에 남자가 말했다.</div> <div> </div> <div>"여기에요."</div> <div> </div> <div>아빠가 차를 세우고 남자는 차에서 내려 아빠 쪽으로 걸어갔다.</div> <div> </div> <div>"진짜 고맙습니다. 정말로요."</div> <div> </div> <div>손을 내밀어 아빠와 악수를 나누고, 우리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div> <div>10분 쯤 지나고 아빠한테 말을 걸었다.</div> <div> </div> <div>"아빠 저 사람..."</div> <div>"나도 안다."</div> <div>"아니 제 말은요. 아까 출발하면서 슬쩍 차 안을 들여다봤는데. 그 남자 분명히 차 안에 있었다구요."</div> <div> </div> <div>아빠는 내가 여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셨다.</div> <div> </div> <div>"나도 안다."</div> <div> </div> <div>후에 이 얘기는 일절 꺼내지도 않고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