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나는 최전방에서 현역이였던 사람이야<BR><BR>지금은 제대한지 오래고...<BR><BR>여느떄와같이 새벽 보초를 서고있었어<BR><BR>우리부대는 구조가 부대의 가장 바깥쪽에 두명, 중간에 두명 부대쪽에 한명 이렇게 보초를 서<BR><BR>거리는 서로 50m 정도?<BR><BR>외관쪽에 설때 진짜 무서웠는데... 보초서다가 총맞아도 모를거같았어 물론 그러진않지 ㅋㅋ<BR><BR>내가 그때 중간보초였고 바깥에 소대장님이랑 쫄병하나 있었는데<BR><BR>갑자기 소대장한테 무전오더라 근처 숲에서 움직임 발각됬다고 <BR><BR>이때 진짜 추운날씨였는데도 머리에 땀이랑 손에 진땀 완전많이나고 그랬어<BR><BR>움직임은 조그마니까 야생동물일수도있고 사람이여도 소수라고 안심하래<BR><BR>근데 정찰병이면 그뒤에 엄청많은 대군이 숨어있을수도 있는거잖아 <BR><BR>진짜 그떄 개똥줄타면서 중간보초에서 총들고 앉앗다일어낫다하면서 근육 풀어줬다?<BR><BR>한참 새벽이라 부대원들 다자고있어서 별거아닌거같다가 꺠우면 안되잖아 <BR><BR>큰소리는안냈는데 내가 소대장이였으면 사이렌다틀고 그랬을거야 아마... 내가 겁이많아서그런가<BR><BR>그 움직임 발각된 숲에 등대 비추길레 부대쪽이랑 중간쪽 보초들이랑 바깥보초들 5명이 다 거기봤는데<BR><BR>거리가 진짜가까웠었어 바깥족보초랑 20미터도 안떨어져있는곳이더라<BR><BR>진짜 다 정색하면서 얼굴에 걱정 역력하고 장난아니였어<BR><BR>자고있는 소대원 6명 깨우고 걔내 보초 대신새워두고 한명은 수류탄으로 무장시키고 대기시키고 <BR><BR>보초서던 5명이서 다 내려온다음에 그 움직이는 숲으로 가기로했다?<BR><BR>거기 경험없는 쫄병도있어서 진짜걱정됬는데 소대장이 장난아니게 든든하더라고 말하는게 존 나 멋잇더라<BR><BR>하여튼 그때 소대장은 권총챙기고 나머지는 장총들고서 숲까지 무음좌보를 했어<BR><BR>무음좌보가 거의다 몰라 심지어 직업군인이였던 삼촌도 처음듣는다고 하더라<BR><BR>이게 모냐면 앉아서 소리없이 걷는법인데 최전방에있던 우리부대에서 훈련병되자마자 가장먼저배우는거야<BR><BR>꿇어서 걷는건데 진짜 약간의 소리도 절대 없고 이게 4미터 전진하는데 20분이 걸려<BR><BR>우리가 거기로 무음좌보를 이용해서 간 이유가 아까 숲에서 움직임 발각되고 나서 등대를 비추기까지 5초남짓 걸렸는데 그사이에는 빠져나가는소리고 뭐고없었데 그리고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하고 <BR><BR>그렇다는건 거기있는 상대가 등대가 비춰진곳에 정지해있다는 것이거든<BR><BR>만약에 움직이면 군법에 의해서 총으로 쏴도되 왜냐면 우리진영에 무단으로 들어온거니까<BR><BR>그게 설사 동물이라도 상관이없고<BR><BR>그렇게 목표지까지 무음좌보를 힘들게하고있었다? 진짜 땀 존나나고<BR><BR>이거 호흡법도 따로있는데 진짜 개힘들어 그게 수영에서 자유형하면서 호흡조절하는거보다 10배는 더힘들어<BR><BR>존나 힘들어서 맥박때문에 귀에서 윙 울리는소리도 나고그래서 주위상황이 뭔지도 신경안쓴채 어두운곳에서<BR><BR>보초서던 5명이 줄서서 무음좌보를 하고잇었는데<BR><BR>그렇게 목표지까지 6미터 남았나? 갑자기 등꼴이 쏴 한거야<BR><BR>진짜 살면서 그렇게 소름돋은적이없어 식은땀도 같이식으면서 존나 인생 최대의 공포가 엄습해오는거같았다?<BR><BR>그때 내가 가운데에있엇고 가장 위험한 뒤쪽에 소대장님이있었는데 <BR><BR>조용히 뒤돌아보니까 내뒤에 상병 혼자있고 소대장 없더라 <BR><BR>소대장없어진거 아무도몰랐어 <BR><BR>무음좌보중에는 말도못하고 제스처도 절대못해 주위에 나뭇잎이엉성해서 고개를 까딱돌리는거말고는 없어 할수잇는게<BR><BR>진짜 불안해서 옆보면서 뒤로 눈꼬리 돌리고 내 뒤에있는 상병한테 무슨일 일어나나 보고잇었어<BR><BR>이때 심장박동떄문에 가슴에 메달은 무기고 열쇠가 아주 살짝 쩌렁쩌렁 거리더라<BR><BR>근데 상병 움직임이 조금 수동적으로 멈추대? 사람이 직감이있잖아 자기의지로멈춘건지 남땜에 멈춘건지 딱 바로 구별이 되서 내가 이떄 진짜 짐승같이 이성 잃고 총 존나쐈어 살면서 그렇게 미친적이없는거같아<BR><BR>상병이 수류탄 무장병이라서 총을 안들어가지고 무음좌보 특유자세를 햇었어 (손두개 머리뒤로 하고 왼쪽팔꿈치느 뒤로 앞족 팔꿈치는 앞으로 최대한 당기고 걷는거)<BR><BR>그래서 허리쪽이 비잖아 글로 총을 다쐈어 내기억으론 그떄 상병이 무음좌보 자세 하나도 안흐트리고 입에서만<BR><BR>씨!!!!발!!!!! 이러더라 ㅋㅋ 아 지금생각하면 존나웃기네<BR><BR>총다쏘고나니까 앞에있던 쫄병은 귀막고있었어 진짜 무서웠나봐<BR><BR>그때 분위기 엄청 장난아니였어 상병뒤에서 덜커덕 거리는소리났는데 거기서 쓰러진사람도 군인이더라<BR><BR>근데 진짜무서운건 그사람 신상확보가 전혀안되 <BR><BR>북한군도아니고 중국인도아니야 군복도 우리나라군복이아니라 이상한 북한인거같으면서 아닌 그런군복입었었고<BR><BR>총다쏘고 나 다리랑 손에 힘 풀려서 털썩 쓰러지고 몇분잇다가 일어나서 죽은사람보니까 심장쪽에 총맞아서 죽었더라 한손에 단검들고잇고<BR><BR>많이밝아질떄까지 거기서 전투태세 하고 계속 뻐기다가 좀 밝아져서 내려가다가 <BR><BR>아! 소대장님! 하고 소대장 깜빡하고 말하려던 사이 같이가고있던 쫄병 토하면서 경기일으키더라<BR><BR>걔 발밑에 병장 시체있는데 눈부터 입까지 쫙 찢어지고 허벅지쪽에 제대로 칼집나서 안에 피랑 살이랑 지방같은거 다보이고 진짜 참혹했어 <BR><BR>그때는 앞으로 쓰러져있어서 못봣는데 등쪽보니까 중추신경인가 그쪽이 제대로 칼박혀있었어<BR><BR>거기가 한번제대로건들이면 찍소리도못하고 바로쓰러지는곳인데 아마 소대장 잡은애가 보통애가 아닌거같아<BR><BR>이날 낮에 군부대 존 나떠들썩하고 소대장 부모한테 연락하고 장례치러주고 진짜 별거다했다<BR><BR>우리는 진술하고 쫄병 드러눕고 몇명은 겁에질리고 몇명은 존ㄴ ㅏ호기심 찬표정이고...<BR><BR>날밝아지고 부대앞에서 대신 보초서던 5명이 우리 존나 걱정하면서 존나반겨주는데 그때 눈물 날뻔했다<BR><BR>죽다 살은기분이 그런거같았음... 아무소리못하고 칼에찔려죽으면얼마나아플까 ...<BR><BR>아직 이해안가면 정리해줄게<BR><BR>1.보초서다가 숲에 움직임 포착됨<BR><BR>2.보초서던사람들이랑 거기로 소리가 안나는 걸음법으로 접근하기로함<BR><BR>3.맨뒤에서 걷던 소대장님이 갑자기 사라짐<BR><BR>4.나는 뒤를 경계하면서 가다가 내 뒤에있던 병이 남의 행동에 의해 몸이 움직인것을 느낌<BR><BR>5.뒤쪽으로 총을 갈겨서 그 사람을 죽임<BR><BR>6.날이밝고 어떻게된건지 상황파악을해보니 총에맞아죽은사람이 우리 소대장을 죽인것이고 아마 그사람이<BR><BR>숲속에서 움직임을 만든 장본인인게 유력함. 총에맞아 죽은사람은 단검소지만 9개를 하고잇었고<BR><BR>보통의 실력이아닌것으로 보아 확인하러나간 보초5명이 전멸했을 가능성도 있음....<BR></P> <P>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7&number=420042">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7&number=420042</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