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class="title may-blank loggedin" href="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2bifb/white_bridge/" target="_blank">white bridge</a>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주 전에 몇 년에 걸쳐 쓴 일기장을 전부 다 버렸다. </div> <div>쓰레기 수거차가 다녀갔으니 절대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다. </div> <div>쓸 만한 가구나 전자제품을 팔아서 돈은 봉투에 넣었고 나머지 물건은 전부 상자에 담았다. </div> <div>집에 먼지하나 없게 싹 치웠다. </div> <div> </div> <div>해변을 따라 운전을 했다. </div> <div>마지막으로 한 번 이 길을 따라 달리고 싶었다. </div> <div>창문을 내리고 얼굴에 느껴지는 짠내나는 바람이 너무 좋다. </div> <div>나는 이 모양인데 웃음이 나왔다. </div> <div>웃음이 계속 이어지고.. 나는 정말 오랜만에 가뿐하고 자유로운 기분을 느꼈다. </div> <div> </div> <div>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간쯤에서 멈췄다. </div> <div>난간에 올라 앉으니 웃음은 사라지고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div> <div>어떤 차가 갑자기 섰다. 왠 남자가 난간 쪽으로 왔다. </div> <div>그가 입을 열었다.</div> <div> </div> <div>"나도 한 때 그런 적이 있어요."</div> <div>"그럼 왜 멈췄어요?"</div> <div>나는 알고 싶었다.</div> <div>"친구가 생겼거든요."</div> <div>내가 간간히 울고 있는 동안 그는 한시간 정도 조용히 내 옆에 앉아있었다.</div> <div> </div> <div>"일어나요. 가서 커피 한 잔 해요."</div> <div>마침내 그가 말을 꺼내며 차로 향했다.</div> <div>난간에서 내려와 조수석에 타기 전에 그를 잠깐 쳐다봤다.</div> <div>내가 차에 타고 그가 문을 닫는데 차 안쪽 손잡이가 강제로 뜯긴게 눈에 들어왔다.</div> <div>차체에 수갑도 매달려있다.</div> <div>그가 옆에 앉아 나를 보고 씨익 미소지으며 내 한 쪽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div> <div> </div> <div> </div> <div>잘 정리해서 챙겨둔 소지품 상자 속 나의 유서가 생각나는 순간, </div> <div>나를 통째로 잡아 먹어버릴 공포에 질려 눈앞이 새하얘졌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