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class="title may-blank loggedin" href="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xu6cv/a_warm_day_in_siberia/" target="_blank">A Warm Day in Siberia</a>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의 임무는 일급 기밀이었다. </div> <div>비밀리에 폭탄을 설치하는 일에 배치를 받았다. </div> <div>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기에도 잡히지 않는다. </div> <div>임무 수행 고도는 너무 높아서 맨 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하다.</div> <div>하지만 가장 극악무도한 적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갈매기.</div> <div> </div> <div>엔진에 무언가 걸리는 바람에 원을 그리며 가파르게 하강하기 시작했다.</div> <div>비상 탈출을 시도했지만 낙하산이 엉키는 바람에 소용돌이를 치며 땅에 처박혔다.</div> <div>무기도 분실하고, 무전기도 잃어버렸다.</div> <div>나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아파트 보다도 작은 크기의 섬에 착륙했다.</div> <div> </div> <div>운이 없었다. 나는 추락사하지 않았다. 다리만 부러졌다. </div> <div>부러진 뼈의 파편이 내 종아리를 뚫어버려서 바람을 타고 피비린내가 퍼져나갔다.</div> <div> </div> <div>곧 숲 저편에서 나에게 접근할 방법을 모색하면서 호수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도는 무리들이 보였다.</div> <div>분명히 육로로는 올 수 있는 길이 없다.</div> <div>시베리아 날씨 치고는 따뜻했지만 수영을 하기엔 너무 추운 날씨였다.</div> <div>밤이면 더 추워진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div> <div> </div> <div>지금 저기 호숫가에 늑대 무리가 앉아 있다.</div> <div>아래턱을 혀로 핥으며 황금빛이 나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div> <div>이미 두시간 전에 외투와 바지는 벗어버렸다.</div> <div> </div> <div> </div> <div>제발 호수 보다 내가 먼저 얼어 붙었으면 좋겠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