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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773997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48
    조회수 : 2126
    IP : 124.28.***.208
    댓글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0/30 14:58:37
    원글작성시간 : 2013/10/30 14:19:20
    http://todayhumor.com/?humorbest_773997 모바일
    (단상) 우리는 대체 왜 분노하는가?

    Written by 무명논객


    1. 그 어느 때보다도 분노의 시대라 불리울만 하다. 혁명기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에는 그것이 어떤 종류이건 간에 분노가 만연해 있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소위 '개념 없는' 이들을 향한 분노, 그리고 잘못된 관행에 대한 분노, 일본의 극우적 망언들에 대한 민족주의적 분노까지, 우리가 디지털 사회로 접어들면서 접하게 된 수많은 사례들과 함께 분노의 층위도 다각화되었다. 오히려, 페이스북에 올라온 특정 사례를 보고 '분노하지 않음'이 더 이상할 정도다. 분노한다는 것이 일종의 '깨어있음' 내지는 '개념 있음'의 징표가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2.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떠오르는 대로 기술하자면, 사회가 그만큼 '옳지 못'하기에 사람들은 분노하게 되었고, 분노의 해소 방향으로 추상적인 사유보다도 구체적인 실체를 향해 분노의 화살을 돌리는 것 같다. 우리는 분노하지만, 그리고 매 순간 일상에서 부조리함을 느끼지만 그것의 해소를 위한 마땅한 출구가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분노가 엉뚱하게 표출되는 것이다.


    3. 소위 '된장녀'를 향한 불만, 분노는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굉장히 대표적인 예다. 우리의 일상 속에 남성들에게 가해지는 억압과 의무는, 경제적 악화와 함께 남성들을 궁지로 몰아넣었고, 부조리의 '근원'을 된장녀로 지목하게 되는 엉뚱한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문제 상황에 대한 사유보다, 분노의 직관적인 해소가 보다 선호되는 경향은 된장녀 이외에도 매우 많이 발견된다. 예컨대, 교육 문제에 있어서도 '인성이 마비되어 가는 아이들'이란 제목의 모 기사가 지적하듯 사실상 근본적인 문제는 교육 체계가 그다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며 합리적인 구조를 가지지 못하기에 발생하는 공백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기사의 댓글들은 "개념 없는 애들"을 욕하는 데 그쳤다.


    4. 이런 방식의 분노가 과연 옳은 것인가? 내가 보기에, 우리가 페이스북을 보거나, 인터넷 웹서핑을 하며 만나는 수많은 '부조리를 향한 분노'는 사실상 그것이 '무엇이 문제 상황인지' 그리고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사유가 자리하고 있다기보다는 '저 사람들은 왜 저럴까? 난 아닌데." 식의 자기만족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런 방식의 분노는 '창조적 파괴'가 아니라 '배설'에 그칠 뿐이며 분노의 배설은 엉뚱한 희생자를 낳을 수 있음은 이미 인간이 겪어온 역사 속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5. 모든 사람에게 문제에 대한 사유를 요청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삶은 여전히 힘들고 고단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어떤 문제 의식에 천착하여 깊이 사유한다는 것은 부르주아나 할 수 있는 것이라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모든 분노가 생산적인 정치과정으로 이어지기보다 단순히 소비되는 경향에 그치는 것은 단순히 개개인이 사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직관적으로 생각해볼 때, 그것은 첫 째, 정치과정으로써 분노의 배출구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효과적으로 조직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둘 째, 윤리적 기준 자체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모 기사 댓글에서 본 충격적인 내용을 대충 요약하자면 "니네가 돈 못 버는 건 너네가 병신이라서 그렇지, 왜 국가탓 사회탓을 하느냐?"인데, 이런 식의 '나만 아니면 돼'라는 천박한 사고가 윤리적 기준으로 작동하는 사회는 그야말로 끔찍한 사회일 것이다.


    6. 부조리에 대한 분노야말로 분명 사회를 바꾸는 근본적인 동력이지만, 그 분노가 '어떻게 해소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숙고할 필요가 있다. 나는 지금처럼 타인을 향해 자신의 충만한 분노를 발산하며 욕을 남발하는 소비적 행태는 그다지 올바른 방향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단지 그것은 "나는 저러지 않는다"라는, 자기 만족적 언표행위일 뿐, 그 분노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방법도 아니거니와 오히려 더욱 큰 분노의 대상을 찾게 만든다. 때로 이러한 분노가 엉뚱한 실체를 찾아 헤메게 되면 그것은 광기로 변한다. 그 광기에 희생된 사람들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가? '올바름'을 위한 분노가 아니라 '분노를 위한 분노'가 지배하는 사회란 얼마나 끔찍한가?

    무명논객의 꼬릿말입니다
    변혁을 꿈꾸는 자, 펜 한 자루가 희망이어라.

    철학자들은 세계를 다양하게 해석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Karl Marx, Freidrich Engels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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